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옥정수 기자) 대기업 임원 보수 공시제도에 대한 보완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민병두 의원은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기업 임원 보수 공시제도가 시행된 지 2년 만에 30대 그룹 중 9개 그룹 계열사에서 총수 이름이 등기이름 명의에서 사라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 의원에 따르면 신격호 롯데 회장은 보수 공시제도 도입 이후 5개 계열사의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고 김승연 한화 회장, 이재현 CJ 회장 등도 등기임원직에서 사퇴했다.
그는 “이것은 법망을 파고들어 총수들이 보수 공개를 피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며 “공시제도 도입의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임원 보수 공개는 제도적으로 장단점이 있다”면서 “현실적으로 기업에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나 전반적인 실태에 대해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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