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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주영진 연수지역세무사회장, 소통과 화합의 '코로나프리' 지역세무사회 만들어야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지난 7월 연수지역세무사회는 총회를 열고 주영진 회장의 연임을 확정했다. 주 회장은 2020년 창립된 연수지역세무사회의 초대 회장을 맡아 2년 동안 코로나와 싸우면서 연수지역세무사회를 이끌어 왔다. 납세자권익보호 활동과 함께 세무서와의 간담회 개최, 지역 세무 상담도 진행하면서 불우이웃돕기 등 봉사활동도 벌였다. 노무사 자격도 지닌 주 세무사는 건설업 세무·노무 통합컨설팅을 통해 전문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미국 코네티컷 대학교 로스쿨까지 졸업한 재원인 주 세무사는 세무연수원 교수로도 활동하면서 청년 세무사의 성공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고 있다. 송도 스마트밸리에 자리한 세무법인 위드를 찾아 주영진 연수지역세무사회장을 만났다.

 

Q. 지난해 초대 연수지역세무사회장으로 활동하신 데 이어 이번 총회에서 회장으로 연임되셨습니다. 연수지역세무사회는 어떤 특징이 있나요?

 

연수지역세무사회는 인천지방세무사회의 남인천 지역세무사회에서 분리되어 송도신도시를 비롯한 연수구 일대를 관할지역으로 하는 지역세무사회로 2020년 7월 출범하였습니다. 당시 33명이었던 회원이 2년이 지난 지금은 40명으로 늘었는데요, 초대 임원인 손영철 감사, 고봉성 간사, 김강수 재무이사 및 운영위원 12분을 집행부로 하여 작지만 단단한 지역세무사회로 틀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창립 후 지난 1년 동안의 짧은 기간이지만 신도시 이미지에 맞게 관내 젊은 세무사님들이 주축이 되어 관내세무서와의 간담회는 물론 연수구청 방문, 불우이웃돕기와 관내 국회 의원 교류 등 활기차고 역동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연수지역세무사회 총회 결정으로 회장을 연임하게 되었습니다.

 

Q. 주영진 회장께서 몸담고 계시는 세무법인 위드에 대해 소개해 주시죠.

 

세무법인 위드는 2006년 6월 당시 세무사 시험 42기 합격 동기들을 위주로 하여 고루한 기존 세무사사무실의 이미지를 벗어나 고객과 하나가 되어 세무컨설팅이라는 가치 있는 자산을 만들자는 취지로 설립되었습니다. 당시는 10개 본·지 사로 구성되었다가 사세가 확장되어 세무법인 위드플러스와의 분할을 통해 현재 세무법인 위드는 6개 본·지사를 두고 세무사 9명과 직원 60여 명으로 구성된 고객으로부터 인정 받는 세무법인으로 성장했습니다.

 

세무법인 위드는 설립 당시부터 세무법인 최초로 IT 기술을 세무 업무와 결합한 법인거래처 통장분석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이를 통해 고객사와 세무법인이 실시간으로 교류하면서 원활한 적시 결산을 수행하고 있고 쌍방향 의사소통 시스템을 통해 고객과의 상담내용이 모두 기록되는 ‘히스토리 관리’를 하고 있어 고객사로부터 호평받고 있습니다.

 

Q. 주 회장께서는 세무법인 위드 인천지사를 이끌고 계시는데요. 세무사뿐 아니라 노무사 자격도 있으신데, 주로 건설업 세무와 노무 업무를 하고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인천지사는 한마디로 건설업 관련 특화 사무소입니다. 건설업은 일용직 관련 노무 업무가 많습니다. 근로 내용 확인 신고, 국민연금·건강보험 신고, 보험료 신고 등 건설업 4대 보험과 일용직 임금 명세서, 근로계약서와 일용직 지급조서 등 노무 분야의 문제로 점철된 업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담당 세무사인 제가 노무사이기도 하기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건설업종에 특화되기 시작하여 지금은 부가세·법인세 등 세무신고뿐 아니라 건설업 실태조사, 퇴직공제 신고, 실적 신고, 키스콘 신고 등 건설 공무를 포함한 건설업 전반에 대한 전문적 지식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건설업 전문블로그를 개설하여 지식 나눔의 관점에서 관련 질의응답을 통해 건설업 궁금증을 해결하고 있고 고객이 곤란해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Q. 세무사에 이어 노무사 자격을 갖춘 이유는 무엇인가요?

 

많은 세무사가 업무 중 노무 문제가 포함된 것을 느끼실 겁니다. 급여대장은 결국 근로계약서부터 시작되는 것이고 이는 취업규칙과 연계되고, 근로기준법 등 노동법이 그 토대가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임금 명세서라는 제도가 도입된 이유죠. 저도 세무 업무를 진행하면서 노동법이나 4대 보험이 문제가 되다 보니 노무에 관심을 두게 되었습니다.

