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서울 강남구민회관에서 열린 'GTX C노선 민간투자사업 은마아파트 간담회'에서 "근거 없는 일방적 주장으로 공공의 이익을 침해하고 방해하는 행위가 계속되면 행정 조사와 사법적 수단까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6월 GTX-C 노선 건설 우선협상대상자로 현대건설컨소시엄이 선정됐지만, 이 노선이 은마아파트 지하를 통과하는 탓에 지하화 등의 문제로 주민 반대에 부딪히며 실시협약이 미뤄져왔다.
원 장관은 "GTX는 수도권 교통난 해소를 위한 국가 핵심 사업으로 대통령 공약으로 제시돼 국민적 기대도 높다"며 "특히 C노선은 2011년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된 이후 수년째 착공이 지연돼왔다"고 말했다.
이어 원 장관은 "GTX-C는 지하 60m 이상 대심도 터널로 공사 진행 중이며, 특히 은마아파트 구간은 발파공법이 아닌 안전성이 담보된 최신 공법을 적용할 계획"이라며 "이 공법은 이미 한강 하저터널이나 GTX A노선 구간 공사를 통해 검증됐고, 이미 20개 구간 이상이 주거지 지하를 통과해 지어졌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노선 우회 요구에 대해서는 "노선 변경을 해드리고 싶어도 기술적, 법률적 제약으로 인해 반영할 수 없는 부분이 많고, 관련 내용에 대해 충분한 설명이 있을 것"이라며 "정책적인 점과 기술적인 면을 고려해서 국토부가 책임진다고 하는 국책사업에 대해 막연한 불안과 위험을 확산시키면서 방해, 선동하는 것은 국가기관으로서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은마아파트 주민들은 은마아파트를 지나지 않고 GTX-C 진로를 우회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예산이 조 단위인 사업에서 100억~200억원이 더 들어간다는 이유로 국토부는 우회안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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