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4 (수)

  • 구름많음동두천 -2.6℃
  • 맑음강릉 3.3℃
  • 맑음서울 1.3℃
  • 구름많음대전 -1.7℃
  • 흐림대구 -0.9℃
  • 구름많음울산 1.4℃
  • 구름많음광주 0.8℃
  • 구름많음부산 3.9℃
  • 구름많음고창 -2.2℃
  • 구름조금제주 3.3℃
  • 맑음강화 -3.6℃
  • 구름많음보은 -5.1℃
  • 구름많음금산 -3.9℃
  • 흐림강진군 -0.1℃
  • 구름많음경주시 2.4℃
  • 흐림거제 1.8℃
기상청 제공

문화

[여행 칼럼]자동차로 돌아보는 유럽 - 스위스 그뤼에르(Gruyère)

자동차 여행기

(조세금융신문=송민재) “늘 행복하고 지혜로운 사람이 되려면 자주 변해야 한다.” - 공자

 

그뤼에르 지역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그뤼에르 치즈의 산지이다. 그뤼에르에서는 퐁듀와 라틀렛과 최상의 더블크림으로 만들어진 디저트가 압권이라고 한다. 입 맛은 문화적인 관습과 개인적인 호불호가 교차하는 지점에 있는 것이라 개인의 취향에 달라지겠지만, 가능한 방문한 곳의 유명한 요리는 체험 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다만 한국 사람들은 퐁듀를 맛보고는 맛있다고는 하지 않는 편이다. 짠맛이 강해서 쓴 맛이 느껴질 정도라고 하니 조금 맛보는 정도로만 주문하고 입맛에 맞으면 더 주문하는 것이 좋다.

 

그뤼에르로 가기위해서는 몽투뢰에서 기차로 1시간 반 정도 걸린다. 그뤼에르 역 뒤편에 있는 치즈 공장을 가이드 투어 할 수 있으니 관심 있다면 방문하기를 추천한다.

 

 

 

 

 

그뤼에르(Gruyère) 마을 – 그뤼에르 성 

그뤼에르(Gruyère) 마을은 작은 언덕의 꼭대기에 위치하고 있고 13세기에 만들어진 그뤼에르 성 내부는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기거 박물관을 지나 성으로 올라가다 보면 왼편으로 휴식 공간처럼 보이는 곳이 있다. 바로 성으로 올라가지 않고 들어가보면 성 둘레길이 보인다. 길지 않은 둘레길을 잠깐 걸어서 돌다 보면 절벽 위에 서 있는 듯한 아찔함도 느낄 수 있고 성을 둘러싸고 있는 풍경도 구경할 수 있으니 별 다섯개를 줄만한 강추 코스이다.

 

그 외에도 그뤼에르 마을 아래쪽에는 트래킹 코스가 있어 스위스의 맑은 공기와 풍경을 느끼면서 걸을 수 있는데 제법 걸어야 하니 시간적 여유가 있고 걷기 좋아하는 여행객들은 선택할만한 코스이다.

 

일요일에 방문하면 마을 자원 봉사자들이 알펜호른 공연하는 것을 관람할 수 있다고 한다. 우연히 요일이 맞아서 구경할 수 있으면 다행이겠지만, 기왕이면  여행 일정을 조정해서 방문하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

 

 

 

 

 

 

 

 

 

 

기거 박물관

영화 ‘에어리언’에서 괴물 에어리언을 기획해서 유명해진 기거는 그뤼에르에 있는 작은 성인 생 제르망 성에 박물관을 열어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기거 박물관 작품의 분위기는 HR 기거 바(HR Giger Bar) 안에서도 느낄 수 있는데 그냥 입구에서 보기만 해도 선뜻 들어가기 어려울 정도로 기괴한 분위기를 풍긴다. 사전 지식없이 그뤼에르를 방문하면 왜 여기에 에어리언에 대한 것들이 있지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조금은 생뚱맞은 느낌이 든다. 

 

스위스 출신 기거가 헐리우드의 대표적인 영화인 에어리언에 대한 기록들을 헐리우드가 아닌 이 곳 그뤼에르 생 제르망 성으로 가져온 것은 작품의 획기적인 디자인과 더불어 기거의 엉뚱한 상상력이 더해진 결과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1998년부터 개장한 기거 박물관을 구경하고 좀 더 기괴한 작품에 둘러 쌓여 묘한 낭만과 경험을 즐기고 싶다면 기거 바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면 된다.