 

직접적으로는 건강보험공단의 지도점검을 받은 업체가 있었는데 관련 과정에서 상당한 추징이 이뤄졌고 이에 대한 서비스도 필요할 것으로 보여 제가 본격적으로 노무 쪽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자연스레 노무사 자격을 준비하기 시작하여 2년 정도 고생해 2016년에 합격하였습니다.

 

아직도, 노무사 2차 시험을 한 달 남겨두고 신림동 고시촌 독서실에서 공부하면서 세무 거래처 상담과 일 처리를 병행하던 생각이 납니다. 당시에 노무사 시험은 사법시험 폐지와 더불어 소위 장수생들이 이 시험에 많이 몰리면서 경쟁률도 치열해졌는데요,

 

공부를 하면서 내가 왜 이 시험을 응시하려는 지에 대한 회의도 있고 몸도 좋지 않아서 학원에 결석한 적도 있었는데 이를 보던 아내가 저더러 끝을 봐야 하지 않겠냐고 다그쳤어요. 정신이 번쩍 들어서 정말 열심히 해서 2년 만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Q. 주 회장님의 블로그를 보니 국제조세 업무에 대한 소개도 나와 있더군요. 국제조세 관련 업무는 어떻게 하고 계시나요?

 

국제조세는 원래부터 제가 흥미가 있던 영역입니다. 제가 원래 경영학과 쪽이 아니라 서울대학교에서 언어학과를 전공하였는데요, 대학에 다니면서 TIME지 동아리 회장도 맡았고, 동시통역대학원 준비도 하였거든요. 사정이 여의찮아서 동시통역 대학원에 가지는 못했지만, 토플 강의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대학을 졸업한 후에는 기업체 무역부에서 근무하게 되어 해외 바이어와 접촉할 일들이 많았습니다.

 

회사를 그만두고 세무사가 된 이후에 국제조세 분야에 당연히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해외 거주 경험이 있는 외투기업(외국인 투자기업) 전문인 모 법무사님을 만나게 되어 관련 외투 세무 쪽으로 토털 서비스를 진행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싱가폴이나 홍콩 등 소위 국제도시는 이런 종합서비스가 안착하여 있는데 우리나라는 자격사 간 갈등과 이해관계, 제도의 한계 등으로 그렇지 못하지요. 외투기업은 설립뿐 아니라 한국 조세 문제와 직원 노무 문제에 민감하며, 이익배당 및 청산 과정 전체에 대한 서비스를 받고 싶어 합니다.

 

 

 

 

또, 한국지사에 대한 본사의 통제권 강화를 위해 자체 서식을 통한 월 결산 보고를 하도록 하고, 월 또는 분기별 화상미팅 보고 등을 영어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세무와 노무 문제와 영어에 익숙한 저에게는 딱 맞는 포지션입니다. 현재 외투기업은 건설업과 함께 세무법인 위드 인천지사 수익구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세무사가 외투기업 컨설팅에 대해 전문성이 있다는 홍보가 개인 차원에서는 힘든 문제가 있습니다. 본회인 한국세무사회에서 청년 세무사들의 먹거리로 진작시키도록 홍보역량을 강화해주면 청년 세무사들의 좋은 시장이 될 것입니다. 본회에서 국제조세지원센터를 통해 국내 양성과정을 만든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해외무역 파트와 관공서에 집중적으로 홍보되는 홈페이지를 만들어서 검증된 국내 청년 세무사를 링크시켜 준다면 좋을 것입니다.

 

Q. 언어학을 전공하시고 영어를 강의하실 정도로 어학에 능통하셔서 한국세무사회에서 여러 활동을 하신 것으로 압니다. 특히, 아시아오세아니아조세전문가집단협회(AOTCA) 회의에도 참석하셨는데요, AOTCA를 간략히 소개해 주시고, 당시 회의 상황도 전해주시죠.

 

AOTCA 즉 아세아오세아니아조세협회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10개국 조세 전문가 단체가 주축이 되어 1992년에 창설되었습니다. 현재 가입국 19개국, 22개 단체로 구성된 명실상부한 국제적인 조세 전문가집단 협회입니다. 2년마다 국제 콘퍼런스 등 행사를 개최하는데 현재 회장은 필리핀 분이십니다. 저는 2012년 본회 홍보이사로서, 2016년은 국제협력위원으로, 2018년은 연구이사로 직접 참가했는데요. 2012년은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행사로 당시 국 무총리가 참석할 정도로 성대하게 치러졌습니다.

 

제가 2016년에 참석한 행사에서는 우리나라가 회장국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여러 사정으로 인해 무산되어서 아쉬움이 크게 남았습니다. 최초에는 전문가집단의 협력 위주였다가 최근에는 콘퍼런스를 통해 조세 전문가 포럼 형태로 진행됩니다. 영어로 모든 행사가 이뤄지기 때문에 한국 세무사의 왕성한 활동이 좀 미진했던 시기였습니다. 그래도 30년이 된 역사가 있는 국제조세 단체인 만큼 한국세무사회가 AOTCA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한다면 청년 세무사님의 국제적 참여와 활동이 기대되는 공간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Q. 지난 2017년 한국청년세무사회가 발족할 때 초대 부회장을 맡으셨는데요, 이후에는 어떻게 활동하고 계시는지요?

