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방영석 기자)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되며 저금리와 저성장에 허덕이던 보험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싸늘했던 날씨는 완연한 봄기운이 가득하지만 보험업계는 혹한에 신음하고 있다. 특히 판매력의 핵심인 설계사 채널은 꽝꽝 얼어붙었다.
사람을 만나는 것이 모든 업무의 시작인 설계사들이 고객을 아예 만날 수 없는 지경에 몰렸기 때문.
전염병에 대한 공포로 국민들의 대외 활동이 극도로 위축됨에 따라 설계사들은 고객과의 미팅이 잇달아 취소되면서 갈곳을 잃었다. 백신 개발까지 최소 반년간은 고객 얼굴조차 보지 못할것이란 비관적인 전망이 쏟아진 상황이다.
실제로 이 같은 상황은 단순히 고객들의 기우에 그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설계사들의 고민을 더욱 깊게 하고 있다.
설계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물론 TM영업 조직에서는 대규모 코로나 확산이 현실로 일어난 것이다.
보험사들과 GA는 부득이하게 확진자가 나온 지점을 폐쇄하고 마스크 배부 등 방역대책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다.
주주총회에서는 ‘방탄유리’가 등장했고 회사의 간판인 새로운 대표이사가 첫 취임사를 온라인으로 발표하는, 지금까지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들이 잇달아 벌어지고 있다.
자연스레 보험업계 관계자들, 특히 모집 실적이 곧 수익과 직결되는 설계사 채널의 고통은 그 무게를 더해가고 있다.
본인 스스로도 코로나19 전염의 공포를 안고 있으면서도 기약 없는 고객을 찾아 현장을 누비고 있는 것이 설계사들의 현실인 것.
방역과 동시에 영업력을 확보해야 하는, 그야말로 모순적인 상황에 놓인 보험업계와 영업 현장의 일선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설계사들을 응원한다.
언제 끝날지 기약할 수 없는 코로나19 사태는 분명 해결하기 어려운 난제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전염병은 언젠가 사그라드는 때가 온다. 국가 전체가 ‘정지’한 현재 상황도 극복되는 순간이 반드시 오기 마련이다.
우리는 이미 지난 사스 사태에도 메르스 사태에도 이 같은 결과를 몸으로 경험한 바 있다. 끝나지 않는 전염병은 없었다. 시기에 따라 부침을 겪었을지언정 보험영업과 대면판매 채널, 보험설계사가 사라지는 순간은 없었다.
세계를 집어 삼킬 듯 맹위를 떨치고 있는 코로나19도 언젠가는 극복될 것이다. 그리 멀지 않은 시기에 설계사들의 봄도 다시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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