 

 

 

 

 

 

 

 

 

 

 

 

 

 

메종 까이에 – 네슬레 초콜릿 공장

차로 메종 까이에 공장으로 가면 공장을 조금 못 가서 방문객 주차장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공장 입구 앞쪽에 있는 주차장은 직원 전용 주차장이다. 방문객 주차장에 차를 세우면 200~300미터 정도 걸어가면 된다. 기차로 와서 브룩(Broc Fabrique) 역에 내리면 5분 정도 걸어 공장 입구에 도착한다.

 

견학을 위한 티켓을 끊으면 티켓에 번호가 표시되어 있다. 견학 방식은 팀 단위로 10~15명 단위로 나누어서 들어가는 방식이고, 전광판에 번호가 표시되는 것을 보고 입구로 가면 순서대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해준다. 입구 매장에는 여러가지 초콜릿을 판매하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초콜릿을 구매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오디오 가이드 기계는 원하는 언어로 신청 가능하지만 안타깝게도 한국어는 제공되지 않는다..

 

오디오 가이드 기계는 공장 내부에 설치되어 있는 표시 부분에 대면 해당 언어로 설명을 해 준다. 설명 중 초콜릿을 맛있게 먹는 방법은 듣고 나면, 설명 대로 초콜릿을 먹으면 더욱 맛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본격적인 견학이 시작되면 입구에선 주의사항 등과 견학에 대한 소개를 하고 다음으로 차례차례 크기가 다양한 공간 단위로 문이 열리면서 이동한다. 각 방마다 초콜릿이 유래된 사연 등을 역사적인 순서대로 여러 장치들을 통해 보여주기도 하고 설명도 해 주니 아이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다. 관람 마지막 방에서는 네슬레 공장의 유래가 나오고 최종 문이 열리고 나면 실제 초콜릿 생산 공장으로 들어가게 된다. 공장 견학 코스를 따라 돌며 나오다 보면 한 두가지 초콜릿을 맛볼 수 있고, 마지막 출구 방에서는 여러 종류의 초콜릿을 시식할 수 있도록 해준다. 대부분 관광객들이 유료 관람이니 많이 먹으려고 해보지만 먹다 보면 더 이상 손이 가지 않는다. 그래도 한동안은 초콜릿 생각이 안 날 정도로 맛 볼 순 있을 것이다.

 

성인 입장 요금은 12 스위스프랑정도 한다. 16세 이하 아동은 어른 1명당 같이 들어갈 수 있고, 16세 이상 청소년은 9 스위스프랑 요금이다. 그 외 초콜릿 만들기 체험 워크샵등이 다양하게 열리고 있으니 방문 시기에 맞춰 홈페이지를 통해 별도로 신청하면 된다.

 

 

 

 

 

 

 

 

 

 

 

견학 출입구를 통과하고도 잠시 대기하는데 길게 이어진 복도 한쪽 벽에 의자가 있고 그 반대쪽에 사진처럼 네슬레의 역사가 담긴 상품 포장과 광고지 등을 볼 수 있다. 오른쪽 끝에 있는 화살표가 있는 박스에 오디오 가이드 기계를 가져가면 설명이 시작된다.

 

 

 

안내를 받고 본격적으로 견학이 시작되면 좌측 위에서부터 초콜릿 먹는 사람 문양의 방에서 뒤쪽 문이 열리고 차례대로 다음 방들이 열리면서 음향효과와 설명이 시작된다. 공장이 만들어지기까지 이야기들을 마치 인형극처럼 여러 장치들을 이용해 설명한다. 무슨 말인지 잘 알아듣지 못해도 내용을 이해하기 쉽다.

 

 

 

가이드 투어를 마치고 나오는 마지막 방에서 초콜릿 시식을 마음껏 할 수 있다. 먹고 싶은만큼 먹을 수 있지만 보통 사람들은 몇 개 먹으면 더 먹기 힘들어 한다. 종류별로 한 두개씩 맛만 보는 것도 한참은 초콜릿 생각이 안 날 정도이다.

 

 

 

그림같은 그뤼에르 성과 맛있는 투어 까이에 초콜릿 공장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여행지 중 하나이다. 스쳐 지나가기에도 잠시 머물렀다 가기에도 좋은 그뤼에르는 스위스 여행을 한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혹시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한다면 메종 까이에 초콜릿 공장에 들렀다 갔는 것도 좋은 여행 코스 중 하나이다. 아이들이 한동안 초콜릿 먹고 싶다는 투정을 안하게 되는 것은 덤으로 얻게 되는 작은 보상이다.

 

그뤼에르에는 800년의 역사와 문화, 오스카 상에 빛나는 에어리언, 300점의 유물이 전시된 티벳 불교 박물관, 그리고 초콜릿에 치즈까지 다양하면서도 이질적인 경험을 제공해 주는 곳이다.

