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정기훈 서이한방병원 대표원장) 교통사고 후유증 비율이 높은 게 경추부 인대 손상이다. 인체가 물리적 충격을 받은 후 여러가지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면 경추부 인대 손상 여부도 체크포인트다. 많은 교통사고에서는 척추와 목이 앞뒤로 심하게 흔들린다. 이로 인해 인체의 척추뼈 24개, 관절 32개와 주변 근육이 영향을 받게 된다. 충격량에 따라 척추나 관절, 근육의 손상 우려가 있다. 신경이 눌리면 특정 부위나 전신 통증도 유발될 수 있다. 사고 직후 별다른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통증에 불과하더라도 예의 주시해야 하는 이유다.
건강한 신체는 회복력이 있다. 미세한 손상은 대개 자연치유된다. 그러나 자연치유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반복되고 신체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손상된 유연조직이 회복되지 않는데도 단순한 근육통으로 오인해 방치하면 인대 손상 등으로 악화 우려가 있다. 근육 경련 등으로 만성 통증의 길을 걸을 수 있다. 이 경우 통증, 불안, 수면장애 등으로 삶의 질이 크게 낮아진다.
경추는 두상과 몸통을 연결하는 길목에 위치한다. 머리뼈 아래에 위치한 7개의 뼈로 목의 유연성과 지지 역할을 한다. 경추부 인대는 목뼈 지지와 척추의 정렬 및 움직임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교통사고 등의 물리적 충격은 경추나 경추부 인대의 크고 작은 손상은 부른다. 이때 목뼈에서 손으로 나가는 신경이 눌리면 통증, 저림, 근력 저하가 일어난다. 또 디스크가 밀려나오거나 퇴행성 변화로 신경이 압박되면 목, 어깨, 팔, 손의 통증과 저림, 마비, 근력약화, 보행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이는 경추부 인대가 기능을 다하지 못한 결과이기도 하다. 경추부 인대는 일상적 충격, 잘못된 자세, 반복적 움직임 등으로 삐거나 손상되는 염좌가 발생하기 쉽다. 큰 사고 후 목, 어깨, 등으로 이어지는 통증과 뻣뻣함, 만성 피로가 계속되면 우선적으로 경추부 인대 손상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골절 등의 큰 교통사고가 아닌 가벼운 추돌의 경우도 인체의 유연조직이 곧잘 손상된다. 경추부 인대가 손상되면 우선 안정을 취해야 한다. 증상 유발 활동을 피하면서 적절한 치료방법을 찾아야 한다. 한의원 등 의료기관에서는 환자 상태에 맞게 약물치료, 물리치료, 신경치료, 운동 치료를 한다. 각 의료기관과 의사는 전문성이 있다. 교통사고는 복합증상을 보이는 경우가믾은 만큼 양한방 협진 병원에서 동서의학의 장점 혜택을 두루 받는 것도 방법이다.

[프로필] 정기훈 서이한방병원 대표원장
•現) 대한고금의학회회장
•前) 대전한의사회부회장
•前) 대전대 한의예과 학과장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