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에 이어 0%대에 머물렀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년 연속으로 0%대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지수는 105.42(2015년=100)로 1년 전보다 0.5% 상승했다. 지난해 0.4%에 이어 2년 연속으로 0%대를 기록한 것으로,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65년 이후 처음이다. 물가 상승률이 연간 기준으로 0%대를 기록한 것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0.8%)을 포함해 올해까지 모두 네 차례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심의관은 "코로나19의 여파로 국제유가가 내리면서 석유류 가격이 하락했고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외식이나 여가 등 개인서비스 가격 상승 폭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올해 서비스 가격은 1년 전보다 0.3%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 가운데 개인서비스가 1.2% 상승, 2012년(1.1%) 이후 8년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공공서비스는 코로나19 관련 정책 지원과 교육 분야 공공지원의 영향으로 1.9% 하락했다. 1985년 관련 통계작성 이후 최저
이번 연말연시에는 실물 경제에 관한 한 희망을 얘기하기 힘들 것 같다. 추운 날씨만큼이나 체감 경기가 엄동설한이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장기화하면서 백신 발 경제 낙관론이 힘을 잃고 있다. 지난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체 산업생산은 반도체 수출과 증시·부동산 호황에 힘입어 전월(-0.1%)의 마이너스에서 벗어나 0.7% 증가했다.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 생산은 8.8% 감소했으나 전월 마이너스였던 반도체 생산은 7.2% 늘었다. 주가가 급등하면서 서비스업인 금융·보험 생산이 4.6% 신장하고, 부동산 부문 생산도 3.3% 증가했다. 하지만 민생 경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9% 줄어 2개월째 감소세였다. 코로나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소비가 위축된 탓이다. 코로나가 기승을 부릴 때마다 어려움을 겪는 숙박·음식업(-2.7%), 보건·사회복지(-0.8%), 도소매(-0.3%) 등에 타격이 집중됐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5포인트,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7포인트 각각 올라 두 지수가 6개월째 동반 상승했다. 경기 회복에 대
금융감독원은 31일 국내 보험회사들의 지급여력(RBC) 비율이 지난 9월 말 기준 283.9%로 직전 분기보다 7.5%포인트 올랐다고 밝혔다. RBC 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보험금 지급능력을 나타낸다. 보험업법에 따라 보험사들은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하며 금감원은 150%를 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로써 보험사 RBC 비율은 올해 2분기부터 2개 분기 연속 상승했다. 3분기에 당기 순이익(1조8천억원),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을 통한 자본 확충(7천억원), 주가 상승 등에 따른 기타 포괄손익 증가(3조9천억원) 등으로 가용자본이 9조1천억원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요구자본은 운용자산 증가 등에 따른 신용·시장 위험액 증가(7천억원) 등으로 1조6천억원 늘었다.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RBC 비율은 각각 303.5%, 247.7%였다. 지난 6월 말보다 각각 10.8%포인트, 1.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생보사와 손보사 가운데 금감원 권고치(150%)를 밑돈 곳은 없었다. 금감원은 앞으로 RBC 비율이 우려되는 경우 위기상황분석 강화와 자본 확충 등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높이도록 감독한다는 방침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에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을 지명함에 따라 공수처 출범이 가시권에 들고 있다. 내년 1월 공수처 출범을 목표로 조속한 관련 법안 처리 등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문 대통령으로서는 처장 지명을 통한 권력기관 개혁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는 김 후보자의 지명 사실을 발표하면서 공수처를 통한 권력기관 개혁의 방향을 제시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자가 중립성을 지키며 공수처가 권력형 비리에 대한 성역 없는 수사, 인권친화적 반부패 수사 기구로 자리매김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권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을 계기로 검찰개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다지고 있는 만큼 청와대는 검찰을 비롯한 권력기관을 견제하는 데 공수처 역할의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도 지난 15일 국무회의에서 '1호 공약'인 공수처 출범을 두고 "모든 권력기관이 견제와 균형의 원리에 의해 작동되고 오로지 국민을 섬기는 기관으로 거듭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역설한 바 있다. 특히 김 후보가 판사 출신이라는 점에서 반드시 검찰을 개혁하겠다는 문
