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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경영평가 하향조정 이유는?…“내부통제‧리스크 관리 미흡”

“세부 평가항목 중 상향 보다 하향조정된 항목 다수”
“여타 금융지주와 비교해도 리스크관리 측면서 다소 미흡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금융감독원이 우리금융지주의 경영실태평가 등급을 기존 2등급에서 3등급으로 한 단계 하향 조정한 이유에 대해 내부통제와 리스크관리가 미흡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19일 금감원 관계자는 “다수의 검사와 심사인력을 집중 투입해 신속 처리했고, 지난 18일 평가 결과를 우리금융에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우리금융 및 우리은행 대상 정기검사를 실시한 후 현재 검사 결과를 정리하고 있다. 다만 우리금융이 지난 1월 동양‧ABL 생명에 대한 자회사 편입승인 심사를 신청함에 따라 경영실태평가 등급 결정 기간을 앞당겨 신속하게 처리했다.

 

금감원의 경영실태평가는 금융지주회사와 그 자회사 등의 경영건전성 유지를 위해 감독당국이 그룹 전체 차원에서 금융지주회사 등의 합리적이고 객관적 현황을 평가하는 제도다. 평가대상은 크게 3개 부분이고 세부적으로는 11개 세부평가 부문 및 50개 평가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3가지 평가대상은 리스크 관리 부문, 재무상태 부문, 잠재적 충격 부문이다. 리스크 관리 부문은 그룹 리스크를 인식, 측정, 감시, 통제하는 이사회 및 경영진의 리스크 관리 능력 적정성과 그룹 내부통제 적정성 등을 중심으로 평가한다는 것이다.

 

재무상태 부문은 그룹의 영업활동과 관련된 리스크의 수준을 지탱하는 재무 자원의 질에 주목해 그룹 전체의 재무견실도 중심으로 들여다 보는 것이며, 잠재적 충격 부문은 금융지주회사 및 여타 자회사 등의 현황이 주력 자회사에 대한 잠재적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 중심으로 평가하는 것이다.

 

평가 결과는 1~5등급의 5단계 및 등급별로 다시 3단계(+,0,-)로 구분해 총 15등급 체계의 종합평가등급으로 나타낸다.

 

금감원 관계자는 “2024년 우리금융 경영실태평가 결과 그룹 전체의 내부통제, 리스크관리 측면 등에서 미흡사항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번 평가에서 발견된 우리금융의 주요 미흡사항은 리스크관리 부문에서 자회사 인수합병(M&A) 등 주요 경영의사 결정 시 사전 검토 미흡, 자회사 리스크 한도 관리 미흡, 주요 자회사의 거액‧반복 부당대출 등 금융사고에 대한 관리 미흡 등이었다.

 

또한 잠재적 충격 부문에서 자회사 등에 대한 업무지원 및 통할 미흡, 그룹 내 내부거래 관리 미흡 등이 확인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직전 경영실태평가에 대비해 세부 평가항목 중 상향 조정된 항목보다 하향조정된 항목이 다수 발생했고, 이는 여타 금융지주와 비교할 경우에도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다소 미흡한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한편 금감원은 지난 1월 15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우리금융의 자회사 편입 승인 심사를 의뢰받아 관련 자료를 검토 중이며, 현재 우리금융으로부터 내부통제 개선계획 등 추가자료를 제출 받아 심사하고 있고 빠른 시일 내 금융위에 우리금융 대상 심사의견을 보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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