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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기자수첩] 피플라이프의 도전을 응원하며

(조세금융신문=방영석 기자) 피플라이프의 전향적 행보가 GA를 넘어 보험업계 전반의 이목을 끌고 있다.

 

피플라이프는 새해들어 보험상담매니져라는 직책을 신설했다. 이들에게는 근로자들이 누리는 4대보험을 보장하고, 기존 설계사처럼 판매수수료와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이같은 피플라이프의 행보는 보험사들이 ‘수익성 강화’라는 명목 아래 ‘사업가형 지점장’ 제도를 강화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시사하는 바가 더욱 크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보험사 판매 지점 이상도 이하도 아니였던 GA가 보험사도 하지 못한 파격 인사를 단행한 셈이다.

 

정규직 설계사를 채용한 피플라이프와 정규직원을 사업가형 지점장(설계사)로 전환한 보험사의 선택은 다르나 그 목적은 동일하다.

 

모두 판매채널의 중심인 설계사가 소비자에게 합리적 혜택을 제공하는 ‘정도영업’을 근간으로 보다 많은 보험계약 체결을 유도하기 위한 정책이다.

 

피플라이프 역시 자선사업을 하는 것이 아니다. 정규직 설계사가 안정적인 수입과 신분이 보장되는 만큼 해촉과 실적에 쫒기지 않으면서도 장기적인 ‘보험 전문가’를 육성하는데 이익이 있다고 판단했을 뿐이다.

 

다만, 지금껏 보험설계사는 ‘쓰고 버리는’ 소모품에 가까웠다. 실적과 성적을 내지 못한다면 언제든 회사를 떠나야 하는 '파리 목숨'이었다. 

 

당장 일자리가 급해 준비 없이 설계사 일을 시작한 사람들은 가족, 친지, 주변지인들에게 손을 벌릴 수밖에 없다. 그리고 새로운 계약을 따내지 못하는 설계사들은 단물 빠진 껌처럼 내쳐졌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설계사는 그만큼 얼마든지 대체가 가능했다.

 

실제로 보험사와 GA를 가리지 않고 모든 설계사들은 위촉 계약 시 3개월 가량의 기간 동안 실적을 내지 못하면 자동으로 해촉된다는 조항이 명시된 계약서에 자필서명을 하고 있다.

 

반면 책임은 무겁다. 난해하기 짝이 없는 초장기 무형 서비스를 판매하는 보험설계사는 ‘설계매니저’가 설계해준 상품을 판매하지만 그 책임을 모두 져야한다.

 

이미 업계엔 "피플라이프가 메뚜기처럼 수수료에 따라 움직이는 설계사를 너무 믿었다"는 비판이 횡행하고 있다. 

 

하지만 보험은 수많은 사회 구성원이 불의의 사고를 당한 누군가를, 그리고 스스로를 위해 십시일반 힘을 모으는 상품이다. 사람에 대한 믿음이 없다면 보험이란 상품은 애초에 성립 자체가 불가능하다.

 

그 보험 상품을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설계사 역시 실적에 따라 움직이는 기계가 아닌, 타인에 대한 신뢰와 선의를 기반으로 움직일 수 있다.

 

정규직 설계사라는 ‘전무후무’한 개념을 도입한 피플라이프의 용기있는 선택에 응원을 보낸다. 그 안에는 '보험아줌마' 이미지 아래 성장한 국내 보험사와 ‘사기꾼’으로까지 매도되는 보험설계사를 향한 따뜻한 시선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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