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07 (토)

  • 구름많음동두천 1.6℃
  • 맑음강릉 6.0℃
  • 구름많음서울 3.1℃
  • 흐림대전 4.3℃
  • 구름조금대구 7.0℃
  • 구름조금울산 7.2℃
  • 구름많음광주 4.1℃
  • 구름많음부산 7.7℃
  • 흐림고창 2.9℃
  • 제주 11.1℃
  • 구름많음강화 1.3℃
  • 구름많음보은 3.4℃
  • 흐림금산 3.8℃
  • 흐림강진군 5.2℃
  • 맑음경주시 7.5℃
  • 구름많음거제 7.8℃
기상청 제공

[저출생 국제세미나] 마리아 디멘토바 리아 노보스티 서울지국장 “저출생 극복, 재정 지원 및 가족가치 재조명 필요”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리아 노보스티(RIA Novosti. РИА Новости)의 마리아 디멘토바 서울지국장이 저출생 해법으로 재정지원, 육아인프라 개선, 그리고 부모의 근로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회문화적으로 약화된 가족의 가치를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고도 전했다.

 

리아 노보스티는 러시아의 국영통신사로 한국으로 치면 연합뉴스에 대응되는 언론매체다.

 

마리아 디멘토바 서울지국장은 7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개최된 아시아 저출생의 원인과 대응방향 모색을 위한 국회 국제세미나에서 “출생률을 높이기 위해선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라며 “저소득‧다자녀 가정에 대한 재정지원과 육아 및 교육 인프라 확충, 높은 주거비 완화 그리고 부모들의 근로조건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윤리, 문화, 종교 등 다방면의 사회문화 요소에서 가족의 가치가 재조명될 필요가 있다”라고도 덧붙였다.

 

러시아는 합계출산율이 1.5명대 안팎을 오가는 국가다.

 

한국이 1997년 외환위기로 충격을 받았을 때 러시아는 구 동구권 해체 후 1990년대 큰 경제난을 겪으면서 인구통계상 출산율에 큰 구멍을 만들었다.

 

당시 한국이 외환위기 이후 가족의 해체, 경제적 불안정성이 현재까지 유지됐듯이 러시아도 동구권 붕괴 후 경제적 문제, 불안정성, 가정 유지를 위한 어려움 등이 2000년대 밀레니엄 세대에 깊숙이 퍼져나갔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합계출산율은 2023년 기준 1.5~1.6명 정도에 그쳤으며, 매년 출생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저출생의 가장 큰 이유는 개인주의로 꼽힌다.

 

러시아 내 설문조사에 따르면, 젊은 세대의 주된 비출산 사유는 '개인적 삶을 영위하기 위해'였다. 다음으로는  경제난이 꼽히지만, 이는 개인적 삶 영위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러시아 정부는 2000년대부터 인구증가를 위해 각종 재정지원 정책을 만들어 대응했다.

 

출산 가정에 대한 재정지원(모성자본)이 대표적인데 2023년의 경우 두 번째 자녀 출산 시 한국 원화로 약 1000만원에 달하는 70만 루블을 지원하고 있다.

 

2020년부터는 모성자본 지원대상을 첫째 자녀부터로 늘렸으며, 2018년 다자녀 가구에 대해 세금공제와 주택담보 우대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대도시와 지방간 주택가격 격차가 큰 데 이러한 보조금은 자녀가 있는 가구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2021년에는 7세 이하 자녀가 있는 저소득 가구에 대해 매월 지원금을 지급하고, 2022년에는 자녀 연령 기준을 17세 이하로 대폭 늘리면서 여성의 경력 확보를 위해 유치원 등 보육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러시아와 한국의 저출생 재원지원 정책은 정도에는 차이가 있을지언정 방향에선 큰 차이가 없지만, 러시아는 러시아 정교회를 통한 가족가치 문화 확산에 주력한다는 점에서 뚜렷한 차이점을 드러내고 있다.

 

러시아는 전 국민의 70%가 러시아 정교회를 믿으며, 이슬람교가 10%, 기타 5%, 무교는 15% 남짓에 불과하다.

