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5 (목)

  • 구름많음동두천 6.8℃
  • 맑음강릉 10.4℃
  • 연무서울 8.3℃
  • 맑음대전 12.7℃
  • 맑음대구 13.4℃
  • 맑음울산 14.7℃
  • 맑음광주 13.0℃
  • 맑음부산 13.6℃
  • 맑음고창 11.2℃
  • 맑음제주 12.8℃
  • 구름많음강화 5.3℃
  • 맑음보은 11.2℃
  • 맑음금산 11.0℃
  • 맑음강진군 13.6℃
  • 구름많음경주시 13.9℃
  • 맑음거제 12.1℃
기상청 제공

[기자수첩] 재난기본소득, 외면만이 능사가 아니다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재난기본소득은 기본소득과 달리 사람들의 소득을 지원하는 제도가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중소상공인 영역에 단기유동성을 푸는 제도다.

 

코로나19가 끝나면 소위 보복적 소비가 일어나고, 갑작스러운 소비증가로 인한 부작용이 올 수도 있다. 소비 곡선을 완만하게 그리려면 코로나19 동안 소비 촉진 대책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 경기도의 실험은 눈여겨 볼만하다.

 

경기도는 내달부터 전 경기도민에게 1인당 10만원씩 지급한다.

 

중요한 것은 액수가 아니라 방식이다.

 

재난기본소득을 현금으로 주면, 중소상공인에게 도움이 안 될 수도 있다. 저축을 하거나 빚을 갚거나, 노름에도 쓸 수 있다.

 

경기도는 유효기한이 있는 지역화폐로 줘서 위와 같은 부작용을 봉쇄하고 있다.

 

사용기한과 사용처를 제한해 축적하고자 하는 욕구를 차단하는 것이다.

 

경기도의 실험을 전국단위로 확대할지는 여러 이견이 있지만, 논의할 사안임은 분명하다.

 

추경 등 정부정책을 보면 응급수술 대책은 어느 정도 있지만, 수술 후 몸을 회복할 정책은 그리 눈에 띄지 않는다.

 

재정적자 우려가 나오지만, 돈을 얼마나 쓸지는 지금 경제상황과 재난기본소득의 효과성을 따져서 결정할 문제이지 특정 수치를 고집하는 것은 자칫 교조적으로 보일 수 있다.

 

국채가치 하락도 과도한 우려일 수 있다. 최근 기재부 고위간부가 미국 국채가격이 폭락했다며 겁을 주긴 했지만, 지난해 이전 미국 증권가에서 내내 거론했던 미국 국채 가치의 과도한 상승은 거론하지 않았다. 채무비율이 낮아지면 채권가격이 올라간다는 법칙도 요즘은 안 맞는 경우가 많다.

 

지금 자영업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돈이 도는 것이다. 경기도의 강제 소비 대책이 얼마나 효과 있을지는 해봐야 알겠지만, 정부 정책도 직접 시원함을 느낄 만한 것이 그리 많지 않다.

 

정당과 정부도 전례나 이념, 법칙을 논할 때가 아니다.

 

현 상황에 맞는 분석과 논의가 시급한 이유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