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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매각설' 라이나생명, 매수 후보군들 ‘군침’...몸값 4조원 추정

하나·우리금융‧사모펀드 3파전 전망

(조세금융신문=방영석 기자) 우량 생명보험사로 손꼽혔던 라이나생명의 매각설이 불거지면서 매각이 성사될 경우 보험업계에 미칠 파장에 이목이 지중되고 있다.

 

라이나생명은 매각설을 부인하고 있으나 업계에선 매물로 나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보험영업 이익이 높고 보유자산도 충분한 라이나생명을 인수하고자 하는 매수자들은 상당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다만 가격 역시 최대 4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제 매수에 나설 수 있는 후보군은 금융지주사와 일부 사모펀드로 한정될 것이란 예상이 우세하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매각설이 나온 라이나생명이 실제 시장에 나올 경우 매수에 나설 후보군들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라이나생명의 대주주인 미국 시그나그룹이 매각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골드만삭스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해 매각 작업에 돌입했다고 알려졌다.

 

매물로서 라이나생명인 지닌 장점은 뛰어난 수익성과 우량한 재무건전성이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라이나생명의 총자산은 4조 7776억원으로 업계 21위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708억원으로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에 이어 세 번째로 크다. 자산규모 100조를 넘긴 대형사들과 비교해 자산 대비 막대한 수익을 거둔 ‘알짜 생명보험사’였다는 결론이 나온다.

 

특히 국내 시장에 후발주자로 진입한 만큼 생보업계를 괴롭히고 있는 고금리 상품 판매도 없었다는 점 역시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다수 대형 생보사들이 표면적인 자산‧재무상태와 별개로 고금리 상품 판매에 따른 역마진에 대비, 막대한 자산을 예비로 쌓아둬야 한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라이나생명의 재무건전성이 지니는 장점이 극대화 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라이나생명은 이 같은 장점을 제외하더라도 이미 충분히 안정적인 재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라이나생명의 보험금 지급여력(RBC)비율은 지난 1분기 기준 국내 생명보험사 평균인 281.2%을 30%포인트 가량 상회하는 311.2%를 기록한 상태다.

 

결과적으로 라이나생명을 인수하는 매수자 입장에서는 인수 이후 추가 자본 확충의 필요성이 적은데다 자산대비 우량한 당기순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다만 라이나생명을 인수하고자 하는 의지와 관계없이 실제 매수에 나설 수 있는 후보군들은 한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량한 만큼 매각 가격 역시 타 매물과 비교해 높게 책정될 수밖에 없으며 이를 감당할 만한 자금력을 지닌 매입자들이 특정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보험업계에서 추정하는 라이나생명의 적정 밸류에이션은 3조~4조원에 달한다. 때문에 실제 매물로 나왔을 경우 금융지주와 일부 사모펀드의 독점 경쟁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가장 강력한 후보군은 보험부문 강화에 나서고 있는 금융지주사들이다. 특히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이 잠재 원매자로 쏜꼽힌다.

 

이는 경쟁 금융지사인 KB금융과 신한금융이 이미 수조원을 투자해 푸르덴셜생명과 KB손보, 오렌지라이프생명을 인수, 비은행부문 수익 강화에 사전에 나섰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의 경우 지주사 중 보험업 부문 실적이 가장 약하다. 하나생명과 하나손보를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긴 하나 소형사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 하나금융지주의 연결 기준 순이익은 1조 3466억원이며 이중 하나생명이 차지한 실적 기여도는 1.73%인 233억원에 불과한 상황이다.

 

생보업계에서 충분한 영향력을 지닌 라이나생명의 경우 하나금융 입장에선 비대면 영업채널인 TM채널 강화를 위한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종합금융지주 도약을 노리는 우리금융도 라이나생명 인수에 나설 충분한 유인이 존재한다. 과거 소형사인 우리아비바생명 운영에서 한차례 고배를 마셨던 만큼 보험업 진출을 꾀한다면 중형사 이상, 자본력이 튼실한 보험사 인수를 고려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오렌지라이프생명 재매각으로 투자 성공 가능성을 엿본 대형 사모펀드들 역시 인수전의 다크호스로 거론되고 있다.

 

우량한 보험사의 경우 인수 이후 매각까지 보유 자산을 활용해 당기순이익을 확대, 배당 이익을 챙길수 있으며 이후 매각 과정에서 상당한 차익을 남길 수 있다는 사실이 과거 보험사 매각 과정에서 충분히 검증됐기 때문이다.

 

보험업계에서는 푸르덴셜생명 인수경쟁 대열에 합류했지만 아쉽게 고배를 마신 MBK파트너스와 한앤컴퍼니, IMM PE 등이 유력한 후보군으로 꼽히는 상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미국 시그나그룹이 라이나생명을 매각한다면 재무적 관점에서 규모 대비 높은 매각가를 챙길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라이나생명의 공식 입장은 부정이나 본사 확인이 불가능한 만큼 매각설이 사실로 드러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매물로 나온 보험사를 평가하는 기준은 보유자본과 자산대비 수익률 두가지”라며 “라이나생명은 양쪽에서 모두 최상급의 평가를 받고있는 만큼 막대한 가격을 감당할 수 있다면 인수에 나설 후보군이 결코 적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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