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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경영평가 3등급으로 하향…보험사 인수 공은 금융위로

경영실태평가 3등급 이하면 자회사 인수 어려워
금융위 예외 인정하면 인수 추진 가능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금융감독원이 우리금융지주의 경영실태평가 등급을 현재 2등급에서 3등급으로 한 단계 하향조절 하기로 결정했다. 우리금융의 보험사 인수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이 지난해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 대출이 확인되자 우리금융 대상 정기 검사를 실시했고 지난달 총 2334억원 규모의 부당 대출이 있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금감원은 검사 결과를 토대로 우리금융의 경영 실태 평가 등급을 2등급에서 3등급으로 낮추고 조만간 이를 우리금융에 통보하기로 결정했다.

 

경영 실태 평가 등급은 자본 적정성과 자산 건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결정하며 통상 1년 이상 기간이 소요된다. 이번 경우 우리금융이 보험사 인수를 앞둔 점 등을 고려해 등급 결정 기간을 앞당겼다.

 

금감원 결정으로 우리금융이 추진 중인 동양‧ABL생명 인수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금융지주회사 감독 규정에 따르면 경영 실태 평가 결과가 3등급 이하일 경우 자회사 인수가 원칙적으로 어려워진다. 우리금융이 동양‧ABL생명을 올해 8월까지 인수하지 못하면 1549억원의 계약금을 날리게 된다.

 

다만 경영 실태 평가 등급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자본금 증액과 부실 자산 정리 등을 통해 요건을 충족할 수 있다고 금융위원회가 인정하는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인수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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