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그림자 / 염규식 사랑은 그리울 때가 더 아름답다고 하지만 그리울 때가 더 가슴 저미게 합니다 어떤 이유와 사연이 그리 많았는지 별빛 뿌리는 초연한 밤이면 추억의 공원을 거닐게 됩니다 쓸데없는 애착이라 할 수도 있겠지만 그대 사랑은 과거형이 되어 버렸는데 나의 사랑은 아직도 진행형이 되어 지나간 시간을 맴돌게 합니다 망각은 아름다운 축복이라고 했지만 아직 지워지지 않는 연민 속에서 늘 그리운 모습은 그림자처럼 같이하며 이만큼이나 지나온 후에도 가슴 저미게 합니다 언제쯤 사랑의 그림자를 떨쳐버릴 수 있을지 가슴속에 자리한 그리움의 샘물은 퍼내고 퍼내어도 줄어들질 않으니 흘러넘치는 감성으로 그리움만 넘치는 밤입니다. [시인] 염규식 부산 거주 한울무낙 시 부문 등단, 대한문학세계 수필 부문 등단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저서: 시집 “사랑을 시를 만들고”, “사랑을 시를 만들고” 수필집 “끝나지 않은 인생길” [詩 감상] 박영애 시인 누군가를 만나고 사랑하고 이별하면서 겪는 아픔과 고통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잊을 수 없는 그리움이 되기도 하고 아픈 상처가 되어 흔적을 남기기도 한다. 그 그리움과 흔적이 지나가는 바람이 되어 다른
겨울에게 / 염규식 새로 오는 당신......, 돌아보면 항상 후회와 아쉬움 어느새 나의 가슴을 시리게 합니다. 창밖의 가로등도 시린 빛을 뿌려 닮아갑니다. 모두가 이젠 과거가 되어버린 상처 아물지 못하고 아파하지만 새로이 다가오는 손님맞이 분주하고 때가 되면 오고 가는 바람처럼 왔다 갑니다. 이제는 모두 미래와 동거를 소망하며 홀로 견뎌야 하는 당신이기에 누구나 지고 있는 무거운 짐, 아물지 않은 가슴 시린 상처를 보듬어봅니다. 과거가 되어버린 면류관을 버려두고 순응하지 못하는 불편이 나를 맴돌면 다시금 후회와 아쉬움을 안주 삼아 노래 부르겠습니다, 겨울의 길목에 서서......, [시인] 염규식 부산 거주 한울문학 시 부문 등단 대한문학세계 수필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저서: 시집 <사랑은 시를 만들고> [詩 감상] 박영애 시인 2021년 한 해가 저물어 간다. 돌아보면 정말 다사다난했던 시간이었다. 코로나-19 감염 바이러스로 시작해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까지 와 있는 지금 상황이 뚝 떨어진 기온의 겨울 날씨만큼이나 살을 에는듯한 고통이었다. 추운 겨울이 지나가면 다시 봄이 오듯이 그런 날을 꿈꾸고 기대하면서 어쩌면 그 아픔
이 봄이 가기 전에 / 염규식 이 봄이 가기 전에 나는 그대에게 봄 향기 가득한 고운 손편지 하나 보내고 싶습니다. 온갖 들풀이 만발한 그곳에서 그대를 만나게 되면 당신에게 향기 가득한 사랑 하나 드리렵니다. 하지만 봄 길에 나서는 나의 영혼은 조금은 쓸쓸한 혼자입니다. 어느새 걷다 보니 홀로인 것을 알았습니다. 걷다가 그대를 만나게 되면 당신의 봄꽃 같은 귀한 사랑을 조금만 아주 조금만이라도 주실 수 있을는지요. 춥고 눈이 내리는 거리도 싫고 낙엽 뒹구는 가을도 외로우니까요 이 봄이 가기 전에 따스한 봄 사랑을 만나고 싶습니다. [시인] 염규식 부산 거주 한울문학 시 부분 등단 대한문학세계 수필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시감상] 박영애 봄이 지나 여름이 문턱에 와 있다. 올봄은 참 길게 느껴지는 아픔 가득한 시간이기도 했지만, 그 속에서 소통과 동행이라는 소중함을 더욱 깨닫게 되는 시간이기도 했다. 생동감이 넘치는 봄의 계절이 가기 전 아름다운 사랑을 꿈꾸는 시적 화자의 마음을 엿보면서 누군가에게 따듯함을 전해 주고 사랑을 나누는 꽃처럼 아름다운 삶이고 싶다. 꽃의 향기가 곳곳에 퍼지듯 ‘이 봄이 가기 전에’ 시향이 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