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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문가 칼럼] 나의 진로를 알아가는 첫 번째 과정 ‘의사소통’

대학교 3학년에 다니고 있는 손상민 군은 군대에서 제대하고 복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손 군은 서울 모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있는데 법전이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사법고시에 합격하는 것은 관심이 없고, 다른 친구들처럼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려고 하니 의욕이 서질 않습니다.

 

돌이켜 보면 학교와 학원을 다람쥐 쳇바퀴 돌듯 다니며 그저 배운 대로 문제만 풀던 고등학생때 모습과, 낯선 대학 환경에서 학과 수업에 따라가기 바빴던 모습만 있었을 뿐 내가 뭘 하고 싶은지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부모님은 손 군이 법대에 다니고 있으니 당연히 사법고시나 법과 관련된 일을 할 거라고 기대해, 손 군은 부모님과 진로에 대해서 얘기하기도 부담스럽습니다.


손 군은 우리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대학생의 모습 아닐까요?

 

나의 자녀 혹은 조카라면 어떻게 진로 지도를 하시겠습니까?

 

많은 분들은 “네가 좋아하는 일이 뭐야?”라고 묻는데 이에 대한 대답도 막연합니다. 어떤 일이 있고 그 일들을 겪어보거나 알아야 좋아하는 일이라고 선택할 수 있는데 그저 선배나 친구들의 막연한 정보로 진로를 결정하기에는 부족합니다.


의사소통의 방법과 일을 진행하는 방법을 알자
진로를 정하기 위해서는 먼저 사회에서 필요한 의사소통의 방식과 일의 진행방법을 내가 어떻게 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의사 소통은 일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의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예를 들면 친구와 약속을 했는데 불가피하게 30분 정도 늦어질 상황이 됐다면 이 사실을 어떻게 이야기할까요? 직접 전화를 할 수도 있고, 문자나 메신저를 통해 알릴 수 있습니다. 회사에서 일할 때도 어떤 사람들은 직접 대면 보고하는 것을 선호하기도 하고, 어떤 이는 이메일로 보고 하는 것을 좋아하기도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편하게 느끼는 소통 방법이 있습니다. 이 소통 방법은 내가 선택한 일이 진행되는 방향에서 아주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만약 직접 소통하는 것보다 문자나 이 메일을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고객을 상담하는 일 등 누군가를 설득시키는 일이 힘들게만 느껴질 것입니다.

 

물론 사회생활을 내가 원하는 대로 할 수만은 없습니다. 하지만 집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는 회사에서의 생활은 버거워지겠지요.


또한 본인이 어떤 결과가 창출되고 그 결과에 대해서 매우 중요하게 느끼고 있는지 아니면 일을 하는 과정이 결과보다 더 중요한지 아는 것도 중요합니다.

 

결과 지향적인 사람은 개인의 희생이나 절차보다 결과를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이러한 타입은 주위 사람들이 힘들어하곤 합니다. 또한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토론하고 같이 일하는 것을 즐기기 때문에 감성적이라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예를 들어 조별 모임을 하게 된 경우 결과 지향적인 사람이 리더가 되면 주어진 일정 안에 과제 수행을 위해서는 조원 모두를 강력하게 이끌어가고, 과제를 완성하게 되었을 때야 비로소 만족을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리더는 조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어떤 생각인지, 어떻게 해야 즐겁게 과제를 준비하는지가 중요합니다.

 

다소 촉박한 일정 속에 함께 고생한 결과가 나오면 결과보다는 우리가 함께 힘든 과정을 극복했다는 느낌이 만족을 가져오게 됩니다.


나는 어떤 유형입니까?
소통의 방법과 일하는 방법을 조합하면 네가지 유형이 나오게 됩니다. 먼저 직접적인 소통과 결과 지향적인 타입을 행동하는 유형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이 유형은 바로 결과가 나와야 만족하게 되고 직접 무언가 만들고 실행에 옮기는 유형입니다.

두 번째는 직접 소통하고 과정을 중시하는 유형입니다.

이 유형의 사람들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유형입니다. 혼자보다는 사람들 사이의 관계가 중요하고 끊임없이 대화와 이벤트를 이끄는 관계의 유형입니다.


세 번째는 간접 소통하고 결과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유형 입니다. 이 유형은 숫자와 규칙, 체계적인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분석적인 유형이라고 합니다. 이 유형은 원칙적이라는 이야기를 듣곤 합니다.

네 번째는 간접 소통하고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유형입니다. 이 유형은 생각이 깊고, 일에 대한 의미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생각하는 유형이라고 합니다.

 

간혹 사람들에게 생각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곤 합니다. 쉽게 이해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네가지 유형의 사람들이 등산을 가려고 합니다. 각자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요?


첫 번째 행동하는 유형은 어느 산을 가는가, 그 산의 높이는 얼마나 되고, 시간이 얼마나 되는가? 이런 것이 주요 관심 사입니다.

두 번째 관계의 유형은 누구랑 가는가? 끝나고 어떤 뒤풀이를 하는가? 가서 재미있을까? 하는 생각이 머릿속에 꽉 차있습니다.

 

세 번째 분석의 유형은 몇 시에 모여서 어떤 코스를 가고 회비는 얼마나 내고, 몇 시에 마치는가? ‘집에서 목적지 까지의 거리와 시간은 어떻게 되지?’하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생각하는 유형은 산에 오르다가 멋진 경치를 보면 그자리에 앉아

 

‘와 멋지네. 등산은 꼭 정상에 가 봐야 맛인가? 여기 앉아 경치를 보니 신선이 따로 없네’하며 등산에 대해 자신만의 묘미를 느끼게 됩니다.


등산 하나만 가지고도 이렇게 다른 생각들이 있는데 사회 생활에서도 다양한 생각들이 존재하게 됩니다.

앞에서 진로가 고민이었던 손상민 군은 검사 결과 네 가지 유형 중 두 번째 관계의 유형과 생각하는 유형이 혼합되어 있었습니다.

 

사물에 대해서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고, 남들이 찾지 못하는 새로운 모습을 찾는 것을 좋아하고, 다른 사람 들과 함께 작업할 때 에너지가 넘쳐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손 군은 법학이 전공인지라 조심스럽게 사진이나 미술에 대한 이야기를 건넸더니, 아름다운 모습들을 렌즈에 담는 사진을 좋아해서 새롭게 전공을 바꾸고 싶다고 했습니다.

결국 사진을 전공하러 유학에 올랐고, 얼마 전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서 아트쇼핑페어에 다른 작가들과의 콜라보로 참가하여 5점을 전시하게 되었습니다.

 

이 젊은 사진작가의 미래는 얼마나 아름다울까요?

다음에는 진로를 더욱 정확히 알기 위해서 나를 알려주는 네가지 지표들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프로필]연 승 준
• 현) 호크마컨설팅 대표
• 전) 한국중소기업교육센터 센터장
• 전) 대웅경영개발원 교육기획팀장
• 전) Asset Master 제휴영업본부장
• 연세대학교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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