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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구] KB금융, 창립 14주년…격변기 속 해답은 오직 ‘새로움’

2008년 9월29일 출범 후 리딩금융 탈환 2년차
윤종규, 3高 위기 도전과 혁신으로 극복 강조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KB금융지주가 창립 14주년을 맞았다.

 

KB금융은 2020년 푸르덴셜생명 인수로 그룹의 취약점으로 꼽히던 생명보험 부문을 보강하며 신한금융지주에게서 리딩금융을 탈환하고 2년째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KB금융은 리딩금융 타이틀 수성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움직이는 중이다. 글로벌과 비금융 비중을 확대하고 마이데이터를 통한 디지털 사업 확대를 추진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ESG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 KB금융은 2008년 9월 29일 출범한 이후 금융산업의 글로벌 가속화와 종합금융 서비스에 대한 니즈 증대 등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환경에 대응하고 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29일 여의도본점 신관에서 개최된 창립 14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고금리, 고환율, 고물가 현상 등 3고(高) 현상으로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 고객경험 혁신, 사회적 가치창출,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중요 경영 키워드로 강조했다.

 

이를 위해 KB금융은 앞으로 KB헬스케어와 KB부동산, KB차차차, 리브모바일 등 4대 비금융 서비스 등 다양한 금융플랫폼을 구축하고, 모빌리티와 디지털 자산 등 신사업 진출 확대에도 적극 도전할 예정이다.

 

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도 더욱 강화한다. 올해 ‘다양성(Diversity) 2027 전략’을 수립해 저소득 근로자와 장애인, 글로벌 가정 등 금융 사각지대 고객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높인다.

 

◇ 윤종규 회장 발자취…사람‧혁신 강조

 

KB금융의 확장성은 2014년 KB금융지주 회장에 올라 수익성과 성장성을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 업계 내 ‘최장수 회장’ 윤종규 회장이 강조해온 경영 방향에 영향을 받고 있다.

 

바로 ‘사람 중심 경영’이다. 윤 회장은 항상 ‘사람 중심 경영’을 강조해왔다.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와 전통 금융사의 경쟁이 격화되고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지금, 전통 금융사의 경쟁력을 증명하기 위해선 오랜시간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 중심의 경영을 펼쳐야 한다는 복안이다.

 

KB금융 내부에서의 윤 회장 이미지도 그가 펼쳐온 경영전략과 경영목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항상 ‘사람’이 먼저라는 말과 일치하는 모습이다. 임직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에 거리낌이 없다.

 

KB금융에서 2018년부터 이어져 오고 있는 ‘타운홀미팅’은 사람과 소통을 강조해온 윤 회장의 생각이 집약된 행사다. 대표와 직원들이 자유롭고 진솔한 토론과 이야기를 이어가는 시간으로, 회장이 미팅을 이끌지 않고 직원들과 회장의 쌍방향 소통이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다. 직원들이 궁금해하는 것을 질문하면 윤 회장의 즉답이 이어진다.

 

윤 회장은 타운홀미팅 이외에도 MZ세대 직원들과의 e-소통라이브, 점심 도시락 미팅 등을 통해 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를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다.

 

창립 14주년 기념사를 통해 윤 회장은 일일신우일신(日日新又日新, 날마다 새로움)을 새로운 기업가치로 꼽았다.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서로 협력해 위기를 극복하고 고객과 사회가 동반성장하는 상생 가치를 실현하자는 의미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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