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 임수현
질척거리는
젖은 철길을 달리는 소리
차창 밖엔 빗물이 넘실거린다
쏟아진 빗줄기가 만든
뻘건 흙탕물에
살포시 발 담근
수양버들 잎 한강에 배 띄우고
뿌연 안개는 도심을 가리고
물고기 떼 강둑을 선회하며
빗속을 떠도는 여심은
비에 젖은 한강에 들어앉았다
서릿발 세운 듯 바삭거리던
잔디 끝이 안쓰럽던 어제
푹 젖어 잠들 너를 생각하니
오늘은 달콤한 마음으로 눕는다.
[시인] 임수현
인천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분 등단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대한문인협회 인천지회 사무국장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시감상] 박영애
비가 내리는 날은 맑은 날보다 깊은 사색에 더 빠지게 된다.
감성도 풍부해지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문득문득 떠오르는 시어에 마음을 써 내려간다. 빗소리가 유난히 울림이 큰 날 누군가 더욱 그리워지고 보고 싶은 그 마음 아려오면서 옛 추억에 빠져본다. 임수현 시인의 ‘오늘은’ 시심이 비가 내리는 오늘 누군가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이 되길 바라면서 고운 시향 함께 나누어 본다. 오늘은 ‘詩’가 있어 참 행복하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송가, MC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현) 대한문학세계 심사위원
(현) 대한문인협회 금주의 시 선정위원장
(현) 시낭송 교육 지도교수
(현) 대한시낭송가협회 회장
(현) 문화예술 종합방송 아트TV '명인 명시를 찾아서' 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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