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30 (토)

  • 흐림동두천 16.6℃
  • 흐림강릉 20.1℃
  • 서울 19.3℃
  • 대전 16.7℃
  • 박무대구 20.2℃
  • 박무울산 20.1℃
  • 광주 18.9℃
  • 구름많음부산 22.5℃
  • 흐림고창 16.9℃
  • 구름많음제주 20.9℃
  • 흐림강화 16.9℃
  • 흐림보은 16.7℃
  • 흐림금산 16.9℃
  • 흐림강진군 19.7℃
  • 흐림경주시 19.7℃
  • 흐림거제 20.5℃
기상청 제공

[기자수첩] 외면해 온 제 2, 3의 동화성세무서들, 문제는 ‘사람’이다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민원인을 응대하던 직원이 쓰러진 동화성세무서 사태.

 

이 사태를 바라보는 세무공무원들의 반응은 차갑다.

 

일선 세무서에서는 십수년, 그 이상의 기간 동안 무수한 경고신호를 보내왔다.

 

 

하지만

 

세무서장 왜 보내나, 소리 나지 좀 않게 하라.

 

세무서장은 ‘사고 없도록 잘 하겠습니다’

 

 

대형사고 터지면

 

직원들이, 팀장이, 부서장이, 서장이 부족해서 그래.

 

외부에서 시끄러워?

 

아, 그럼 제도 탓하고, 개선방안 배포해.

 

 

국세청은 2만명 조직을 운용하지만,

 

이번 사건을 동화성 1건 이렇게 집계했을 것이다.

 

계단 복도에서 갑자기 눈물을 터트리는 직원.

 

우울증이 걱정돼 사람 만날 일 없는 보직으로 간 직원.

 

이런 건 집계한 바 없다.

 

매년 수 명, 수십 명이 있다고 해도.

 

 

악성 민원의 본질은 무엇인가.

 

악당 하나가 문제인가.

 

그러면 악당만 막으면 되나,

 

아니, 악당은 늘 존재하고 발생을 막을 수 없다.

 

그러면 윗선이 악해서 문제인가.

 

아니, 어떻게 악한 사람만 윗선이 되겠는가.

 

 

산업재해에서는 이렇게 가르친다.

 

중대 사고의 발생은 복합적이고,

 

지속적이며, 구조적인 처방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사람들은 방법을 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멋드러진 방법보다 월등히 더, 

 

중요한 건 수행력의 유지다.

 

 

사소한 실수나 사고는 넘겨버리고

 

대응 보다는 질책으로 화풀이하며

 

구성원 간 적극적 협조 대신 소극적 외면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꾸준히 ‘예산’ 유지 못 하면

 

수행력은 반드시 꺾이게 된다.

 

 

인원 줄이고, 잔뜩 일 시켜 조여야 한다

 

사람 사는 곳에는 원래 사고가 터지게 되어 있어.

 

이런 것에 박수 치는 사람들과 문화가 있는 한

 

안전예산은 가장 깎이기 쉬운 ‘비용’이다.

 

 

큰 실수는 굵은 밧줄처럼 여러 겹의 섬유로 만들어진다.

 

- 빅토르 위고의 ‘비참한 이들(레 미제라블)’ 중 -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인터뷰] 팔꿈치 절단 딛고 '요식업계 큰손 등극' 백세장어마을 윤명환 대표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무더운 여름을 지내면서 몸에 좋다는 여러 보양식을 찾게 된다. 장어도 그중 하나다. 부천에서 꽤 많은 손님이 찾는 ‘백세장어마을’은 상동 웅진플레이도시 워터파크 앞에 자리하고 있다. 평일 점심에도 꽤 많은 손님이 이곳을 찾고 있었다. 사업가 윤명환 대표 이야기 백세장어마을 윤명환 대표는 현재 7년째 이곳을 운영하고 있다. 이전 창업자가 5년간 운영한 것을 이어받았으니 합치면 12년째다. 이곳뿐 아니다. 같은 웅진플레이도시 내에 자리한 중식집 ‘The 차이나’도 함께 운영하고 있으며 인천광역시 삼산동에는 고깃집 ‘백세미소가’를 창업해 현재 아들이 운영을 맡고 있다. 요식업계에 발을 디딘 지는 벌써 16년째다. “요식업 창업을 하는 사람들의 70%는 망하고, 20%는 밥벌이 정도 하고, 10%는 성공한다.”라는 말이 있다. 그런 걸 보면 윤 대표는 요식업계에서 나름 성공한 CEO다. 처음 요식업을 시작한 것은 한창 한일월드컵으로 ‘대한민국~’을 외치던 2002년이다. 윤 대표는 당시 매우 절박한 마음으로 요식업계에 첫발을 내밀었다. 이전에 큰돈을 모아 투자했던 의료사업에서 실패한 이후다. 처음에는 직장인으로 출발했다. 인천전문대 기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