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지난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2년 만에 최대 폭인 6.3%를 기록한 가운데 국민 지갑은 더욱 홀쭉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분기 국민의 실질 구매력을 의미하는 실질 국민총소득(GNI)이 전기 대비 1.3%가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1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2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 통계치를 발표했다.
먼저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0.7% 성장했다. 지난 7월 발표된 속보치와 같은 수준이다.
다만 속보치에 반영하지 못한 통계를 추가하니 민간소비가 기존 3%에서 0.1%p 하향 조정된 2.9%였다. 이밖에 정부소비와 건설투자도 각각 0.4%p 낮아진 0.7%, 0.2%로 수정됐다. 설비투자는 1.5%p 상향 조정된 0.5%였다.
올해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는 전기 대비 1.3% 줄어든 468조4000억원이었다.
GNI는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전체 국민이 일정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과 이자, 배당 등 모든 소득을 합친 값이다. 물가 상승분 등이 반영되지 않은 명목 GNI는 전기대비 1.3% 증가한 546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경제활동별로 살펴보면, 해당 기간 제조업은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과 1차금속 등을 중심으로 전기 대비 0.7% 줄었다. 건설업 또한 0.1% 축소됐는데, 서비스업은 숙박 및 음식점업과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1.8% 늘었다.
총저축률은 34.2%로 1분기보다 1.5%p 줄었다. 이는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증가율(1.2%)보다 최종 소비지출 증가율(3.7%)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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