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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2020전망] CEO 신년사로 본 올해 증권업 전망

고객 중시·디지털·글로벌 진출이 '3대 트렌드'

 

(조세금융신문=곽호성 기자) 요즘 주식시장이 활기를 찾고 있다. 올해 들어 미중 무역 분쟁이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 등이 나타나자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증시 호전에 따라 거래대금이 늘어나고 외국인 투자자도 활발하게 매수를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4일(14일은 장 마감 기준)까지 국내 주식시장(코스피·코스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11조5055억 원이었다. 이것은 지난해 주식시장 평균 거래대금(9조3000억원)에 비해 24%정도 늘어난 수준이다.

 

연초부터 지난 14일까지 10거래일동안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7651억 원 어치를 사들였다. 전월 순매수 금액은 6000억 원 정도였다.

 

금융투자업계 종사자들은 대개 올해 증시 흐름이 좋을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그렇지만 국내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올해 신년사에서 밝은 증시 전망보다는 혁신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CEO들이 요즘 증시가 다소 좋아진다고 해서 방심하지 말고 과감한 변신을 통해 더욱 발전해 나가자는 메시지를 내놓은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해 9월 30일 기준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서비스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중 자기자본 순위 1위는 미래에셋대우이고 2위는 NH투자증권이다. 3위부터 5위까지는 규모가 비슷하며 삼성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순이다. 국내 5대 증권사의 신년사 중 주의 깊게 볼만한 내용을 정리하면 대략 올해 증권업계 방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5대 증권사 신년사 핵심 메시지

 

국내 증권사 중 자기자본규모 1위인 미래에셋대우에선 최현만 부회장이 신년사를 발표했다. 최 부회장은 미래에셋대우의 향후 발전방향과 관련해 ▲ 글로벌 비즈니스 강화 ▲ 미래를 향한 투자 강화 ▲ 융합혁신의 지속적 추진 ▲ 내부통제 및 리스크관리 강화 ▲ 사회적 책임 적극 실천을 언급했다.

 

자기자본규모 2위 증권사인 NH투자증권의 정영채 사장은 “지난 십여 년간 금융투자업은 자본과 리스크를 많이 사용하는 구조로 변화해 왔다”며 “비즈 모델 변화로 대형사의 총자산이익률(ROA)는 6.5%에서 2.5% 내외로 하락했지만, 5대 증권사는 이를 상쇄할 만큼 자산을 크게 늘리면서 수익을 키워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 이상 이런 방식으로는 성장하기가 어렵다”며 “자산의 수익률이 점차 하락하는 가운데, 자산규모가 자본규제 상 우리의 한계에 가까워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고객들과 새로운 관계 맺기를 시도해야 하며 시장 구조의 재편에 맞춰 우리의 새로운 위치와 역할을 고민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NH투자증권 임직원들에게 던졌다.  그가 신년사에서 강조한 것은 ▲ 디지털 혁신  ▲ 고객을 위한 상품과 솔루션 제공이다.

 

자기자본 규모 3위 증권사인 삼성증권의 장석훈 사장은 신년사를 내지는 않았지만 새해 계획은 이야기했다. 장석훈 사장이 내놓은 계획의 핵심은 ▲ 자산관리(WM)-투자은행(IB) 협업 강화 등 전사 각 부문의 협업을 통한 영업시너지 확대 ▲ 고객중심경영 ▲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된 신개념 컨설팅 서비스 개발 및 제공이다.

 

 

자기자본 규모 4위 증권사는 KB증권이며 대표이사가 2명(김성현, 박정림)이다. KB증권 신년사에 나와 있는 올해 KB증권 경영전략 방향은 ‘비즈 경쟁력 강화 및 운영구조 효율성 제고를 통한 이익중심의 경영체계 강화’다. 

 

두 대표이사는 KB증권의 발전을 위해 올해 ▲ 핵심·신규 비즈 경쟁력 및 수익성 강화 ▲ 디지털 기반 비즈 경쟁력 및 효율성 제고 ▲ 효율적 경영관리 체계 구축을 통한 지속성장 기반 강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두 대표도 “자산관리(WM) 비즈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과의 장기적인 신뢰관계 구축”이라며 “이를 위해 고객 중심의 영업체계를 통한 고객수익률 제고와 불완전판매 예방 등 소비자보호 강화에도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KB증권 신년사에서 주의 깊게 볼 점은 “효율적 경영관리 체계 구축을 통한 지속성장 기반 강화”를 심도 있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두 대표가 선언했다는 것이다.

 

KB증권은 WM 영업점 채널의 대형화·전문화(법인 영업 등) 추진과 함께 인력 재배치를 해서 조직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 

 

삼성증권이나 KB증권과 거의 대등한 수준에 있는 증권사가 한국투자증권이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신년사에서 ▲ 지속 성장 가능 시스템 구축 ▲ 미래 변화 대비 ▲ 건전한 기업 문화 정착을 촉구했다.

 

올해 증권업 전망

 

5대 증권사 CEO들의 신년사를 분석해 본 결과 첫째 공통점은 ‘고객 중시’였다. 둘째 공통점은 ‘디지털’을 강조했다는 점이다. 셋째로 ‘글로벌’ 진출에 대해 언급한 CEO들이 있었다. 현재 증권사들이 대부분 글로벌 진출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증권사 CEO들은 대부분 글로벌 진출에 대해 생각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리하면 올해 증권업계 트렌드는 ▲ 고객 중시 ▲ 디지털화 등 업무 혁신 ▲ 글로벌 진출 모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고객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증권사들이 더 다양한 투자 상품을 내놓게 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향후 10년, 즉 2020년대에 예상되는 대기업의 자산구조 개편 과정에서 금융권의 대체투자 기회가 늘어날 전망”이라며 “그 기회는 4개 테마, 리츠(REITs)·M&A, ·ESG (환경, 사회, 지배구조)·IP(지식재산권)에서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사들이 이런 대체투자 상품들을 내놓으면서 사업영역을 넓히고 수익원을 다양화할 것이란 예측이다.

 

또 올해 수출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증시환경도 지난해보다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각 증권사들이 인력 재배치를 하는 등 조직 효율성을 높이면서 다른 한편으로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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