지난달 중순 이후 코로나19 3차 확산이 이어지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까지 격상되면서 기업들의 체감 경기도 얼어붙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모든 산업을 반영한 업황 실적 BSI는 75로 11월(78)보다 3포인트(p) 떨어졌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이달 조사는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3천255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이 가운데 2천808개 기업(제조업 1천647개·비제조업 1천161개)가 설문에 답했다. 업황 BSI는 8∼9월 코로나19 2차 유행 이후 10월(74), 11월(78) 두 달 연속 반등했지만 3차 유행으로 이달 3개월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업황 BSI가 85에서 82로 한 달 새 3포인트,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은 73에서 68로 5포인트 낮아졌다.' 세부 업종 중에서는 제조업의 자동차(-16p), 전기장비(-11p), 고무·플라스틱(-9p) 등에서 기업 체감경기 악화가 뚜렷했다. 자동차 부품 판매와 완성차 업체 조업, 전
내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 백신 도입이 지연되고, 확산세가 커질 경우 우리나라가 2년 연속 역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백신 도입 시기와 코로나19 확산세가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코로나19 백신 도입 지연의 경제적 영향' 보고서를 30일 발표했다. 한경연은 듀크 글로벌 보건혁신센터가 운영하는 리서치 전문기관의 코로나19 전망을 참고해 감염 재생산지수(1명의 환자가 전파하는 숫자)와 백신 도입 시기에 따른 4가지 시나리오를 정리했다. 또 글로벌 CGE 모형을 이용해 시나리오별로 코로나19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분석했다. 한경연에 따르면 '기준 시나리오(낙관)'는 확진자 수가 올해 4분기 수준(일평균 337명)을 유지한 상태에서 백신 도입과 일반접종이 각각 내년 1, 2분기 이뤄져 2022년 3분기에 코로나19가 종식되는 경우를 말한다. '시나리오 1(확산)'은 일평균 확진자가 1200명으로 증가한 상태에서 '기준 시나리오'처럼 백신 도입과 일반접종이 각각 내년 1, 2분기에 시작돼 코로나19가 2022년 4분기 종식되는 것을 가정했다. '시나리오 2(심각)
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는 양상이다. 성탄절 연휴(12.25∼27) 직후 잠시 세 자릿수로 떨어졌던 신규 확진자 수는 다시 1000명 선을 넘어 증가 추세로 돌아섰고,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도 연일 최다 기록을 세우고 있다. 정부는 이번 주말까지의 상황이 향후의 큰 흐름을 가를 것으로 보고 방역의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와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이 동시에 끝나는 1월 3일까지 확산세가 잡히지 않을 경우 3단계 격상 압박은 다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코로나19 발생 동향을 지켜보면서 주말께 거리두기 단계를 다시 조정할 예정이다.' ◇ 연일 1000명 안팎…사망자·위중증 환자 최다 기록 '비상' 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46명이다. 이달 중순 이후 신규 확진자는 연일 1000명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최근 1주일(12.23∼29)만 놓고 보면 일별로 1090명→985명→1241명→1132명→970명→808명→1046명을 기록했다. 1000명을 넘은 날이 4차례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도 1000명
코로나19가 국내 저출산·고령화 현상의 속도를 높일 것이라는 분석이 한국은행에서 나왔다. 통계청이 추정한 비관적 전망마저 밑돌아 합계출산율이 2022년 0.72명을 밑돌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내놨다. 한은 조사국 거시재정팀의 김민식 차장 등 연구진은 30일 '포스트(後) 코로나 시대 인구구조 변화 여건 점검' 보고서에서 이렇게 밝혔다. 연구진은 코로나19에 따른 직접적 인구 피해가 국내에서는 작을 것으로 봤다. 감염률이나 사망률이 비교적 낮아서다. 하지만 코로나19 충격은 기조적으로 진행돼온 젊은 층의 낮은 혼인율, 저출산 행태를 심화시켜 상당 기간 인구 변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또한 대규모 재난 이후에 통상적으로 나타나는 베이비붐(출산율의 급반등) 현상도 그 정도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는 사회 전반의 경제·심리적 불안을 키워 혼인·출산 결정을 취소 혹은 연기하는 쪽으로 작용한다고 봤다. 연구진은 "코로나19 충격은 주로 고용·소득 여건과 결혼관·자녀관, 혼인·출산 연령 측면에서 출산율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설명했다. 취업자 수는 올 1분기만 해도 1년 전보다 28만8천명 늘었지만, 3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3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이 30일 마무리된다. 