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2025년 당기순이익으로 2년 연속 3조원대를 달성했다. 이자이익 외 비이자이익 비중이 확대되면서, 보험과 증권 등 비은행 부문 기여도가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우리금융은 6일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79% 증가한 3조141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LTV 담합 관련 과징금 515억원을 전액 충당금으로 반영한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역대 최고 수준 당기순이익 달성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해당 기간 우리금융의 순영업수익은 10조9574억원으로 전년 대비 5%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자이익은 기준금리 인하 국면 속에서 자산 리밸런싱과 조달비용 관리 효과로 소폭 증가에 그쳤지만, 비이자이익이 전년 대비 약 25% 급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또한 유가증권, 외환, 보험 손익과 수수료 수익이 고르게 증가하면서 이자이익 의존도가 완화된 점도 특징이다.
그룹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1%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보험사 인수, 디지털·IT 투자 등으로 판매관리비는 증가했으나 채널 효율화와 전사적 비용 관리로 판관비용률은 45% 수준에서 관리됐다.
◇ 자본비율 개선 속도 빨라져…13% 조기 달성 목표
실적 흐름과 함께 자본력 개선 속도 역시 주요 지표로 부각됐다. 우리금융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2.9%로 전년 대비 약 80bp 상승했다. 당초 시장과 약속했던 2025년 목표치(12.5%)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4분기 급격한 환율 상승 등 외부 환경이 녹록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위험가중자산(RWA) 관리와 자산 구조 조정이 효과를 낸 영향이다.
우리금융은 올해 CET1 13%를 조기 달성한 뒤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우량자산 중심의 자산 리밸런싱과 유휴 부동산 매각 등 자산 효율화 작업을 병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증권과 보험 등 신규 자회사 경쟁력 강화와 그룹 시너지를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자본 여력 확충은 곧바로 ‘생산적 금융’ 확대 전략으로 연결될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금융은 올해 국민성장펀드 참여 등을 포함해 투자 3조6000억원, 융자 13조9000억원 등 총 17조5000억원 이상을 집행하며 첨단전략산업과 지역 선도기업 중심의 기업금융을 강화할 방침이다.
◇ 실적·자본·환원 선순환…시장 반응 긍정적
실적과 자본비율 개선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규모도 이전보다 늘었다. 우리금융은 2025년 총주주환원 규모를 1조1489억원으로 확정했다. 이사회가 주당 760원의 결산배당을 결정하면서 연간 주당 배당금은 1360원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현금 배당성향은 31.8%로 처음으로 30%를 넘어섰고, 비과세 배당을 감안한 실질 배당성향은 35%에 달한다. 총 주주환원율 역시 36.6%(비과세 배당 반영 시 39.8%)로 금융지주 중 최상위권에 속한다.
특히 우리금융이 비과세 배당 재원(약 6조3000억원)을 활용해 고배당기업 요건을 충족한 부분은 단기 배당 확대를 넘어 중장기 주주 기반을 넓히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개인주주의 경우 원천징수 없이 배당금을 수령할 수 있으므로 실질 배당수익률이 약 18% 상승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시장에서는 우리금융이 ‘실적 구조 변화→자본 여력 확충→주주환원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우리금융 재무부문 곽성민 부사장은 “보통주자본비율 제고와 종합금융 포트폴리오 완성에 집중한 결과, 4개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외국인 순매수를 기록했고 주가도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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