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1기 신도시 재정비를 위한 마스터플랜 일정을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장 다음달 마스터플랜 연구용역을 발주하고, 5개 신도시별로 전담 마스터플래너(MP·총괄기획자)를 지정해 1기 신도시가 명품신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원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 100일을 맞아 진행한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1기 신도시 재정비 공약 파기 논란'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원 장관은 "지난번 대책(8·16 대책)이 주거공급 관련 종합 과제여서 신도시에 대한 구체적인 소개가 적었다"며 "1기 신도시 주민들이 기대하고 궁금해 하던 부분들에 약간 부족함이 있었던 것 같다. 오해도 있었고 설명 부족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기 신도시 재정비 정책을 공약대로 신속히 추진하기 위해 "장관직을 걸겠다"며 "단 하루도 우리(국토부)로 인해 사업 추진이 지체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원 장관은 "즉각 1기 신도시 재정비 TF를 확대·개편하겠다"며 "5개 신도시별로 팀을 만들어 여기에 재정비 사업) 권한을 다 갖고 있는 각 시장을 소통창구로 해서 지속적인 협의체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현재 TF(태스크포스)는 실장이 책임자인데 자치단체장과의 협의와 소통 문제 등을 고려해 책임자를 차관급으로 격상하겠다"고 덧붙였다.
국토부는 지난 16일 '국민 주거안정 실현방안'에서 1기 신도시 재정비 연구용역을 올해 하반기에 시작해 2024년에야 재정비 마스터플랜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사실상 공약 추진이 후퇴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원 장관은 공약 추진이 늦춰지거나 후퇴한 게 아니라며 "연구용역 추진 과정에서도 수립 시기를 최대한 당겨달라고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즉각적인 계획 수립이 어려운 이유에 대해 "1기 신도시 30만호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의 아파트와 똑같은 숫자"라며 "이주대책 문제 등을 고려하지 않으면 전세폭등과 계획 전체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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