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현대차 인도법인이 22일(현지시간) 인도 증시에 상장하는 것을 비롯해 이번 주 아시아태평양 증시가 2년여 만에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어 주목된다. 블룸버그통신은 20일 자체 집계를 바탕으로 이번 주 인도·일본·홍콩 등 아시아태평양 증시에서 약 20개 기업이 상장을 통해 83억 달러(약 11조3천억원) 규모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주간 기준으로 2022년 4월의 92억 달러(약 12조6천억원)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대이며, 기업들이 다음 달 5일 미 대선을 앞두고 자금 조달에 나서는 상황이다. 이번주 'IPO 최대어'로는 현대차 인도법인이 꼽힌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약 190억달러(26조원)로 기업가치를 평가받으면서 인도 IPO 역사상 최대 규모인 33억달러(약 4조5천억원)를 조달하게 됐으며, 22일 거래를 시작한다. 15∼17일 진행된 주식배정 청약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자동차 산업 냉각 우려 등으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지만 기관투자자들이 대거 뛰어들면서 청약률이 200%를 넘겼다. 현대차 건을 포함하면 올해 들어 인도 증시의 IPO 규모는 120억 달러(약 16조4천억원) 이상을 기록,
(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공모가 고평가 논란과 업비트 리스크 등 수요 예측 부진 탓에 두 번째 기업공개(IPO) 도전에도 실패했다. 케이뱅크는 내년 초 다시 상장에 도전하겠다고 밝혔으나, 대규모 자금 조달을 전제로 한 기업대출 기반 성장 계획에는 적신호가 켜졌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 18일 철회신고서에서 "최근 실시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결과에서 성공적인 상장을 위한 충분한 수요를 확인하지 못해 금번 공모를 철회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케이뱅크 IPO가 실패한 가장 큰 원인은 케이뱅크와 시장의 눈높이가 달랐다는 데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주당 희망 공모가로 9천500∼1만2천원을 제시했는데, 수요예측이 부진하게 나오자 공모가를 8천500원으로 내리는 방안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뱅크는 기업가치를 산정하면서 비교 회사로 카카오뱅크와 미국·일본의 인터넷 은행을 선정한 뒤, 비교회사 3사의 주가순자산비율(PBR) 평균인 2.56배를 적용했다. 시장 안팎에서는 이를 두고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광명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10일 보고서에서 "미·일 인터넷은행의 PBR이 국내
(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동영상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가 시장 예상치를 넘는 호실적을 발표한 뒤 주가가 급등했다. 18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넷플릭스 주가는 전장보다 11.09% 오른 763.89달러에 거래됐다. 2002년 넷플릭스 상장 이래 역대 최고가다. 이날 장 마감 전에는 766.28달러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시가총액은 종가 기준으로 약 3천278억달러(약 449조원)를 기록했다. 넷플릭스 주가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57% 상승했다. 넷플릭스가 코로나19 시기 폭발적으로 구독자를 늘렸다가 성장 둔화 우려로 주가가 폭락했던 2022년 5월 초순의 180달러선에 비하면 4배 넘게 오른 수준이다. 넷플릭스의 현재 시총은 미국 기업 가운데 코카콜라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를 넘어 23위에 해당한다. 미디어·콘텐츠 기업 가운데는 전통적인 강자 월트디즈니컴퍼니(50위, 1천764억달러)를 크게 따돌렸다. 삼성전자 시총(약 394조원)보다도 훨씬 많다. 전날 증시 정규거래 마감 후 넷플릭스는 지난 3분기 실적으로 가입자 수와 매출, 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보다 높은 수치를 발표했다. 3분기 가입자 수는 전 분
(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두산밥캣에 주주 환원 확대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 15일 두산밥캣 지분을 일부 확보한 뒤 두산밥캣에 서한을 발송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이 서한에서 "배당 등 주주 환원율을 확대하라"는 취지의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얼라인파트너스가 두산밥캣 지분을 어느 정도 확보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두산밥캣은 두산그룹이 최근 사업 구조 개편 추진 과정에서 두산로보틱스와 합병하려고 시도했다 주주 반대로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한 합병을 철회한 기업이다. 국내 대표 행동주의 펀드 중 하나인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주주 활동을 펼쳐 주목받기도 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레이팅스는 18일 신한투자증권의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 공급자(LP) 역할에서 벗어난 1천300억원 규모 선물매매 손실 사고에 대해 "손실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평판 악화는 불가피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S&P는 이날 보고서에서 "이번 선물매매 손실로 인해 영업실적은 타격을 입겠지만 동사의 적절한 자본 적정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신한투자증권의 리스크 관리 능력이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고 밝혔다. S&P는 "신한투자증권은 금융상품의 소싱, 설계 및 판매에 대한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브랜드 평판과 재무 실적이 완전히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소요될 것"이라고 짚었다. S&P는 신한투자증권의 내부통제 리스크가 그룹 차원으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지만, 리스크 관리 능력은 신한금융그룹의 신용도를 뒷받침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신한투자증권의 내부통제 강화 등 후속 조치와 향후 안정적 수익 창출 여부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라며 "신한투자증권이 업계 평균을 크게 하
