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국내 시장에서 투자와 경영 활동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도미닉 시뇨라 사장이 16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오거돈 부산시장과 만남을 갖고 르노삼성차의 한국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경영 활동을 약속하며 조속한 임단협 타결을 위한 논의를 함께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시뇨라 사장은 이 자리에서 “르노삼성차는 한국 시장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기업”이라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한국 시장에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뇨라 사장의 설명에 따르면 르노삼성차는 르노 그룹 차원에서도 D세그먼트(중형) 차량의 연구개발 및 판매에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유일한 국내 생산 기지로서 부산공장은 르노삼성차가 한국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핵심 자원이다.
특히 시뇨라 사장은 르노삼성차의 한국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설명하며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XM3 인스파이어를 첫 사례로 들었다.
그는 “지난달 서울모터쇼에서 한국 시장을 위해 세계 최초로 선보인 크로스오버 SUV XM3 인스파이어는 한국 소비자들을 충족시키기 위해 개발된 모델”이라며 “르노삼성차의 주요 모델인 SM6와 QM6 신차 개발을 비롯해 도넛형 탱크 등 LPG 관련 선도 기술 개발도 한국 시장을 위한 중요한 기술 투자 사례”라고 설명했다.
다만 르노삼성차의 내수와 수출이 현재 처해 있는 상황은 서로 다르다는 점도 강조했다.
부산공장은 생산 물량 중 65%를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지금과 같은 2교대 고용 유지를 위해서라도 조속한 임단협 타결을 통해 XM3 유럽 판매 차종 등 후속 수출 물량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뇨라 사장은 노조 집행부의 인사경영권 합의 전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르노삼성차는 지역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기업이기 때문에 노사갈등이 더 장기화되면 지역 경제에도 큰 위협이 된다”며 “노사 간 협상이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회사 측에서도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오 시장과 시뇨라 사장은 부산공장 파업으로 말미암아 심각한 경영난을 겪는 르노삼성차 협력업체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협력업체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도 함께 노력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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