서울고법 형사1부(정준영 송영승 강상욱 부장판사)는 이날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결심 공판을 연다. 결심 공판에는 검찰의 구형, 변호인의 최종 변론, 이 부회장의 최후진술 순으로 진행된다. 이 부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에게 그룹 경영권 승계 등을 도와달라고 청탁하고 그 대가로 뇌물을 건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이 부회장의 혐의 일부를 유죄로 보고 징역 5년을 선고했고, 항소심에서 다시 일부 혐의가 무죄로 인정돼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이 선고됐다. 하지만 지난해 8월 대법원은 2심에서 무죄라고 본 일부 금액도 유죄로 봐야 한다며 판결을 깨고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사건을 이어받은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작년 10월 첫 공판을 열고 삼성의 준법감시제도를 양형에 반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특검이 반발하며 재판부 변경을 요청했으나 지난 9월 대법원이 특검의 기피신청을 기각하며 올해 10월 파기환송심 재판이 재개됐다. 특검은 지난 기일에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의 실효성이 인정되더라도 징역 5년 이하의 형을 선고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앞으로 불법사금융업자는 연 6%를 초과하는 이자를 받을 수 없게 된다. 정부는 29일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부업 등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우선 '미등록대부업자'의 명칭을 '불법사금융업자'로 바꾸고, 불법사금융업자가 받을 수 있는 법상 이자 한도를 현행 24%에서 6%로 낮춰 이들의 불법 이득을 제한했다. 지금은 불법대출을 하다가 적발돼도 24%를 초과하는 부분만 무효 및 반환청구 대상으로 인정하지만, 앞으로는 아무리 높은 금리로 대출을 받았더라도 6%를 넘는 이자는 무효로 해 반환 청구를 할 수 있다. 소액대출에서 시작해 연체 시 연체원리금을 더해 다시 대출하는 '연체이자 증액 재대출'이나, 계약서 없이 구두나 모바일 메신저로 대출하는 것도 무효로 간주된다. 주로 불법사금융업자가 채무자를 잡아두고 최고금리 등 규제를 피하고자 쓰던 수법들이다. 불법사금융에 대한 처벌도 강화된다. 지금은 햇살론 등 정부 지원이나 금융기관 대출을 사칭하는 경우에도 5천만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받았지만 앞으로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미등록영업과 최고금리 위반에 대한 처벌 수위도 각각 5년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가 공정거래위원회 요구를 받아들여 한국 배달 앱 1위 '배달의민족'을 인수하기 위해 2위 '요기요'를 매각하기로 했다. DH는 28일 오후 공식 홈페이지에 통해 "DH는 2021년 1분기에 (공정위로부터) 최종 서면 통보를 받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이 같은 입장은 공정위의 요구 조건을 수용하겠다는 뜻이라고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DHK)는 설명했다. 앞서 공정위는 DH가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하려면 요기요를 운영하는 DHK의 지분 전부를 6개월 안에 제3자에게 매각하라고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렸다. DH가 공정위 요구 조건을 수용하자 우아한형제들과 DHK의 희비가 엇갈렸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번 기업 결합을 계기로 아시아 시장 개척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내에서 배달의민족의 성공 경험을 발판 삼아 세계로 뻗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반면, DHK는 "공정위 결정을 존중하지만, DH가 우아한형제들과의 기업결합을 위해 DHK를 매각해야만 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하는 점에서는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입장문을 내놨다. DH와 우아한형제들은 앞으로 인수·합병 작업을 통해 싱가포르를 기반으로 한 합작회사(조인트벤
29일부터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음식을 4차례 주문·결제하면 1만원을 환급해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배달앱을 통해 2만원 이상 4차례 카드 결제를 하면 다음달 카드사에서 1만원을 캐시백 또는 청구할인 형태로 환급해주는 외식 할인 지원을 재개했다. 해당 배달앱은 배달특급, 위메프오, 먹깨비,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페이코(PAYCO) 등 7개다. 띵똥, 배달의명수, 부르심, 부르심제로 등 4개는 시스템 정비 후 추가될 예정이다. 카드사는 국민, 농협, 롯데, 비씨, 우리, 삼성, 신한, 하나, 현대 등 9곳이 참여했다. 소비자는 카드사를 통해 참여 응모를 한 뒤 행사 참여 배달앱에서 2만원 이상 4차례 카드 결제를 하면 된다. 참여 실적은 해당 카드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배달앱으로 주문·결제한 경우에만 환급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카드사별로 하루 최대 2회까지 가능하다. 배달앱 주문·결제 후 매장을 방문해 포장 음식을 가져가는 것은 되지만, 배달원 대면결제나 매장에서 현장결제 후 포장하는 경우는 실적에 포함하지 않는다. 배달앱의 간편결제는 응모 카드와 연계된 경우에만 실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행사에 관한 더 자세한 내
