(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홍재필 전임 포천세무서장이 작년 12월말 정든 국세청에서 명예퇴직(부이사관 승진)했다.
홍 전 포천세무서장은 오는 12일 포천시 소을읍에 홍재필 세무회계 사무소를 개업하여 세무사로 새 출발한다.
홍 대표세무사는 포천세무서장으로 근무하면서, 직원들에게 ‘꿈과 희망의 사다리’ 역할을 하는 등 공직생활 마지막까지 국세청을 아끼고 후배들을 격려했다.
특히 직원들과 소통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당신의 꿈을 응원합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신규직원(5년미만 근무자)들에게 이른바 ‘일일서장 체험’을 갖도록 했던 일들이 바로 그것이다.
진심으로 국세청을 아끼고 후배들을 사랑했던 홍재필 전임 포천서장에게도 희로애락이 묻어있던 시절이 있었다.
강남세무서, 노원세무서, 도봉세무서, 동대문세무서, 성북세무서, 종로세무서 등 국세청 1번지 세무서를 비롯해 서울시내 산번지 세무서를 두루 경험한 굴곡의 시간들을 보냈다.
사무관으로 승진한 뒤에는 국세청 미래를 끌고 나갈 후배들을 위해 국세공무원교육원 교수로 재직하면서 후학을 양성해 내는 일에도 노력했다. 이 당시 부가가치세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교육원 부가세 교재에 새로운 예규, 판례 등을 수록하는 등 대대적인 교재 개편작업에 열정을 불어넣었던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국세청 국제세원관리국에서 국제세원관리업무를 수행하면서 ‘해외금융계좌 신고제도’를 법제화하는 한편 ‘수출실적명세서 제출’를 의무화하는 등 굵직 굵직한 공로를 세웠다. 이 당시 국제거래의 부정행위로 세금부과시 부과제척기간 연장, 해외금융계좌, 해외부동산 등 신고의무를 법제화 등에 참여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아련하다.
국제조사과로 자리를 옮겨 외국법인에 대한 세무조사 업무를 수행, 탈루세금을 적법하게 추징하기도 했다.
서기관 승진은 국세청 국제세원분야와 국제조사분야를 수행할 때다. 국세청장으로부터 공로를 인정 받았다.
그는 포천세무서장으로서 기관을 운영하면서도 참신한 아이디어로 지역경제에 텐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혼신을 쏟았다.
예컨대, 관내 장수성실기업을 선정해 기업대표에게 표창하고 장수기업 입간판을 선물하는 등 일선기관장으로서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했다.
또한 서장실내에 포토존을 설치해 방문하는 민원인들에게 즉석사진을 찍어서 인화해 주는 따뜻한 국세행정을 펼친 인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재직하면서 2021년 세정홍보분야 ‘최우수 관서’로 선정되는 등 자타가 공인하는 세정맨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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