 

 

[추가 여행 정보]

볼만한 곳

  • 그뤼에르 – 작은 언덕에 위치한 그림처럼 아름다운 중세 마을로 고성이 위치하며, 수 많은 레스토랑에서는 지역 특색이 돋보이는 음식을 선보인다.
  • HR 기거 박물관 – 그뤼에르 내에 있는 작은 성인 생 제르망에 있는 박물관으로 HR 기거가 창조해낸 괴기스러운 상상 속 생명체의 모형이 전시되고 있다.
  • 그뤼에르 인근 프리니(Prigny) 치즈 낙농 전시장- 여행자 안내소와 전시회장, 레스토랑이 있는 이곳에 지역 특산물을 판매하는 그뤼에르 시장이 있다
  • 몰레종 – 케이블카, 정상 레스토랑, 천문 관측대와 비아 페라타(via ferrata – 바위에 고정된 케이블을 이용한 등반), 그리고 파노라마 경관을 자랑하는 산으로 프리부르 지역에서 가장 큰 스키 지역도 이곳에 있다.
  • 뷜(Bulle) – 작지만 전통이 깊은 이 마을은 그뤼에르 지역의 상업적 문화적 중심지이며, 과거의 유산과 풍습을 알 수 있는 그뤼에르 지역 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행사

  • 포이아(Poya) – 가축의 계절적 이동을 기념하는 대규모의 화려한 페스티벌로 에스타반낭(Estavannens)에서 10년에 한 번 열린다. 소들을 산으로 데리고 올라가는 시점에 좀 더 작은 규모로 매년 열리는 ‘포이아(poyas)’ 또한 매우 흥미롭다. (5월 또는 6월)
  • 성에서 열리는 생-장(St-Jean) 페스티벌 – 매년 열리는 이 대규모 페스티벌에서는 그뤼에르의 역사를 풍부하게 체험할 수 있으며, 성 유적지에 다시 한 번 활기찬 생명을 불어넣는다. (6월)
  • 슬로우-업 그뤼에르(Slow-up Gruyère) – 차량 통행을 제한하고 근육의 힘을 사용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는 취지로 열리는 이벤트이다. 그뤼에르 호수 주변으로 난 25km의 루트를 따라 간다. (7월)
  • 힐비 페스티벌 (Chilbi Festival; 베니숑 Bénichon) – 사프란 빵과 지역 겨자인 ‘힐비 Chilbi)’를 비롯한 다양한 음식이 제공되는 연회로, 프리부르 전역에서 열린다. (9/10월)
  • 뷜의 스위스 음식 & 지역 특산물 페어 – 스위스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지역 특산물과 지역 고유 음식 전시회. (11월)

 

교통정보

몽트뢰에서 기차로 1시간 30분 정도 소요. 그뤼에르 역에서 초콜릿 공장이 있는 브룩(Broc Fabrique) 역까지 초콜릿 열차(Train du Chocolat)가 운행된다. 단 5월에서 10월 중순까지 운행한다.

초콜릿 열차에선 커피와 크로와상을 제공하고, 열차 구간을 통해 그뤼에르 성으로 가는 버스 티켓, 그뤼에르 역 뒤에 있는 치즈 공장 견학과 초콜릿 공장을 견학할 수 있다.

 

 

 

 

.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관련태그

유럽여행  스위스여행  자동차여행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초대석] 정재열 관세사회장 "마약· 특송·외화 밀반출 등 국경관리...관세사가 앞장"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1976년 관세사 제도가 처음 생길 때 우리나라 수출액이 80억 달러였습니다. 지금은 1조 3,000억 달러를 넘보는 세계 10위권 무역 강국이 됐죠. 지난 50년이 우리 존재를 증명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은 국가 무역 안전망의 ‘재설계’ 기간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 강남. 빌딩 숲 사이로 겨울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던 날, 기자는 한국관세사회 회장실을 찾았다. 문을 여는 순간, 바깥의 냉기와는 대조적으로 따뜻한 온기가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지독한 독감으로 고생했다는 소식이 무색할 만큼, 정재열 회장은 밝은 미소로 기자를 맞이했다. 그 미소 뒤에는 창립 50주년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변곡점을 지나온 수장으로서의 고뇌와 확신이 함께 담겨 있었다. 마주 앉은 그는 차 한 잔을 건네며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경제와 궤를 같이해 온 한국관세사회의 발자취를 차분히 되짚었다. 그의 시선은 과거의 성과에 머물지 않았다. ‘새로운 100년’을 향한 다짐 속에서, 혁신을 향한 굳건한 의지는 또렷이 전해졌고, 그 울림은 강남의 차가운 겨울 공기마저 녹이기에 충분했다. 80억 달러 수출국에서 1.3조 달러 무역 강국으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