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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이틀만에 300억원 완판”…오픈런 등장한 ‘적격대출’ 뭐길래?

NH농협은행 2분기 적격대출 한도 모두 소진
최근 시중은행 주담대 최고 금리 6% 돌파 영향
수도권 주택 희망자에겐 매력 떨어져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금리 상승 영향으로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최고 금리가 6%를 넘어선 가운데 3%대 금리의 정책모기지 상품인 ‘적격대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적격대출을 받기 위해 ‘오픈런(매장 문이 열리자마자 달려가는 것)’을 하는 진풍경까지 벌어지고 있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전날 오후 NH농협은행이 지난 4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2분기 적격대출 300억원 한도를 모두 소진했다. 이틀 만에 분기 한도가 동난 것이다.

 

우리은행의 경우도 지난 1일 1000억원 한도로 2분기 적격대출 판매를 재개했고 현재 전체 한도 중 40% 정도가 소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의 경우 한도가 2000억원으로 가장 많으며, 아직까진 한도가 여유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적격대출은 한국주택금융공사가 금융권을 통해 공급하는 10~40년 장기 고정금리 대출상품이며 금리는 연3.95% 수준이고 대출 최대 한도는 5억원이다. 무주택자 또는 1주택자가 받을 수 있고, 담보 주택 가격은 9억원 이하여야 한다.

 

최근 시중은행 고정형 주담대의 최고 금리가 연 6%를 넘어서면서 비교적 금리가 낮은 적격대출로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올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예고되며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도 추가로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며 장기 고정형 금리인 적격대출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담보 주택 가격이 9억원으로 제한적인 만큼 수도권 주택 구매를 희망하는 경우 적격대출에 큰 관심을 가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기준 서울, 경기, 인천 등에 있는 중형 아파트 평균 가격은 10억원을 넘어섰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취재진에 “적격대출 금리가 아직 3% 후반대인 점이 수요자들에겐 매력적인 요소일 것”이라며 “최근 적격대출에 대한 문의가 급증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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