 

한국청년세무사회는 진작 발족하였어야 하는 단체라고 봅니다. 세무사회에는 아시다시피 여성세무사회, 세무대학세무사회 등 각종 단체가 많습니다. 그중에서 개업 이후 망망대해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의 대변인 단체는 꼭 필요한 것이었습니다. 당시에 선거철을 맞아 급조한 단체가 아니냐는 각종 억측이 있었지만, 돌이켜보면 꼭 필요한 단체를 만든 것이라는 보람이 있습니다. 초대 부회장을 맡았지만, 지금은 제가 나이가 청년(50대 이하)이 아니라 구성원이 될 수 없어서 배제된 아쉬움이 있지만요. (웃음)

 

Q. 청년 세무사들의 자리매김을 위해 어떤 도움이 필요할까요?

 

청년 세무사들에게 도움은 반드시 있어야겠지요. 회비를 삭감해 주거나 프로그램사용료를 일정 기간 면제해 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제가 저의 청년 세무사 시절을 돌이켜 보고 현재의 청년 세무사들과 대화해보면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업무에 대한 ‘노하우’가 아닐까 합니다. ‘멘토링’이라고 한국세무사고시회나 본회에서 추진하던 사업이 있지요. 경륜있는 세무사님들이 청년 세무사들에게 노하우를 공유하는 장을 마련하는 것인데요. 이러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시대가 바뀌어 지금은 현재 청년 세무사들이 자발적으로 만들어 운영하는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이 이러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다만, 카톡방에 수용인원이 1,500명으로 제한되어 있으므로 세무사회에서 이를 활성화하여 다양한 주제별로 청년 세무사들이 궁금증을 해소하고 노하우를 접할 수 있는 접점을 만들면 좋겠습니다.

 

카톡보다는 세무사 회원 망을 구성하고 회원 단합을 도모하고 자료 보전을 한다는 점에서 현재 원경희 한국세무사회장께서 강력하게 추진하신 ‘맘모스’를 활용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또한, 무엇보다도 청년 세무사들이 긴 안목을 갖고 남과 다른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도록 경험을 축적하면 시간의 흐름과 더불어 자연스레 중견 세무사로 안착하지 않을까 합니다.

 

자신만의 영역이 있으면 고객이 찾아오게 되고 사무실도 안정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시간이 흐르면 전문성 결여에 실망한 고객은 떨어져 나가고 직원들도 이탈할 수밖에 없겠지요. 이 말은 제가 세무연수원 교수를 2017년부터 계속해오면서 줄곧 수습 세무사님들에게 드린 말씀입니다.

 

Q. 주 회장께서는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코네티컷 대학교 로스쿨도 마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변호사로 활동할 계획은 없으셨나요?

 

미국로스쿨을 졸업한 것은 미국 변호사 개업을 염두에 두고 한 일은 아니었습니다. 세무사와 노무사로서 외국인 투자 기업 업무를 하다 보니 전문적 법률용어의 한계를 느끼고 영문 계약서 검토 등 국제적인 법적 지식을 확보할 필요성을 느끼던 차에 미국로스쿨 과정을 알게 되어 이수한 것입니다. 애초에 미국에서 개업할 생각도 없었으므로 미국 변호사가 목표가 아니었다는 말이 맞겠지요. 아무튼 배우는 과정에서 국제적인 시야를 넓히고 외투기업에 대한 자신감을 확보한 것은 소기의 성과였습니다.

 

Q. 끝으로 연수지역세무사회의 발전을 위한 방안은 어떻게 준비하고 계시는지 알려주시죠.

 

연수지역세무사회는 발족과 더불어 코로나 시대를 맞아 참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회원의 모임이 차단되어 비대면 접촉만 이뤄지다 보니 활발한 교류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비대면 교류를 활성화할 방안에 대해 고민하면서, 연수지역세무사회 홈페이지도 개설을 통해 소통의 공간으로 채워 보려고 합니다. 오프라인에서도 회장인 제가 회원사무실을 일일이 방문하면서 애로점과 필요한 점을 경청해왔습니다.

 

앞으로 더욱 활발히 만남의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소통의 근본은 회원 간의 ‘동료 의식’이라고 봅니다. 같은 문제를 가지고 같은 고민을 한다는 것은 일생에서 엄청난 공통점이 있는 삶을 영위하는 것이고 서로 의지할 수 있는 존재가 된다는 것이지요. 여기에 소통의 장을 만들어 드리면 단합은 자연스럽게 이뤄지리라고 봅니다. 적어도 올해 말에는 코로나가 잦아들어서 맘껏 소통하며 단합하는 연수지역세무사회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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