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송민재) 아침 일찍 피르스트에 오르기 위해 곤돌라 탑승장으로 왔다. First를 영어로 하면 퍼스트가 되겠지만 여기 지명으론 피르스트이다. 피르스트는 여러가지 액티비티와 하이킹 트레일의 시작점으로 유명하다. 특히 바흐알프 호수까지 걷는 트레킹 코스는 산을 따라 내려가며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해발 2,166m 높이까지 올라가는 동안 곤돌라는 두번의 승강장을 지나간다. 각 승강장에서 내리면 트리티바이크 등의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정상에선 피르스트 플라이어를 타고 800m를 타고 내려오는 액티비티를 할 수 있다. 또한 패러글라이딩을 신청하면 아름다운 융프라우의 풍경을 하늘에서 구경할 수 있다.
융프라우요흐에 비해서는 낮는 고도이지만 2,166m 높이를 빠르게 올라오면 예민하거나 몸이 약한 사람은 어지러움증을 호소할 수 있다. 물을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되니 생수를 챙겨 와서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참고로 승강장에서 화장실로 가면 그 앞에 생수 마시는 곳이 있다. 보통 여행지에서 생수를 공짜로 얻을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지만 고도가 높은 곳이라 서비스로 제공하는 듯 했다. 빈 생수통이라도 챙겨와서 채우고 다니면 도움이 된다.
패러글라이딩 예약은 곤돌라를 타는 곳이나 패러글라이딩 표시가 있는 스포츠 매장에서 할 수도 있다. 정상에 있는 Intersport에서도 예약할 수 있다. 대신 미리 예약 안하고 갔다가 한참을 기다리거나 예약이 안될 수도 있다. 30여분정도 탈 수 있고 180유로에서 촬영까지 포함하면 220유로 정도 비용이 든다. 곤돌라 탑승 비용은 별도이다.
피르스트를 다녀오는 일정을 말 그대로 그냥 올라왔다 내려가는 것만 하는 여행객들이 많다. 하지만 피르스트에는 테라스에 300석, 내부에 350석 정도 규모의 레스토랑 피르스트에서 하는 식사, 트리티바이크, 피르스트 플라이어, 바흐알프 호수까지 가는 트레킹, 그 외에서 고산 트레킹 등 즐길거리가 많다. 그냥 올라왔다가 내려가는 순간, 많은 것을 놓친 기분이 들게 된다.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오지 않았던 것을 후회하기 쉬운 곳이 피르스트이다. 사전에 즐길거리를 미리 정하고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오자.
인터라켄은 툰과 브리엔즈 호수 사이에 있는 도시이다. 인터라켄이란 호수 사이의 마을이란 뜻이다. 인터라켄은 융프라우 지역의 각종 여행의 베이스 캠프로 많이 이용되는 곳이다. 저녁이 되면 조용해지는 다른 지역에 비해서도 인터라켄은 즐길거리가 많은 편이다.
스위스에선 특히 식비가 부담이다. 보통 중식 식당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싸고 양이 많은 편이지만, 인터라켄 역 근처 쇼핑몰 2층에 가면 뷔페처럼 음식을 골라서 고른만큼 가격을 지불하고 먹는 곳이 있다. 경비를 아껴서 가볍게 식사를 하고 싶은 여행객에겐 괜찮은 곳이다.
융프라우 지역은 볼거리와 액티비티의 보고이다. 아이거와 묀히, 융프라우로 연결되는 2200km에 이르는 트레킹 코스와 패러글라이딩, 스카이다이빙, 스키까지 즐길거리가 계절마다 넘처나는 곳이다. 1~2일만으로는 그냥 구경만 하다 갈 수도 있다. 입장료나 이용 비용이 저렴하지 않는 편이지만 사전에 할인권 등을 잘 챙겨서 예약하고 일정을 충분히 잡고 와서 즐겼으면 좋겠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