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3 (화)

  • 흐림동두천 0.6℃
  • 흐림강릉 7.1℃
  • 서울 3.1℃
  • 대전 3.3℃
  • 대구 5.9℃
  • 울산 9.0℃
  • 광주 8.4℃
  • 부산 11.1℃
  • 흐림고창 9.8℃
  • 흐림제주 15.4℃
  • 흐림강화 1.1℃
  • 흐림보은 2.6℃
  • 흐림금산 3.2℃
  • 흐림강진군 8.9℃
  • 흐림경주시 6.6℃
  • 흐림거제 8.8℃
기상청 제공

은행

산은‧기은‧신보, '회사채·CP 차환발행 프로그램' 시작

다음달부터 회사채 인수 및 CP 매입

(조세금융신문=곽호성 기자)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은 정부의 ‘코로나19 관련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의 일환으로, 오는 30일 회사채·단기자금시장 안정화 도모를 위한 ‘회사채·CP(기업어음) 차환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30일 우선 시장상황에 따라 기관 자체적으로 일정 규모의 CP매입 및 회사채 차환 수요조사 절차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음달부터는 본격적으로 총 3조9000억원 규모(산은 3조4000억원, 기은 5000억원)의 회사채(1조9000억원) 인수 및 CP(2조원) 매입을 할 계획이다.

 

이것과는 별도로 산업은행은 신용보증기금(신용보강)과 협업해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일시적 유동성 어려움 등으로 신용도가 떨어진 기업(A1→A2)의 CP를 매입하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다음주 중 각 기관별 관련 내규, 시스템, 내부 승인절차 등을 마무리한 후, 다음달부터는 이 체계를 가동해 본격적으로 신용도가 떨어진 기업의 CP 매입 지원에 착수할 예정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관세 모범택시(차량번호: 관세 125)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요즘 드라마 모범택시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복수 대행 서비스’라는 설정은 단순한 극적 장치를 넘어, 약자를 돌보지 않는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정면으로 비춘다. 시청자들이 이 드라마에 열광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누구나 삶을 살다 보면 “정말 저런 서비스가 있다면 한 번쯤 이용하고 싶다”는 충동을 느낀다. 약자를 대신해 억울함을 풀어주는 대리정의의 서사가 주는 해방감 때문이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도 같은 맥락에서 읽힌다. 한강대교 아래에서 정체불명의 물체를 발견한 주인공이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지만, 모두가 무심히 지나친다. 결국 그는 “둔해 빠진 것들”이라고 꾸짖는다. 위험 신호를 외면하고, 불의와 부정행위를 관성적으로 넘기는 사회의 무감각을 감독은 이 한마디에 응축해 던진 것이다. 이 문제의식은 관세행정에서도 낯설지 않다. 충분한 재산이 있음에도 이를 고의로 숨기거나 타인의 명의로 이전해 납세 의무를 회피하는 일, 그리고 그 피해가 고스란히 성실납세자에게 전가되는 현실은 우리 사회가 외면할 수 없는 어두운 그림자다. 악성 체납은 단순한 미납이 아니라 공동체에 대한 배신행위이며, 조세 정의의 근간을 흔든다. 이때 필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