신탁업자가 금전·부동산 등 고객의 적극재산뿐 아니라 채무 등 소극적 재산도 도맡아 관리할 수 있도록 금융위원회가 법 개정을 추진한다. 금융위는 28일 제10차 규제입증위원회 회의를 열고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에 관한 법률 개정을 통해 신탁업자가 수탁할 수 있는 재산 범위를 이렇게 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행 자본시장법은 수탁재산의 범위를 금전·증권·금전채권·동산·부동산·전세권·임차권·무체재산권 등으로 제한하는데 이를 신탁법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금융위는 금융투자업 등록 심사를 할 때 형사소송 절차나 감독기관 등의 검사가 진행 중이면 종료 시까지 등록 검토가 중단되는 현행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피한정후견인도 공인회계사 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결격 사유를 수정하고, 크라우드펀딩 투자자의 연간 총투자금액 한도를 1천만원(적격투자자는 2천만원) 수준으로 확대하는 것 등도 규제 개선 과제로 꼽았다. 투자일임업자가 별도 등록 없이 투자자문업을 할 수 있도록 하고, 투자자가 원치 않으면 투자일임 보고서를 배부하지 않는 것을 허용하는 등 내용도 포함됐다. 이러한 개선 과제 중 다수는 이미 자본시장법 개정안, 공인회계사법 개정안 등에 반영돼 국회에 계류
앞으로 집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소비자가 더 늘면서 주택가격전망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1월보다 2포인트 오른 132를 기록해 2개월 연속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다. 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12월 상승폭은 2013년 1월 집계 이래 가장 크다. 이번 조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확산이 본격화한 지난 10∼17일 진행됐다. 각 지수가 100보다 큰 것은 해당 질문에 대한 긍정적 대답이 부정적 대답보다 많다는 뜻이고, 지수가 100을 더 크게 웃돌수록 긍정적 응답의 비율이 더 높다는 얘기다. 결국 조사 대상자 가운데 1년 뒤 주택가격이 지금보다 더 높을 것으로 전망한 사람이 전월보다 더 늘었다는 뜻이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세가 계속된 데 따른 것이라고 한은은 풀이했다.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보다 8.1포인트 내린 89.8을 기록해 석달 만에 하락했다. 국내 코로나19 3차 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 격상 등의 영향으로 경기와 가계 재정 상황에 대한 인식이 나빠진 데 따른 결과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
올해 증시를 주도한 개인 투자자들의 선택은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였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4일까지 개인은 삼성전자를 8조9669억원 순매수해 국내 상장기업 중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순매수액 2위도 삼성전자우선주로 5조7174억원을 사들였다. 두 종목 합쳐 14조6843억원의 순매수액을 기록했다. 수익률도 좋았다. 개인 투자자들의 삼성전자 순매수 금액을 순매수 수량으로 나누면 평균 매입가격은 약 5만3000원으로 나온다. 지난 24일 종가(7만7800원)는 여기서 46.7% 오른 수준이다. 삼성전자우는 36.1% 올랐다. 개인이 올 한해 삼성전자 주식 매매를 보면을 6월, 7월, 11월 제외하고 매수 우위를 보였다. 삼성전자우는 7월 한 달을 빼고 순매수 기조를 유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 장세에 빠진 3월에도 무려 4조9587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 반등에 베팅했다. 최근에는 내년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감과 특별배당 기대감 등에 삼성전자를 사들이고 있다. 12월 삼성전자우는 1조7629억원, 삼성전자는 1조6375억원의 순매수액을 기록해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다음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이들 차량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됐다고 신고한 건수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코나 전기차(EV) 화재를 계기로 전기차 안전에 대한 불안이 커진 상황에서, 친환경차의 결함 조사를 담당할 전문 인력 보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올해 11월 기준 전기차 등록 대수는 13만1천923대로 2016년 말(1만855대)과 비교하면 약 12배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기차 결함 신고도 늘고 있다. 자동차리콜센터에 접수된 전기차 결함 신고는 올해 1∼11월 276건으로 2016년(6건)과 비교하면 46배로 증가했다. ◇ 배터리 화재 실험 외부 민간시설서 진행…조사 지연 정부는 한국형 뉴딜 정책인 '그린 뉴딜'을 위해 2025년까지 전기차 113만대·수소차 20만대 보급을 추진 중이나 이를 뒷받침하는 장비와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 비록 BMW 화재 사태를 계기로 리콜(시정조치)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자동차안전연구원의 인력과 예산도 확대됐으나, 미래차 핵심 기술에 대응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형 자동차조기경보제' 도입 등으로 연구원의 업무량이 급격히 늘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 추천위원회는 28일 오후 2시 6차 회의를 열고 공수처장 최종후보 2명을 논의한다. 