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6 (토)

  • 흐림동두천 -4.5℃
  • 구름조금강릉 2.1℃
  • 구름많음서울 -1.9℃
  • 맑음대전 -3.1℃
  • 맑음대구 -1.5℃
  • 맑음울산 -0.4℃
  • 맑음광주 -1.0℃
  • 맑음부산 2.4℃
  • 맑음고창 -3.9℃
  • 구름많음제주 4.2℃
  • 구름많음강화 -1.3℃
  • 맑음보은 -6.8℃
  • 맑음금산 -5.9℃
  • 맑음강진군 -3.5℃
  • 맑음경주시 -5.1℃
  • 맑음거제 -0.7℃
기상청 제공

[국세청장 청문회] 임광현 “적발‧단죄 위주 세무검증 탈피…기업 상주 조사 바꾸겠다”

경제 회복 위해 친 납세자 세정 펼칠 것
주가 조작 및 지배주주 변칙 자본거래 등 단호히 대응
AI 통해 전국민 무료컨설팅‧탈세 적발 시스템 고도화
정치 경험 또한 중요한 자산으로 쓸 것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임광현 국세청장 후보자가 15일 “세무조사팀이 기업에 장기간 상주하며 불편을 끼쳐 기업들의 원성을 듣곤 했던, 현지 출장 중심의 낡고 오래된 세무조사 방식을 납세자 관점에서 혁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 후보자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적발’이나 ‘단죄’ 위주의

세무검증, 체납징수에서는 과감히 탈피하겠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임 후보자는 “대다수 성실 납세자에 대해서는 세무 부담을 완화하고 성실 신고를 최대한 지원하는 한편, 조세 정의가 필요한 분야에 대해서는 세정역량을 집중하는 ‘핀셋 세무행정’이 절실하다”라고 강조했다.

 

단순한 신고 실수는 함께 바로잡고, 성실히 신고하도록 ‘자상한 조사’를 원칙으로 납세자의 막연한 오해나 불안감을 줄이고 경제 회복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세무조사를 운영하겠다고 전했다.

 

다만, 주가 조작이나 지배주주의 변칙적인 자본거래, 불법적인 사익편취 행위 등에 대해서는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해서라도 더욱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반사회적 역외탈세에 대해서는 외국과의 과세정보교환 확대, 역외정보 수집채널 다각화 등으로 국부 유출을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전했다.

 

체납의 경우 생계형 체납자에 대해선 세정 차원에서 회생 방안을 마련하되, 은닉한 재산으로 호화・사치생활을 누리는 악의적 탈세와 체납에 대해서는 쓸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여 국내는 물론 해외에 숨겨둔 재산까지 빈틈없이 찾아내어 징수하겠다고 전했다.

 

세무행정 운영에 있어선 ‘친(親) 납세자 세정’, ‘기업하기 좋은 세정환경’을 강조하면서, 일시적 자금난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이나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정기 세무조사를 유예하겠다고 전했다.

 

해외진출기업 관련해선 국가간 이중과세 문제 해결을 위해 국세청장이 상대 세정당국을 직접 찾아가 설명하고, 국세주재관의 기능을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국세행정에선 대대적 투자와 과감한 개혁으로 모든 영역에서 ‘AI 대전환’을 이루어내겠다고 전했다.

 

생성형 AI를 활용해 전(全) 국민에게 무료 세무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세무대리인의 도움 없이도 최적의 절세방안을 스스로 찾아 신고할 수 있도록 신고・납부 편의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축적된 수많은 세무조사 사례를 AI에 학습시켜 재무제표와 같은 기본 자료만 입력해도 탈루 혐의점이 자동으로 추출되는 수준으로 탈세 적발 시스템을 고도화하겠다고 전했다.

 

단순·반복 업무는 AI가 자동으로 처리하고, 직원들은 탈루세원 발굴과 같은 핵심업무에 집중하도록 해 국세행정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고 전했다.

 

신종 거래수단을 악용한 탈세에 대응하기 위해 가상자산 거래내역 수집체계와 같은 제도와 시스템을 정비하겠다고도 덧붙였다.

 

국정 운영과 민간 경제활동에 도움이 되도록 유용한 국세 데이터를 적기에 제공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국세행정 모든 분야의 집행과정을 보다 투명하게 개선하여, 사적인 이해관계가 개입될 여지를

차단하겠다고 전했다.

 

취임 즉시 ‘혁신 TF’를 출범, 분야별 혁신사항을 추진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신속히 창출해 국민 앞에 결과 보고하겠다고도 전했다.

 

임 후보자는 국회의원 출신으로서는 최초의 국세청장 후보자로, 국회의원이 되기 전 27년간 국세청 공무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임 후보자는 최근 국세청장의 정치적 중립성에 대해 “저는 세정 현장에 오랫동안 몸담으며 정치적 중립성이 국세행정의 기본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신념을 가져왔다”라며 “국회의원으로서의 정치 경험 또한 국민만을 위한 국세행정을 펼치는 데 중요한 자산으로 쓰겠다”라고 전했다.

 

또한 “최근 의정 활동 동안 조직 내부에 있을 때 미처 보지 못했던 국세행정의 여러 개선할 점들도 국민의 입장에서 바라볼 수 있었다”라며 “오늘 인사청문회를 거쳐 저에게 국세청장으로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중략)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미래를 준비’하는 국세행정을 착실하게 만들어가겠다”라고 전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