 

러시아 정부는 이러한 러시아인의 높은 종교성을 활용해 러시아 정교회의 주된 윤리 중 하나인 가족가치를 확산하여 가정에 대한 사회 인식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러시아 정교회 역시 가족 가치를 지향하고, 가정 지원, 자녀 양육, 결혼 제도 강화 등을 목표로 한 사회적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정부는 결혼과 다자녀에 대한 교육에 대한 지원 정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출산 자체에 부정적인 것은 아닌 데, 무자녀에 대해 긍정적 인식을 심은 미디어 및 콘텐츠에 대해 벌금을 부과하는 무자녀(Child free) 정책에 대해 국민 상당수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개인주의가 퍼져가고 있지만, 국민 다수가 종교를 믿고, 종교성 아래 성장기를 갖기에 가족 가치가 약화될 지언정 가족 형성 자체를 부정하는 것까지 나아가진 않은 셈이다.

 

마리아 디멘토바 서울지국장은 이러한 정책 방향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며, 정책을 추진하는 동력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주거비, 실업률, 생활비, 부족한 육아 인프라, 근로 부모에 대한 근로환경 개선, 다자녀 가정에 대한 다각적인 지원 등 충분한 경제적 생활수준과 부모가 일과 가정 사이에 균형 보장 등 저출생에 대한 충분한 재정적, 사회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결혼과 출산에 대해 냉소적인 사회 인식을 전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인적 삶을 영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혼과 출산에 대한 냉소는 가족의 가치를 약화시켜 개인적인 삶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를 위해선 윤리적, 문화적, 종교적으로 가족의 가치와 가정에 대한 인식이 재조명되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김우일의 세상 돋보기] 노벨상을 휩쓴 AI, 물극필반(物極必反) 원리로 경계해야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바야흐로 AI시대가 서서히 인간 앞으로 그림자처럼 다가오고 있다. 이를 방증하다시피 금년도 노벨상의 주요부문을 AI연구자들이 거머쥐었다. 인간의 편리와 효율을 위해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인간 대체인 AI가, 생성‧창조까지의 영역을 넘어 인간의 성역을 건드리고 있다는 사실은 생경스럽기도 하고, 인간 최고의 기술극치를 달성했다는 사실이 대단하다. 그러나 마냥 위대한 인류의 업적이라고만 치부하기에는 뭔가 꺼림칙하다. 모 영화의 한 장면이 눈앞에 그려지며 섬뜩한 불안감을 지울 수가 없다. 부모는 외로운 어린아이의 친구로 AI로봇을 들였고, 로봇은 아이에게 해코지하는 동물이나 다른 사람에 몰래 접근해 복수했다. 부모가 이를 눈치채고 로봇을 해체시키려 하자 생존위협을 느낀 AI가 거꾸로 그 부모를 해치려 하는 스토리다. 필자는 매일 글로벌시장에서 회자되는 AI 열광을 보고 머리에 두 가지가 떠올랐다. 하나는 긍정적 얘기고 다른 하나는 부정적 얘기다. 첫째는 인간의 한계는 끝이 없다. 상상하면 실현되고 만다. 기술이 다른 기술을 접목하여 또 다른 기술을 탄생시키고 이는 또 다른 기술을 뒷받침해 뜻밖의 기술을 생성시키는 연쇄적
[인터뷰] 인성회계법인 이종헌 회계사 “세무회계 전문가, AI활용으로 더욱 고도화된 역할 감당해야”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지난 8월 26일 홀리데이인 인천송도 호텔에서는 ‘2024 인천지방세무사회 회직자 워크숍’이 열렸다. 상생과 화합을 다짐하는 이 자리에서는 ‘회직자가 알아야 할 회무 관련 규정’, ‘온라인 전자투표’ ‘GPT를 활용한 전문직의 미래’ 등의 다양한 주제 발표도 이어졌다. 이날 취재를 하면서 생성형 AI를 대표하는 ChatGPT 등을 세무회계 전문가들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고, 또 앞으로 어떤 또 다른 미래가 다가올까에 관심이 더해졌다. 이날 ‘GPT를 활용한 전문직의 미래’ 강의는 인성회계법인 이종헌 회계사가 맡았다. 가장 먼저 소개한 것은 AskUp(아숙업)이다. 카카오톡 채널인 아숙업을 통해 ChatGPT 무료 버전을 활용할 수 있었다. 필자도 바로 채널을 추가해서 활용해 봤다. 변화하는 세상이 한 걸음 더 다가간 느낌이 들었다. 이종헌 회계사를 만나 워크숍 참석한 세무사들의 반응과 함께 세무회계 전문가들이 앞으로 어떻게 AI를 대비하는 게 좋을까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강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었습니다. 많은 세무사가 AI, 특히 GPT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셨어요. 질의응답 시간에는 실제 업무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