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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공개]① 국세청 고위직 평균 부동산 보유가액 13억5800만원

공시지가 8억1000만원…시세는 평균 14억6500만원
부동산 급증지역 다수…공시지가 반영률 55%대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지난달 국세청장, 차장 및 6대 지방국세청장 등 주요 요직의 재산사항이 공개됐다. 예금이나 채권·채무는 공개 가액 자체만으로 그 규모를 알 수 있지만, 공시지가로 등록하는 부동산의 경우 시세와 동떨어져 있다. 평수는 공직자윤리위 재산등록 방침에 따라, 공급면적이 아닌 전용면적을 기준으로 삼았으며. 실제 물건과 정확히 일치하지 않는 경우 부득이하게 근사치로 산정했다.

 

 

공시지가 기준 평균 ‘13억5800만원’

 

지방국세청장 이상 국세청 고위직은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 세대원 내 재산보유사항을 등록하고, 매년 관보를 통해 이를 공개한다. 신고대상 재산은 부동산, 예금, 채권·채무, 유가증권 등이다.

 

지난 3월 기준 공개대상은 한승희 국세청장(정무직 차관), 서대원 국세청 차장(1급), 김희철 서울지방국세청장(1급), 김용준 중부지방국세청장(1급), 양병수 대전지방국세청장(2급), 이은항 광주지방국세청장(2급), 박만성 대구지방국세청장(2급), 김한년 부산지방국세청장(1급) 등 총 8명이다.

 

공시지가 기준 국세청 고위직 8인의 평균 부동산 보유가액은 13억5800만원이었다. 아파트와 오피스텔 및 다세대주택, 토지, 상가 등을 모두 합친 금액이다.

 

부동산 랭킹 1위는 26억2000만원을 보유한 이은항 광주청장이었다. 2위는 김용준 중부청장(20억7200만원)이었다. 한승희 국세청장(14억5100만원)은 3위에 머물렀으며, 양병수 대전청장(11억600만원), 서대원 차장(10억8900만원), 김희철 서울청장(10억6300만원)은 10억대 초반에 머물렀고, 박만성 대구청장(7억8300만원), 김한년 부산청장(6억8000만원) 정도에 머물렀다.

 

시세를 감안하면, 이들의 부동산 가액은 훌쩍 올라간다. 한승희, 서대원, 김희철, 이은항 청장 등은 부동산 과열지구인 강남에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고, 김용준 중부청장 역시 집값 비싸기로 유명한 서울 용산구에 부동산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김한년 부산청장도 부동산 변동이 큰 성남시에 자택을 갖고 있고, 양병수 대전청장은 상대적으로 변동폭은 작지만, 종로구에 부동산을 갖고 있다. 공시지가와 시세가 가장 차이 나지 않는 인물은 안양에 집이 있는 박만성 대구청장 외에 없다.

 

‘KB부동산 시세’와 국토부 자료를 토대도 최근 3개월치 매매평균가를 공개하는 ‘호갱노노’를 통해 아파트·오피스텔의 추정 실거래가를 조사한 결과, 토지와 상가, 다세대 주택을 제외하고 8인의 국세청 고위직의 세대당 평균 보유액은 14억6500만원으로 집계됐다. 공시지가 기준 평균 보유액(8억1000만원)보다 무려 6억5500만원이나 더 높았다.

 

추정 시세 대비 공시지가 반영률은 55.3%로, 공시지가는 국세청 고위직들이 보유한 부동산의 시세 가치의 절반 가량 밖에 반영을 하지 못했다. 풀어 설명하자면, 그만큼 이들이 강남 등 부동산 급등지역에 부동산을 갖고 있다는 뜻이 된다.

 

김용준, 이은항 국내 부동산 상위 2%

 

부동산 1위는 김용준 중부청장이 차지했다.

 

김용준 중부청장이 갖고 있는 이촌동 한강맨션 27평형과 용산파크자이 20평형 오피스텔, 세종시 종촌동 현대엠코타운 33평형을 모두 합치면 추정가액 25억4700만원에 달한다. 신고금액과 차이는 11억5500만원에 달한다.

