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05 (목)

  • 맑음동두천 -3.6℃
  • 맑음강릉 3.5℃
  • 맑음서울 0.0℃
  • 구름많음대전 0.4℃
  • 흐림대구 1.3℃
  • 구름많음울산 2.8℃
  • 맑음광주 3.4℃
  • 구름많음부산 5.7℃
  • 맑음고창 5.9℃
  • 구름많음제주 10.7℃
  • 맑음강화 -2.9℃
  • 맑음보은 -2.1℃
  • 구름많음금산 0.1℃
  • 구름많음강진군 4.1℃
  • 구름많음경주시 -0.6℃
  • 구름조금거제 5.8℃
기상청 제공

국세청, 불성실기부금수령단체 명단 공개…종교단체 95% 차지

63개 단체서 거짓 기부금영수증 6850건 133억 원 규모 발행

(조세금융신문=김태효 기자) 국세청이 종교단체로 속여 거짓 기부금영수증을 발급한 불성실기부금수령단체 63개 명단을 공개했다.

3일 국세청은 불성실기부금수령단체 63개 명단을 국세청 누리집(www.nts.go.kr)을 통해 공개하고, 백지 기부금영수증을 발급한 단체 등 4개 단체는 고발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단체는 지난 2013년 말 거짓 기부금영수증을 5건 이상 또는 5천만원 이상 발급한 단체 62개와 기부금영수증 발급명세서를 작성·보관하지 않은 단체 5개(4개는 중복 위반)이다.

유형별로는 종단 또는 교단 소속이 불분명한 종교단체가 60개(95%)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사회복지단체, 문화단체, 기타가 각각 1개씩 나타났다.

이들은 수수료를 받고 백지 기부금영수증을 남발하거나 ▲타 종교단체의 고유번호를 도용해 거짓 기부금영수증 발급 ▲학교법인 인수사례금을 종교단체 기부금으로 위장 지급 ▲원거리 직장 근로자 등에게 거짓 기부금영수증 일괄 발급 등 다양한 방법으로 총 6850건 133억 원 규모의 거짓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했다.

특히 A단체는 건당 5~10만 원을 받고 임의로 금액을 기재할 수 있는 백지 기부금 영수증을 수 백건 발급했고, 국세청은단체 규모에 비해 발급한 기부금영수증 합계가 과다한 것에 혐의를 두고 현장조사 실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B단체는 주택가 상가건물 1층에 위치한 소규모 종교단체로서연말이나 연초에 신도 및 신도의 지인 등이 찾아와 기부금영수증 발급을 요구하면 B단체의 상호와 직인이 찍힌 백지 기부금영수증 서식을 주어신도가 직접 본인의 인적사항과 2백만원 미만의 기부금액을 기재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거짓 기부금영수증을 수 백건 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종교단체로 등록은 되어 있으나 신도들도 없고, 실제로 종교 활동은 거의 수행하지 않는 C단체는지인들의 부탁으로 건당 5만원 의 수수료를 받고 원거리에서 근무하는 대기업 근로자와 고소득자영업자 수십명에게 거짓 기부금 영수증을 일괄 발급하기도 했다.

국세청은 이들 단체에 대해기부금영수증 발급내역, 기부금 관리 통장거래내역, 신도관리카드 등을 대사해 거짓기부금 발급금액을 적출하고, 기부금단체에 거짓 기부금영수증 발급 가산세와 거짓 기부금을 과다공제 받은 근로자에 대해서는 근로소득세를 추징했다.

최현민 국세청 법인납세국장은 “앞으로도 매년 불성실기부금수령단체 명단공개와 공익법인의 정보공개를 강화하여 기부금단체의 투명한 운영과 건전한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부터 기획재정부장관이 지정한 지정기부금단체 2,468개에 대한 연간 기부금 모금액 및 활용실적 명세서가 홈택스 누리집을 통해 공개되고 있으며, 국세청은 지정기부금단체에 대한 사후관리를 강화해 기부금모금실적 미공개 단체 등 248개를 적발, 관련부처에 지정취소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김우일의 세상 돋보기] 노벨상을 휩쓴 AI, 물극필반(物極必反) 원리로 경계해야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바야흐로 AI시대가 서서히 인간 앞으로 그림자처럼 다가오고 있다. 이를 방증하다시피 금년도 노벨상의 주요부문을 AI연구자들이 거머쥐었다. 인간의 편리와 효율을 위해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인간 대체인 AI가, 생성‧창조까지의 영역을 넘어 인간의 성역을 건드리고 있다는 사실은 생경스럽기도 하고, 인간 최고의 기술극치를 달성했다는 사실이 대단하다. 그러나 마냥 위대한 인류의 업적이라고만 치부하기에는 뭔가 꺼림칙하다. 모 영화의 한 장면이 눈앞에 그려지며 섬뜩한 불안감을 지울 수가 없다. 부모는 외로운 어린아이의 친구로 AI로봇을 들였고, 로봇은 아이에게 해코지하는 동물이나 다른 사람에 몰래 접근해 복수했다. 부모가 이를 눈치채고 로봇을 해체시키려 하자 생존위협을 느낀 AI가 거꾸로 그 부모를 해치려 하는 스토리다. 필자는 매일 글로벌시장에서 회자되는 AI 열광을 보고 머리에 두 가지가 떠올랐다. 하나는 긍정적 얘기고 다른 하나는 부정적 얘기다. 첫째는 인간의 한계는 끝이 없다. 상상하면 실현되고 만다. 기술이 다른 기술을 접목하여 또 다른 기술을 탄생시키고 이는 또 다른 기술을 뒷받침해 뜻밖의 기술을 생성시키는 연쇄적
[인터뷰] 인성회계법인 이종헌 회계사 “세무회계 전문가, AI활용으로 더욱 고도화된 역할 감당해야”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지난 8월 26일 홀리데이인 인천송도 호텔에서는 ‘2024 인천지방세무사회 회직자 워크숍’이 열렸다. 상생과 화합을 다짐하는 이 자리에서는 ‘회직자가 알아야 할 회무 관련 규정’, ‘온라인 전자투표’ ‘GPT를 활용한 전문직의 미래’ 등의 다양한 주제 발표도 이어졌다. 이날 취재를 하면서 생성형 AI를 대표하는 ChatGPT 등을 세무회계 전문가들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고, 또 앞으로 어떤 또 다른 미래가 다가올까에 관심이 더해졌다. 이날 ‘GPT를 활용한 전문직의 미래’ 강의는 인성회계법인 이종헌 회계사가 맡았다. 가장 먼저 소개한 것은 AskUp(아숙업)이다. 카카오톡 채널인 아숙업을 통해 ChatGPT 무료 버전을 활용할 수 있었다. 필자도 바로 채널을 추가해서 활용해 봤다. 변화하는 세상이 한 걸음 더 다가간 느낌이 들었다. 이종헌 회계사를 만나 워크숍 참석한 세무사들의 반응과 함께 세무회계 전문가들이 앞으로 어떻게 AI를 대비하는 게 좋을까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강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었습니다. 많은 세무사가 AI, 특히 GPT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셨어요. 질의응답 시간에는 실제 업무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