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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KB금융, 이번엔 생보사 인수 '잔혹사' 끝낼까?...푸르덴셜생명 뜨거운 '감자'

푸르덴셜생명 인수전 우세 확보…‘리딩금융’ 탈환 속도전

(조세금융신문=방영석 기자) 리딩뱅크 탈환을 목표로 생명보험사 인수 의지를 피력했던 KB금융이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푸르덴셜생명 인수전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KB금융은 과거 KB손보(구 LIG손보) 인수로 비은행 부문 수익성을 강화, 금융지주 사이의 순이익 경쟁에서 앞서간 경험이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리딩뱅크 경쟁의 성패가 모두 보험사 인수전 결과에 따라 갈렸다는 점에서 KB금융이 상당한 규모의 인수가를 제시, 실제로 승부수를 던질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KB금융지주가 지난 19일 이뤄진 푸르덴셜생명은 본입찰에서 경쟁사인 사모투자펀드 운용사들을 제치고 가장 높은 인수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본입찰에는 전략적투자자(SI)인 KB금융지주와 재무적투자자(FI)인 한앤컴퍼니, IMM프라이빗에쿼티(PE) 등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KB금융과 경쟁하는 우리금융의 경우 IMM PE에 인수금융을 제공하는 형태로 참여했으며, 신한금융 및 하나금융은 이번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았다.

 

KB금융의 생보사 인수는 이미 업계에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수년간 고착화되어 있던 금융지주 사이의 ‘리딩금융’ 경쟁의 판도가 모두 보험사 인수의 성패에 따라 갈렸기 때문이다.

 

금융지주들의 보험사 인수 경쟁의 시작은 KB금융의 KB손보 인수가 도화선이 됐다. 당시 업계 4위였던 대형 손보사인 LIG손보 인수전에서 승리한 KB손보가 신한금융을 제치고 순이익 규모에서 업계 1위사 자리를 차지한 것.

 

금융지주사들의 순이익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던 은행외, 보험이라는 새로운 시장에서 무시할수 없는 순이익을 거둬들일수 있음이 증명된 셈이다.

 

KB금융에 일격을 허용한 신한금융의 선택 역시 보험사 인수를 통한 맞불 작전이었다. 신한금융은 작년 오렌지라이프생명(구 ING생명) 인수전에서 KB금융의 추격을 뿌리치고 새주인이 되는데 성공, 바로 업계 1위사 자리를 탈환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KB금융은 지주사에서 상대적으로 중량감이 적은 생보사 인수 카드를 계속해 고려해왔다. KB금융이 업계 4위의 손보사를 보유하고 있는것과 달리 계열 생보사인 KB생명은 소형사의 입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KB금융이 이번 푸르덴셜생명 인수 목적은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와 동시에 생보업계에서 단숨에 중대형사의 위치를 확보, 보험분야 순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20일 주주총회에서 “보험업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해외에서도 은행업보다 높다”며 “보험산업은 수익성이 훌륭한 사업이라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처럼 KB금융이 인수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는 소식이 흘러나오고 있지만 보험업계는 현재까지는 인수전의 승자를 단정짓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규모면에서 국내 1위를 다투는 MBK파트너스, IMM프라이빗 에쿼티, 한앤컴퍼니 등 사모펀드사들이 본입찰에도 참가함에 따라 실제 결과는 우선협상자 선정이 이뤄져야 예단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강력한 대항마로 평가받는 MBK파트너스는 KB금융지주와 유사하게 보험사 인수를 통한 긍정적인 ‘선행학습’ 경험이 있다.

 

MBK파트너스는 오렌지라이프생명을 인수한 뒤 신한금융에 팔아 2조원이 넘는 매각 차익을 거둔 바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MBK파트너스가 사모펀드사의 보험사 인수붐을 일으킨 장본인인만큼 이번 인수전에서도 쉽게 물러나지는 않을 것이라 판단하고 있는 상황.

 

보험업계 관계자는 “KB금융의 생보사 인수 전략은 이미 수년간 확실하게 시장에 드러난 상황이다”며 “윤 회장이 올해 주총에서도 이 같은 의지를 재차 확인한 만큼 ING생명 인수 실패의 아픔을 딛고 상당한 규모의 생보사를 그룹사에 편입시키려는 의지가 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모펀드 역시 규모가 있는 외국계 보험사를 인수해 성공적으로 운영할 경우 막대한 인수 차익을 거둬들일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각자 판단한 적정 가격 범위 내에서 우선협상자에 선정되기 위한 물밑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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