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5 (금)

  • 맑음동두천 -3.8℃
  • 맑음강릉 2.4℃
  • 맑음서울 -0.8℃
  • 맑음대전 -0.4℃
  • 맑음대구 2.6℃
  • 맑음울산 2.2℃
  • 맑음광주 2.0℃
  • 맑음부산 2.9℃
  • 맑음고창 -0.5℃
  • 맑음제주 6.3℃
  • 맑음강화 -3.9℃
  • 맑음보은 -2.6℃
  • 맑음금산 -2.3℃
  • 맑음강진군 1.4℃
  • 맑음경주시 -0.7℃
  • 맑음거제 0.8℃
기상청 제공

[2020전망] 내년 한국경제 완만한 개선 기대

올해보다 소폭 높은 2.3% 안팎 성장 전망
예상대로라도 여전히 잠재성장률 밑돌아

2020년 경제는 올해보다 완만하게나마 개선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반등 모멘텀이 강하지 않고 미중 무역갈등과 같은 굵직한 대외 변수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아직 남아있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에도 한국 경제가 녹록지 않다는 전망이다.

 

26일 국내외 주요 기관들의 내년도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합하면 우리 경제는 내년 중 2.2∼2.3%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이 2.2%로 내다봤고, 한국은행·한국개발연구원(KDI)·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3%를 예상했다. 정부는 여기에 정책 의지를 보태 2.4%를 제시했다.

 

1.9∼2.0%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와 비교하면 내년에는 경기가 다소간 개선될 것이란 게 이들 기관의 전망이다.

 

이런 전망의 주된 근거는 올해 부진했던 설비투자와 수출의 개선 예상이다.

 

지출 측면에서 우리나라의 경제구조(2018년 기준·통계상 불일치 등 제외)를 살펴보면 민간소비가 48%, 정부소비가 16%, 건설투자가 15%, 설비투자가 9%, 지식재산물투자가 6%, 순수출이 5%를 각각 차지한다.

 

설비투자와 수출은 민간소비와 비교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지만, 변화폭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경기변동에 미치는 기여도가 크다.

 

KDI는 "내년 설비투자는 반도체 수요 회복과 함께 기저효과의 영향도 더해지면서 양호한 증가세를 나타낼 전망이며, 수출은 신흥국의 투자수요 확대가 상품수출의 증가로 이어지면서 점차 개선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주요 투자은행과 전문기관들도 반도체 업황이 바닥권에 근접하면서 그동안 쌓인 재고가 줄고 있으며, 내년 중에는 5G 확대에 따른 데이터센터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반도체 수요가 반등할 것으로 내다본다.

 

민간소비도 증가율이 올해보다 소폭 상승할 것이라고 주요 기관들은 내다본다.

 

미중 무역갈등이 완화하면서 선행지표인 소비자심리가 개선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정부의 복지지출 확대로 저소득층의 소비 여력이 높아지는 측면도 있다.

 

건설투자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전년 대비 감소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정부가 토목 부문 지출을 늘리면서 건축 부문의 부진을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고용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지속할 것으로 주요 기관들은 보고 있다.

 

512조에 달하는 초슈퍼예산으로 뒷받침될 적극적 재정확대 영향으로 정부소비와 정부투자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지난 19일 발표한 2020년 경제정책방향에서 가용한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내수와 수출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경제정책방향 정책목표도 '경기반등 및 성장잠재력 제고'로 제시해 강력한 경제 활력 제고 의지를 드러냈다.

 

내년 정부 예산 규모는 올해보다 무려 9.1% 증가한 512조원이다.

 

내년 경기가 바닥을 다지며 소폭 나아진다고는 하지만 이를 두고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하기는 아직 한계가 있다.

 

내년 성장률이 주요 기관 전망치의 상단인 2.3%에 도달한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잠재성장률(한은 추정 2.5∼2.6%)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도 다소 완화한 측면이 있지만 여전히 경기 흐름을 바꿀 만한 변수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24일 열린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미중 2단계 무역 협상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홍콩 사태 등을 주요 불확실성 요인으로 지목했다.

 

반도체 경기 회복세가 대체적인 기대와 달리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주요 투자은행과 전문기관들은 반도체 경기가 올해 하반기 중에는 나아질 것이란 관측을 내놓은 바 있다.

 

결국 경기가 반등하겠지만 강도가 강하지 않으면서 반등 흐름이 불안정하다는 걱정섞인 시각을 떨쳐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29일 금융통화위원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중반부터는 글로벌 불확실성 완화와 정보기술(IT) 업황 개선 등에 힘입어 수출과 설비투자가 완만하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다만, 내년 전망치가 잠재성장률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에서 보면 우리 경제의 성장 모멘텀이 강하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KBS1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성장경로로 복귀하기 위해서는 내년에 반드시 경기 반등이 있어야 하고,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 자체를 올리는 혁신적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