(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하이트진로 그룹 계열사 서영이앤티가 화장품 제조업자 개발 생산(ODM) 업체인 비앤비코리아를 인수했다. 맥주 냉각기를 제조·유통하는 기업으로 신사업을 모색해 온 서영이앤티는 17일 비앤비코리아 인수를 통해 식품을 뛰어넘어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한다고 밝혔다. 비앤비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442억원과 영업이익 70억원을 올렸으며 올해는 매출 730억원, 영업이익 15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서영이앤티는 하이트진로그룹의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이번 인수에 앞장섰다. 하이트진로의 주력인 주류 사업은 내수 시장이 감소하는 추세다. 허재균 서영이앤티 대표이사는 "비앤비코리아는 독보적인 화장품 제조 기술과 노하우를 보유한 회사로, 이번 인수를 통해 서영이앤티는 종합 식품을 뛰어넘어 라이프 스타일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새롭게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영이앤티는 박문덕 하이트진로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태영 하이트진로 사장이 최대주주(지분 58.44%)이며 차남 박재홍 하이트진로 부사장은 21.62%, 박 회장은 14.69%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서영이앤티는 하이트진로그룹의 지주사 하이트진로홀딩스의 지분 27.7%를 보유해
(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AI 로봇기술 기업 씨메스는 16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실시해 425.7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청약 증거금은 약 4조1천512억원이 모였다. 공모 자금은 로봇 및 비전(시각) 기술의 연구개발과 공장 증설, 미국 시장 진출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씨메스는 18일 증거금 납입을 하고 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회계상 부채 규모를 줄이기 위해 2000년부터 손실 처리한 부실채권이 4조5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HUG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춘석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채권 상각 현황 자료에 따르면 HUG는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4조5천346억원 규모의 채권 상각을 진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채권 상각은 채무자의 파산이나 회생 불가능 등으로 회수 가능성이 낮은 채권 금액을 수익에서 차감함으로써 일반 채권에서 삭제하는 것을 뜻한다. HUG는 2000년부터 회수가 어려운 부실 채권을 상각해 회계상 부채를 줄이고 있는데, 부채 규모와 상각 금액을 합치면 8조원대에 이른다. HUG는 지난해 3조8천958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상각 금액의 세부 내역을 보면 구상채권(기업보증)이 3조6천58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융자금 8천519억원, 임금 체불에 따른 대지급금 247억원 순이었다. 전체 채권 상각의 80.7%가 기업보증 사고로 인해 발생한 셈이다. 최근 10년(2014∼2023년)으로 기간을 좁혀 보면 기업보증 사고로 인한 채권 상각 규모가 8천392억원으로 집계됐으며, 금액 기준 상
(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신한투자증권에서 상장지수펀드(ETF) 선물 매매와 관련해 1천300억원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운용 손실이 발생하자 금융당국이 관련 업계 전수점검에 나섰다. 금감원은 14일 신한투자증권에 검사반을 파견해 현장검사에 착수한 데 이어 26개 증권사와 운용자산(AUM)이 큰 주요 운용사에 파생상품 거래와 관련해 손실이 났는데 은폐한 사례는 없는지 자체점검을 하고 그 결과를 금감원에 보고하라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앞서 이날 연 금융위원회 간부 간담회에서 "금융권에서 각종 횡령, 부정대출 등 금융사고가 지속돼 우려스러운데, 최근 신한금융투자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면서 "금감원이 이번 사고를 철저히 검사·조사토록 하고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해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위원장의 조사 필요성에 대한 언급 즉시 검사에 착수했고, 업계현황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면서 "자체점검 결과, 문제가 발견되면 즉각 검사권을 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날 검사반을 파견해 신한투자증권에 대한 현장검사에 착수했다. 이어 이날 오후에는 26개 증권사와 주요 운용사에 파생상품 거래 관련 손실
(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신한투자증권이 1천억원대 상장지수펀드(ETF) LP(유동성공급) 운용 손실을 본 뒤,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을 잠정 연기하는 등 업무에 차질을 빚는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2천500억원 규모의 2년물·3년물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오는 16일 수요예측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잠정 연기했다. 신한투자증권 측은 "회계상 손실 반영이 아직 안된 상황이어서 이를 반영한 후 투명하게 다시 진행할 예정"이라며 "무기한 연기가 아닌 자발적 잠정 중단"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신한투자증권은 ETF LP 업무 목적과 무관한 장내 선물 매매로 인해 1천300억원으로 추정되는 손실이 발생했다고 지난 11일 공시했다. 이같은 손실은 지난 8월 2일부터 10월 10일까지 발생한 것으로, 8월 초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로 국내 증시가 역대급 폭락을 기록하면서 과대 손실이 발생하자 이를 감추기 위해 허위 스왑거래를 등록하는 등의 행위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신한투자증권은 내부통제시스템을 통해 지난 10일 이 같은 사실을 적발하고 감독 당국에 신고했고, 감독 당국의 검사가 시작되면서 이번 사고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