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8 (금)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사회

[기자수첩] 폭우 그 이후 대형 '물폭탄' 또 온다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1990년도 폭우를 뚫고 출근을 하는 시민들을 연상케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지난달 기상관측 이래 115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기 때문인데 30년이 더 지났지만 아직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진 것.

 

1990년 9월 서울과 경기 전역에 사흘 동안 반년 치 비가 쏟아졌다. 이로 인해 저지대 지역 거주민들은 가슴 높이까지 차오른 빗물을 헤치며 출근과 등교를 위해 거리로 나섰다.

 

30년 뒤 이같은 상황이 다시 재연됐다. 지난달 8일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강남역 일대가 침수됐다. 이로 인해 일명 ‘강남 제네시스남’, ‘서초동 현자’ 등으로 불리는 사진이 화제가 됐다.

 

폭우를 피해 집으로 귀가하던 직장인이 가슴높이까지 차오른 빗물로 인해 옴짝달싹 못하고 검은색 세단 위에 올라가 태연하게 상황이 무마되기를 기다리며 휴대폰을 만자작 거리는 장면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11년 전인 2011년 7월 오세훈 서울 시장은 시간당 100mm 집중호우에도 견딜 수 있는 도시 수해 안전망을 개선하겠다고 밝히며 호우 대책을 발표하며 집중호우에 대한 대비책이 생기는 듯 했다.

 

하지만 급하게 계획을 짠 탓에 실효성에 대한 문제를 해결 못하고 현재 신월 1곳에만 빗물터널을 만들고 나머지는 백지화됐다.

 

매년 반복된 자연재해를 막을 수 있는 시간은 많았지만 예산, 효용성 등의 문제로 계속 시간만 보내면서 그 피해는 고스란히 저지대 사람들에게 돌아온 것이다.

 

이때 당시 유일하게 대심도터널이 지어진 신월동은 피해가 덜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2011년 이후 중단됐던 상습 침수지역 6개소에 대한 빗물 저류 배수시설(대심도 터널) 건설을 향후 10년간 1조5천억원을 집중 투자해 다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뒤늦게라도 호우 대책을 만들 수 있는 건 환영한다. 하지만 대심도터널을 만들기 위해서는 연구기간만 10개월이 걸리고 빗물터널을 짓는 데만 10년이 걸린다.

 

당장 대량의 수분을 머금은 제 11호 태풍 ’힌남노‘가 우리나라에 바짝 다가왔다. 이번 태풍은 역대급으로 꼽힌다. 수분뿐만 아니라 강풍도 역대급이라는 것이다.

 

제주산지에 정말 많은 비가 왔는데 4일 0시부터 5일 오후 4시까지 한라산 윗세오름과 삼각봉에는 각각 498.5㎜와 469.0㎜ 비가 내렸다. 또 전국 곳곳에 순간최대풍속 25㎧(시속 90㎞) 내외 강풍이 불고 있다.

 

시작이 반이다 이왕 상습침수 피해를 막기위한 대책을 마련했다면, '힌남노' 처럼 그 사이사이 또 있을 피해들을 본보기 삼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을 펴길 바란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김우일의 세상 돋보기] 격동과 혼동을 이기는, 통통정정기기직직학학(統統政政企企職職學學)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작년 12월에 느닷없이 터진 비상계엄, 그리고 탄핵, 대선, 그에 따라 벌어진 국민 간의 분열과 혼란은 그야말로 우리 대한민국을 격동의 아수라장으로 내몰리게 했다. 이 여파로 경제는 곤두박질, 어려워진 민생과 불투명한 미래로 인해 모든 국민들의 마음 속은 불안과 두려움으로 새까맣게 타고 들었다. 누구를 만나던 정치 얘기 끄집어내면 서로 얼굴을 붉히고 가족 간에도 정치 얘기로 언쟁이 높아지고 사람들 간의 교류가 화기애애보다는 앙앙불락의 분위기가 드세다. 드디어 새로운 정치권력을 선택하기 위한 대선의 여정이 바야흐로 끝나 엄정한 국민들의 선택에 따라 새정부가 들어섰다. 새정부의 과제는 무엇일까? 독립투사인 김구 선생은 평소 얘기한 나의 소원으로 첫째 독립, 둘째도 독립, 셋째도 완전한 독립이라 천명했다. 이 시국에 우리 국민들의 소원도 첫째 민생, 둘째도 민생, 셋째도 안정된 민생이라 천명하고 싶을 정도로 국민들 개개인의 생활안전과 소득이 대내외적의 변수로 인해 앞날을 가름하길 힘들 정도로 암울하다. 온갖 학자와 정치가들이 짖어대는 경제회복의 전략을 보면 하늘의 뜬구름 잡는 미사여구의 입방아에 불과하다. 필자는 이
[탐방] ‘관세청 핵심 브레인 조직’, 관세국경위험관리센터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국민안전 vs 신속통관 상반된 가치 ‘동시 구현’ 법규준수도 관리부터 AI 활용까지 정밀 ‘타깃팅’…실시간 위험 관리 급변하는 물류사회 ‘첨단 시스템과 기관별 협력’으로 국경 지키는 파수꾼 지난 5월 20일, 서울세관 대강당은 수출입업체와 관세사들의 열기로 가득 찼다. 관세청이 주최한 ‘법규준수도 개편 설명회’에 참석한 이들은 개편 내용 하나하나에 집중하며 귀를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그런데 이러한 설명회를 주관한 곳이 바로 관세청 관세국경위험관리센터(CBTC; Customs Border Targeting Center)라는 사실에 의문을 갖게 됐다. 위험 관리를 담당하는 줄로만 알았던 센터가 왜 굳이 기업의 법규준수도 개편을 설명하는 것일까? 이 의문증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관세청 관세국경위험관리센터를 직접 찾아가 보았다. 위험 관리의 시작점, ‘법규준수도 관리’ 송기웅 관세청 관세국경위험관리센터 총괄기획팀장은 해당 질문에 대해 “법규준수도 관리는 위험 관리의 가장 기본적인 출발점이자 핵심”이라고 명쾌하게 답했다. 매년 1억명에 달하는 여객과 7천만 건 이상의 수출입 화물, 그리고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해외 직구 물량까지, 이 방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