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국내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년 6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대비)은 0.5%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0.8%보다 0.3%p 하락한 수치며 지난 2016년 8월(0.5%)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1월에 이어 2월 역시 국제유가 하락, 유류세 인하 등으로 석유류 물가 하락이 저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석유류 가격은 지난해 동월 대비 11.3% 하락해 전체 물가상승률을 0.51%p나 내렸다. 품목별로는 휘발유가 14.2% 하락했으며 자동차용 LPG와 경유도 각각 9.9%, 8.9% 낮아졌다. 석유류 물가 하락의 영향으로 공업용제품의 물가 역시 전년 동월 대비 0.8% 하락했다.
농축수산물 물가도 1.4% 하락했다. 특히 채소류가 15.1% 낮아져 전체물가를 0.11%p 끌어내렸다. 품목별로는 배추가격이 42.5%나 하락했으며 무(-39.6%), 파(-32.8%), 양파(-32.3%), 딸기(-21.3%) 등도 크게 낮아졌다. 지난해 한파로 인해 급등한 채소류 가격이 정상화됨에 따라 기저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서비스 물가는 1.4% 상승했다. 개인서비스 중 외식 물가가 2.9% 올랐으며 전체 물가를 0.36%p 올렸다.
수요측면의 물가상승률을 나타내는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 상승률은 1월 대비 0.1%p 상승한 1.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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