 

여기에 현재 거주 중인 방배래미안 전셋돈 6억8000만원까지 더하면, 김용준 중부청장이 운용하는 부동산 자산은 총 32억원대에 달한다. 한강맨션과 파크자이는 월세를 준 것으로 추정되는데 각각 임대보증금은 5000만원, 1000만원으로 주변 공인중개사에 따르면 월세수입은 약 200여만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필적하는 부동산 자산가가 이은항 광주청장이다. 잠실7동 우성아파트 45평형과 배우자가 보유한 역삼동 쌍용플래티넘밸류 32평형을 합치면, 추정시세가는 21억8800만원에 달한다. 신고금액 간 차이는 8억2400만원이었다.

 

또한, 그가 지난해 계약한 잠실 아시아선수촌 아파트 66평형의 전세금은 10억원에 달한다. 우성아파트를 8억원에 전세를 주면서 아내의 예금과 합쳐 널찍한 아시아선수촌 아파트로 옮겼다. 보통 국세청 고위공무원들이 주변 시선 때문에 되도록 큰 집에서 살지 않으려는 성향을 보인다는 점을 감안할 때 본인의 향후 행보를 위한 사전준비로 풀이된다.

 

이은항 광주청장은 세종시 해밀리 생활권에 1억8400만원짜리 분양권을 갖고 있는 데 주변 공인중개사에 따르면, 2~3억원에 시세가 형성될 것으로 관측된다. 전남 옥룡면 일대 및 순천시 서면에 갖고 있는 땅의 공시지가도 7200만원에 달한다.

 

김용준 중부청장이나 이은항 광주청장의 경우 종합부동산세 대상자로서 부부공동명의 등 절세 수단을 선택하지는 않았다. 종합부동산세는 2016년 기준 국내 부동산 상위 2.1% 보유자들이 낸다.

 

이은항 광주청장의 경우 2016년 기준 잠실동 우성아파트(공시지가 9억원 초과)를 부부공동명의로 보유하면 종합부동산세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반면 강남더샵포레스트 54평을 갖고 있는 서대원 차장이나 대치 우성1차 40평형을 보유한 김희철 서울청장의 경우 부부공동명의를 통해 종합부동산세 대상에서 제외됐다.

 

단, 김희철 서울청장의 배우자는 보유 예금만 7억원이 넘는 자산가라는 점을 감안할 때 자택 마련에 기여했을 가능성이 크다.

 

배우자와 공동보유, 서대원·김희철

 

서대원 차장이 배우자와 공동으로 보유한 수서동 강남더샵포레스트 54평형의 추정시세는 20억6000만원으로 신고금액과는 10억9200만원 가량 차이가 났다. 국세청 간부들이 보유한 부동산 중 단독으로는 최고가액이다. 충남 문천리에 모친과 더불어 토지를 상속받았는데 공시지가로 7900만원에 달했다.

 

김희철 서울청장과 배우자가 공동보유한 대치우성1차 40평형은 최근 시세가 뛰면서 공시지가도 약 2억원 가량 올랐다. 시세는 18억6000만원으로 서대원 차장의 포레스트에는 못 미치지만, 김용준 중부청장의 한강맨션, 이은항 광주청장의 우성아파트와 비슷한 가액을 기록했다. 신고금액 간 차액은 8억6000만원에 달했다.

 

본인은 전남 송평리, 배우자는 경기 백암면에 각각 토지를 갖고 있는데 이 토지들의 공시지가는 6300만원이다. 

 

한승희 국세청장의 자택은 송파구 문정2동 훼미리아파트 31평인데, 시세가 11억9600만원으로 신고금액과의 차이는 6억400만원에 달했다.

 

자택을 5억4000만원에 전세임대를 주고 대치우성1차에 6억원짜리 전세를 살고 있으며, 아내가 보유한 상가건물은 공시지가 기준 2억5900만원에 달한다.

 

추정 실거래가와 부동산 관련 순자산은 20억5500만원에 달한다. 

 

김한년 부산청장, 금토동 개발 호재

 

한승희 국세청장 세대가 부동산에 관심이 있는 정도라면, 김한년 부산청장 세대는 부동산 운이 좋았다.

 

김 부산청장이 1998년 취득한 금곡동 청솔마을대원아파트 31평은 공시지가로는 3억6800만원에 불과하지만, 추정 시세는 7억7500만원으로 두 배 차이가 난다.  시세급등 수준이 강남 못지 않다.

 

금곡동 아파트보다 더 주목되는 것은 아내가 수정구 금토동에 보유한 단독주택 지분과 토지다. 김 부산청장의 배우자는 2015년 상속과정에서 이를 취득하게 됐는데, 공시지가로는 단독주택 지분이 1억7800만원, 토지는 1억3400만원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11월 30일 국토교통부가 금토동 일대 그린벨트를 해제하고, 공공택지로 개발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세가 폭등하고 있다.

