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서인천지역세무사회장을 4년간 역임한 세무법인 태강 구현근 대표세무사는 “고객 롱런의 비결은 절대로 편법을 쓰지 않고 정공법으로 고객을 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무사 일을 시작한 지 이제 15년가량 됐습니다. 고객을 상담하면서 ‘최선의 절세는 성실하게 납세하는 것’이라고 말했고 그렇게 실천해 왔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이에 대한 반발도 있었습니다. 고객이 사업체를 이끌면서 세금을 적게 내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겠지만 적법한 절세를 벗어나게 되면 세무조사를 받게 되는 등 나중에 더 큰 경영상의 손실을 보게 됩니다. 의도하지 않은 탈세가 일어나지 않도록 짚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회사 대표가 다른 고민하지 않고 사업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세무대리인이 도와야 하기 때문이죠.”
구 세무사는 불법이나 탈법을 통한 탈세를 안내하게 되면 본인 스스로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어서 성실납세를 통한 정공법을 택했다고 한다. 고객들도 구 세무사의 진심을 알게 되면서 평생 고객으로 남게 된다는 얘기다.
2005년 세무사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구현근 세무사는 한국통신(KT)의 114 우선 안내 서비스에 등재되어 고객과의 접점을 비교적 쉽게 만들 수 있었다. 당시 구 세무사는 다양한 상담을 진행하면서 양도 상담에 주력했다. 이듬해인 2006년 부동산 실거래 제도가 도입되면서 양도 관련 상담이 대폭 늘어났다. 114 우선 안내를 통해 상담받은 고객들이 사무실을 찾으면서 고정고객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기장업체도 늘어났다. 서비스에 만족한 고객들은 다른 고객을 소개했고 제2의 영업사원이 되어 주었다. 이렇게 고객의 수는 늘어났다.
‘세무법인 태강’은 2016년 1월에 설립돼 현재 전국에 10개 지점이 자리를 잡고 있다. 서울 삼성동에 3곳, 부천 2곳, 인천 4곳, 제주 1곳 등이다. 구 세무사는 서인천 지역에 자리를 잡고 있다.
“세무법인 태강 심곡동지점의 고객 분포는 법인이 30%, 개인이 70%입니다. 제조업이 대부분인데 요즘 제조업 경기가 매우 좋지 않습니다. 경기가 어려워 회사 대표인 사장 부부가 공장을 꾸려가기도 하고, 상반기 매출 실적이 전혀 없는 공장들도 있습니다. 특히 생산설비를 생산하는 공장들은 개점 휴업상태입니다. 회사들이 설비에 대한 신규투자를 꺼리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구 세무사는 사업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객들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이러한 거래처 고객들의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사업에 도움이 되려고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기장료에 상관없이 고객들의 모든 회계와 세무 관련 데이터를 꼼꼼하게 들여다보면서 고객의 실수로 외상 매출금을 받지 않은 경우와 외상 매입금을 과다지급하는 경우 등까지 세심하게 관리하고 상담하다 보니 고객들이 만족하고 있습니다.”
인천 서구 심곡동에 있는 세무법인 태강은 사무소 직원이 모두 10명이다.
“매년 1월과 7월에는 한국세무사회에 의뢰해서 인근 대학교 학생이 현장 실습을 옵니다. (7월인) 현재도 2명의 경인여대생이 와 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 자료 입력을 실습하지만, 차츰 사무실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자연스럽게 알게 됩니다. 이렇게 현장 실습을 거친 학생들을 신입직원으로 채용하기도 합니다. 서인천지역세무사회 회원들에게도 현장 실습을 거친 학생들을 채용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구 세무사는 2015년 7월부터 4년간 서인천지역세무사회를 이끌어 왔다.
“선대 회장을 역임한 조경배, 윤이곤, 정철우, 김기옥 고문의 도움이 컸습니다. 제가 간사 7년, 회장 4년 등 11년간 서인천지역세무사회의 회직을 수행하는 동안 회장으로 또는 고문으로 묵묵히 지원해 주셨습니다. 지역회의 쟁점이 발생하면 이분들과 의논해서 해결해 왔습니다. 또한, 최영두 간사와 윤주현 재무는 제가 회장직을 수행하는 동안 훌륭한 동반자로서 저의 손과 발이 되어 주었습니다.” 서인천지역세무사회장으로 성공적인 임기를 마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신입회원이 들어오게 되면 추천서를 쓰면서 항상 점심 식사를 함께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서인천지역에 대한 소개와 함께 세무업계와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공유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신입회원들이 지역세무사회에 쉽게 동화되는 동기가 되었습니다. 서인천지역세무사회는 현재 97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선대 회장님들의 지원과 회원들의 신입회원들에 대한 배려로 회원간 끈끈한 정으로 뭉쳐있습니다. 저는 회장으로 봉사하면서 회원간 이권 다툼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 왔습니다. 또한, 경인여대와의 산학연계에 힘써 왔습니다. 담당 교수들과 점심을 함께하면서 일 잘할 수 있는 직원들의 수급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해 왔습니다. 서인천지역세무사회에서는 이러한 산학연계를 통해 직원채용이 상당수 이뤄졌습니다. 세무 종사자 교육에도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최근에는 노무사를 초빙해 최저임금과 사무실 임금체계 및 근로시간 등 노무에 관련한 교육도 진행했습니다.”
구현근 세무사는 이번 인천세무사회 발족과 함께 지난 7월 17일 열린 확대임원회의에서 상임이사인 업무이사를 맡았다. 이금주 인천지방세무사회장은 “서인천지역세무사회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신 구현근 세무사를 업무이사로 모시게 되어 큰 영광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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