공석이던 야당 측 추천위원 1명이 새로 선정돼 절차적 문제의 소지가 사라진 만큼 의결을 더 늦출 수 없다는 게 여권의 입장이다. 지난 18일 회의에서는 야당측 추천위원의 결원 속에 결정이 미뤄졌다. 공수처법 개정에 따라 야당측 추천위원 2명이 모두 반대하더라도 나머지 5명 추천위원만으로 의결이 가능하다. 기존 회의에서 가장 많은 5표를 받은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과 전현정 변호사, 4표를 받은 이건리 국민권익위 부위원장이 유력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추천위가 최종후보 2명을 선정하면 대통령이 1명을 지명한 뒤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를 거치게 된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부가 오는 28일 종료 예정이던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를 내년 1월 3일까지 6일 더 연장키로 했다. 또 비수도권에 적용 중인 거리두기 2단계 조치도 연장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 같은 거리두기 연장 방침을 발표했다. 중대본은 이번주까지 환자 발생 추이와 의료체계 여력 등을 지켜보면서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이 종료되는 1월 3일 이후 거리두기 단계 조정 문제를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중대본은 최근 1주일간 일일 확진자 수가 1천명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면서 급격한 확산세도 뚜렷한 감소세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평가한 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4일부터 시행 중인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 영향으로 주말 이동량이 감소하고, 특히 수도권의 경우 코로나19 유행 이래 최저수준으로 떨어진 만큼 효과를 확인할 때까지 현행 거리두기 단계를 연장한다고 설명했다. 2.5단계가 적용되는 수도권에서는 50명 이상의 모임·행사가 금지된다. 다만 각 지자체에서는 지난 23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사적 모임에 한해선 '5인 이상'은 열지 못하게 행정명령을 내린 상태다. 다중이용시설 중에서는 유흥주점·단란주점·감성주점·콜라텍·헌팅포차
라임 펀드, 옵티머스 펀드 등 잇따른 사모펀드 사태 여파로 올해 들어 증권사들의 펀드 판매 관련 수익이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증권사 57개사의 펀드(집합투자증권) 취급수수료 수익은 3천712억원으로, 전년 동기(4천153억원) 대비 10.6% 감소했다. 2018년 1∼3분기(4천42억원)과 비교해서도 8.1%나 줄어든 규모다. '동학개미'와 '서학개미'의 증시 참여에 힘입어 올해 1∼3분기 증권사 수탁수수료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1.1% 급증한 5조2천171억원을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펀드 취급수수료가 줄어든 것은 지난해 라임 사태 및 올해 옵티머스 사태 여파로 사모펀드와 관련한 불안감이 커져 펀드 판매가 급감한 게 영향을 미쳤다. 금투협에 따르면 증권사 전체 펀드 판매 잔고는 지난해 3분기 61조6천억원에서 올해 3분기 45조9천억원으로 25.5% 줄었고, 특히 사모펀드 판매 잔고가 52조8천억원에서 22조4천억원으로 57.6% 급감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직접투자 열풍도 펀드 판매보수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국내 전체 펀드 설정액은 올해 3분기 말 692조2천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40조원 넘
올해 정부의 잇따른 고강도 규제에도 불안한 모습을 이어간 부동산 시장이 내년에는 안정을 찾을 수 있을까. 시장에서는 내년에도 집값이 쉽게 꺾이진 않겠지만 올해보다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전세시장 역시 입주 물량 부족 등으로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세시장 불안이 집값 상승을 자극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건정연)은 내년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이 2%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건정연이 자체 추산했던 올해 상승률 6%보다 크게 낮은 것이다. 이미 올해 집값이 크게 올라 내년엔 주택 구매 수요가 감소하고 정부의 공급 계획 등으로 가격 상승력이 약화해 올해보다 가격 상승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건정연의 분석이다. 다만, 3기 신도시와 광역급행철도(GTX) 사업 추진 과정에서 32조원에 달하는 보상금이 풀릴 것으로 추산돼 내년과 내후년까지 부동산 시장을 자극할 우려가 있다고 건정연은 전망했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시중에 풀린 유동성이 자산 시장으로 몰리면서 부동산 가격을 떠받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내년 부동산 시장은 거래량은 줄면서도 집값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