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6 (토)

  • 맑음동두천 -5.5℃
  • 구름많음강릉 2.4℃
  • 흐림서울 -1.4℃
  • 맑음대전 -3.7℃
  • 맑음대구 -2.0℃
  • 맑음울산 -0.6℃
  • 맑음광주 -1.7℃
  • 맑음부산 1.3℃
  • 맑음고창 -4.2℃
  • 구름조금제주 4.1℃
  • 맑음강화 -1.3℃
  • 맑음보은 -7.0℃
  • 맑음금산 -6.2℃
  • 맑음강진군 -3.7℃
  • 맑음경주시 -6.5℃
  • 맑음거제 -1.0℃
기상청 제공

[국세청장 청문회] 여야 “자료제출 거부하면 고발” vs “법령상 제출 대상 아니야” 충돌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15일 임광현 국세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임광현 후보자가 대표로 있던 세무법인 선택의 법인 거래내역 제출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임 후보자는 국세청 고위직 출신으로 28년 국세 경력 상당수가 세무조사 경력이다. 2022년 7월 국세청 차장에서 명예퇴직해 2022년 9월 세무법인 선택 대표세무사로 취임, 활동하다가 2024년 3월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로 국회의원 비례의원이 됐다.

 

해당 법인은 임 후보자 외에도 세무사와 회계사 수 명과 함께 활동했으며, 세무법인 선택은 자본금 2억원으로 설립해 2023년 45억4000만원, 2024년 63억4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야당에선 이를 이유로 세무법인 선택의 매출상승에 전관효과가 있는지 의혹을 제기하고, 세무법인 선택의 거래사 내역, 임 후보자가 현직 공무원 시절 조사 대상 여부 등에 대해 자료제출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임 후보자 측은 이를 제출하지 않고 있는데, 세무법인 선택은 다수의 구성원이 있는 주식회사로 임 후보자의 개인사업체가 아니며, 현직 공무원 시절 조사 기업의 경우 국세기본법 81조의 13에 따라 비밀보장이 되는 개별 기업 과세정보 공개 대상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은 “(세무법인 선택 관련 자료 미제출 행위는) 우리 위원회에 권위를 굉장히 지금 실추시키는 부분이기에 오늘 오후 2시까지 자료 제출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하면 우리 위원회 차원에서 고발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증거 및 감정에 관한 법률, 인사청문회법을 근거로 들어 군사, 외교, 대북 관계의 국가 기밀을 제외하고는 직무상 비밀에 속한다는 이유로 자료 제출을 거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 후보자는 조사국장만 본청과 서울지방국세청, 경기지역 지방국세청에서 여섯 번을 지냈다. 조사국 경력만으로도 세무공무원 생활 절반에 가까운 12년을 조사국에서 근무했다”라며 “얼마나 공정하게 세무조사라는 칼을 휘둘렀는지 국세청장의 역량을 검증하기 위해서 꼭 따져봐야 할 문제”라고 전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은 “후보자가 설립하고 재직한 세무법인 선택의 재직 기간 동안 10대 그룹 지주회사 및 계열사 등과의 거래 내역을 달라고 요청을 했습니다만 단 한 건도 받지를 못했다”라며 “개인 회사가 아니라는 이유로 제출할 수 없다. 이거는 국민을 무시하는 그런 답변 아닌가, 부실한 자료 제출에 대해서는 경고 등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지적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증언 및 감정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군사, 외교, 대북관계 등 정보를 제외하면 자료제출을 거부할 수 없다”라며 “법문에 없는 것을 가지고 자료제출을 거부하는 건 법을 지키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자료제출 건이 50%로 안 되는 상황이라며, 세무법인 선택 경우는 후보자 본인이 대표자 있는 곳”이라며 “세무법인 선택의 자료가 있어야 수임이 적절한지 문제가 있는지 검토할 텐데 본인 관련 자료까지 제출을 거부하는 건 문제다”라고 말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세무법인 선택의 자본금이 27배 폭증했다는 기사가 나와 있다”라며 “사실에 부합한 건지 청문회에서 다뤄볼 필요가 있다. 이 문제는 위원장 여야 간사가 해결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측에선 야당 측이 요구하는 자료제출이 법에서 정하는 범위를 벗어났다고 지적했다.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세무법인 선택은 임 후보자 개인 회사가 아니고, 여러 사람들이 같이 만들어서 운영하는 회사로 알고 있다”라며 “임 후보자가 스스로가 판단해서 내고 안 내부를 결정하기는 어려울 걸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개인정보 회사내역 제출 이야기는 삼성전자 임원이 후보자가 됐으면 삼성전자 모든 거래내역을 제출하라는 것과 똑같다”라며 “(세무법인 선택 및 거래사 관련) 각 회사 거래 내역을 내라는 거는 현실적이지 않다. 이를 가지고 고발을 한다는 것도 과하다. 제보가 있다면 후보자에게 설명을 요청하면 될 일”이라고 전했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회사의 중대 비밀사항, 계약 다른 의뢰인들의 비밀이라면 존중되어야 한다”라며 “임 후보자가 직접 수임한 건 없고, 전관예우라면 구체적인 예를 들어서 질문하거나 해명 요구해야 하지, 법 규정을 과도하게 확대 해석해서 자료제출 안 하면 고발한다고 하는 건 과도하다”라고 말했다.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언론보도에 나오는 2023년 세무법인 세무사 1인당 매출이 7억원 정도다”라며 세무법인 선택의 전문가 평균매출과 비교해볼 것을 제안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증언 및 감정에 관한 법률 등이 있어도 “경영 영업상 비밀, 개인의 세무정보는 법령상 비밀로 정보를 공개할 수 없다. 국세청장 후보자라고 해도 법으로 공개할 수 없는 걸 어떻게 공개하라고 하느냐”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후보자에게 직접 요청하는 게 아닌 국세청 자료를 요청하는 것이라며, 직무비밀을 이유로 거부할 수 없다. 거부했다면 법적 책임을 지겠다는 취지로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은 김남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코인거래 내역이 공개된 사례를 꺼내어 개인정보 비밀사항이 아니라고 전했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민주당, 국민의힘 정권 모두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개인정보라고 해서 제출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라며 “후보자가 아닌 경우 직계비속이라고 하더라도 학력, 성적에 대해서 본인 동의 의하지 않은 부분을 가지고 자료제출이 되지 않았다고 하여 인사청문회 진행하지 않은 건 부당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세무법인 선택은 개인회사가 아니고 현재 대표도 아니고 과거 대표다. 주식회사는 개인회사가 아니기에 다 보호가 됐다. 회사의 거래내역을 받았던 적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