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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비웃음받는 국세청 적극행정…소인은 노력하는 이를 비웃는다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개인적으로 좋아 하는 말이 있다. 모 교수님의 말인데 기억나는 대로 적어봤다.

 

“어떤 정책이 있고 100을 원한다고 할 때 한 번의 정책으로 100을 달성하는 나라는 하나도 없다. 미국도 그런 건 못 한다. 처음에는 20, 30 하고, 조금씩 수정해가면서 40, 45, 50 이렇게 나아가는 거지 어떻게 처음부터 하나로 모든 걸 다 얻나. 해서는 안 될 일은 비판해서 못하게 하는게 맞지만, 우리나라는 100을 얻지 못하면 너 안 돼, 이게 가장 나쁘다고 생각한다.”

 

최근 부쩍 국세청을 비롯, 각 정부 기관들의 적극행정에 대해 비웃는 말이 많아졌다.

 

개중 피식할 만한 일이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나는 뒤에서 몰래 피식 웃고, 앞에 가서는 진지한 비판도 하되, 응원도 해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어설픈 아이디어 모두 다 가치가 있어서가 아니다.

 

어설픈 아이디어는 100이면 99가 망한다. 비웃음은 어설픈 아이디어 중 꽃을 틔우는 1을 꺾을 수 있다. 그러기에 비판도 하지만, 격려하고 응원도 한다.

 

세상에 성공하는 아이디어를 알아볼 능력자는 그리 많지 않다. 자기가 격려한 것 중 1이 10이 되고, 100이 될 줄 아무도 모른다.

 

소시민은 노력하는 자를 비웃는다.

 

야구선수 노모 히데오가 이런 말을 했다는 자료는 없다.

 

그러나 누가 말했든 이 말은 사람들을 멈칫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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