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봄이 가기 전에 / 염규식
이 봄이 가기 전에
나는 그대에게 봄 향기 가득한
고운 손편지 하나 보내고 싶습니다.
온갖 들풀이 만발한 그곳에서
그대를 만나게 되면 당신에게
향기 가득한 사랑 하나 드리렵니다.
하지만 봄 길에 나서는 나의 영혼은
조금은 쓸쓸한 혼자입니다.
어느새 걷다 보니 홀로인 것을 알았습니다.
걷다가 그대를 만나게 되면
당신의 봄꽃 같은 귀한 사랑을
조금만 아주 조금만이라도 주실 수 있을는지요.
춥고 눈이 내리는 거리도 싫고
낙엽 뒹구는 가을도 외로우니까요
이 봄이 가기 전에
따스한 봄 사랑을 만나고 싶습니다.
[시인] 염규식
부산 거주
한울문학 시 부분 등단
대한문학세계 수필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시감상] 박영애
봄이 지나 여름이 문턱에 와 있다. 올봄은 참 길게 느껴지는 아픔 가득한 시간이기도 했지만, 그 속에서 소통과 동행이라는 소중함을 더욱 깨닫게 되는 시간이기도 했다. 생동감이 넘치는 봄의 계절이 가기 전 아름다운 사랑을 꿈꾸는 시적 화자의 마음을 엿보면서 누군가에게 따듯함을 전해 주고 사랑을 나누는 꽃처럼 아름다운 삶이고 싶다. 꽃의 향기가 곳곳에 퍼지듯 ‘이 봄이 가기 전에’ 시향이 짙어가는 녹음과 함께 그 속에 깊게 스며들기를 바란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송가, MC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현) 대한문학세계 심사위원
(현) 대한문인협회 금주의 시 선정위원장
(현) 시낭송 교육 지도교수
(현) 대한시낭송가협회 회장
(현) 문화예술 종합방송 아트TV '명인 명시를 찾아서' 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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