 

금토동은 예전부터 양재IC 및 판교테크노밸리 인접지역이라 항상 개발기대가 높았던 지역이다.

 

경기도 또한 금토동을 2022년 완료되는 ‘제3 판교테크노밸리’ 예정지로 선정하면서 수도권 최대 개발호재 지역으로 급부상했다. 시세는 최소 2~3배인데, 그 이상 급등할 가능성 때문에 매물이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공시지가 기준 김한년 부산청장 일가가 보유한 총 부동산 가액은 6억8000만원으로 8인의 고위직 중 최하위지만, 금토동 개발이 시작되면 순위 변동될 가능성이 높다.

 

종로구민 ‘양병수’, 안양시민 ‘박만성’

 

양병수 대전청장은 세종시 아름동 범지기마을 10단지 29평 아파트, 모친은 대구 삼우수성타운 30평형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데, 매물 시세는 6억7100만원으로 공시지가 보다 2억1500만원 더 높았다.

 

배우자는 서울 종로구 경희궁 자이2단지에 전세 들어 살고 있는데 전세금은 6억50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토지 등을 합쳐 공시지가 총 부동산 보유액은 11억600만원으로 중산층이라고 할 수 있으나, 투자자로서의 면모는 8인의 고위직 중 하위권에 속한다.

 

박만성 대구청장은 호방하고, 구김 없는 성품으로 위아래에서 평가가 좋은 간부이며, 효자로도 소문이 났다. 그는 호방한 성품 탓인지 다른 고위직들이 ‘인서울’ 내지 개발지역에 뛰어들 때 부동산 욕심을 내지 않았던 것으로 관측된다.

 

그의 가족은 안양시 호계동 무궁화금호아파트 27평형 아파트에 3억원에 전세로 살고 있으며, 세종시 아름동 대우푸르지오 32평형을 하나 마련해두고 있다. 시세는 3억3000만원, 공시지가는 2억2900만원인데 2억1000만원에 전세를 놓았다.

 

모친도 서울 은평구에 있는 다세대주택(공시가 기준 1억6900만원)에 1억4000만원에 전세를 주었다. 이밖에 모친이 경산시 삼주봉황타운 26평형(공시지가 7500만원)을 보유하고 있는데 시세는 8200~8300만원 수준이다.

 

그나마 모친의 은평구 갈현동 다세대주택이 성장잠재력이 있는 편인데, 연신내역에 GTX-A노선 신설이 확정되면서 갈현동이 강남권과 디지털미디어시티까지 영역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다만, 역과의 거리, 건축연도와 부동산 형태에 따라 같은 건물 내에서도 시세가 차이가 나는 만큼 어느 정도 상승효과를 볼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

 

<표> 국세청 고위직 부동산 현황

 

 

한승희

서대원

김희철

김용준

양병수

이은항

박만성

김한년

아파트·오피스텔

신고금액

(공시지가)

5

9200

9

6800

10

13

9200

4

5600

13

6400

3

4000

3

6800

아파트·오피스텔

시세가

(추정치)

11

9600

20

6000

18

6000

25

4700

6

7100

21

8800

4

2000

7

7500

신고-시세간 차액

6

400

10

9200

8

6000

11

5500

2

1500

8

2400

8000

4

700

전세권

6

-

-

6

8000

6

5000

10

3

-

분양권

-

-

-

-

 

1

8400

-

-

상가

(공시지가)

2

5900

-

-

-

-

-

-

-

토지

(공시지가)

-

7900

6300

-

-

7200

1000

1

3400

임대

보증금

5

4000

-

-

6000

 

8

2000

3

5000

-

단독·다세대주택

(공시지가)

-

4100

-

-

-

-

1

6900

1

7800

*부동산

활용도

25

9500

21

8000

19

2300

32

8700

13

2100

42

6400

12

4900

10

900

순부동산

현황

20

5500

21

8000

19

2300

32

2700

13

2100

36

4400

8

9900

10

900

*부동산 활용도 : 아파트·오피스텔 실거래가+토지·다세대 및 단독주택·상가 공시지가+임대보증금(무이자부채) 등 부동산 활용을 통해 운용하는 총 재산 규모. 토지 등은 주변 시세가 명확하지 않은 관계 등으로 실거래가 미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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