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KB금융그룹 차기 회장 최종 후보가 오늘(8일) 발표된다.
현재 2차 숏리스트에 올라있는 인물은 내부출신인 허인, 양종희 KB금융 부회장과 외부 인사인 김병호 베트남 호치민시개발은행(HD은행) 회장 등 총 3인이다.
조직 전체가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뒤를 이을 최종 후보의 등장을 숨 죽이고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변수가 없는 한 내부 출신이 차기 수장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KB국민은행 3연임에 성공한 이력이 있어 인지도와 전통 측면에서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 허인 부회장과 재무통으로 비은행 1인자로 꼽히는 양종희 부회장 간 2파전으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투표를 통해 차기 KB금융 회장에 오를 최종 후보자 1인을 선정한다. 투표 전 김병호 베트남 HD은행 회장과 양종희, 허인 KB금융 부회장 대상 인터뷰 등을 통한 심층 평가가 진행될 예정이다.
유일한 외부 후보인 김병호 은 2020년 윤종규 회장 3연임 당시에도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그는 명지고와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UC버클리 경영전문대학원(MBA)을 마쳤다. 미국 연방시카고 은행에서 경력을 시작했고 1987년 하나은행 전신인 한국투자금융에 입사했다.
1991년 한국투자금융이 하나은행으로 전환된 이후 뉴욕지점장과 하나금융지주 설립기획단 팀장, 하나금융지주 재무담당 부사장, 총괄부행장, 하나은행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베트남 HD은행 회장직에 올라 있다.
김병호 회장은 국제‧전략통으로 평가된다.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인사할 당시 성공적으로 조직 정비를 마친 인물이다.
다만 업계에선 외부 후보 보단 KB금융 내부 후보인 양종희, 허인 부회장이 왕좌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하고 있다.
양종희, 허인 부회장 모두 윤 회장의 신임을 받는 인물이다. 실력과 내‧외부 평판 차원에서도 손색 없다.
양종희 부회장은 1989년부터 2008년까지 은행업 전반 경험을 쌓은 후 지주 이사회 사무국장에서 근무하며 이사회 운영에 대해 경험했다. 2010년부터 비은행 전문가로서 경력을 시작했는데 특히 KB손해보험의 전신인 LIG 손해보험 인수 실무를 맡으며 활약했다.
이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양종희 부회장은 2014년 상무에서 1년 만인 2015년 부사장으로 초고속 승진했고, 2020년 KB금융이 10년 만에 부회장직을 신설할 당시 첫 부회장으로 임명받았다.
은행장 출신인 허인 부회장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도 많다. 그는 국민은행 최초로 3연임하며 4년간 은행을 이끈 경력이 있다. 이 시기 국민은행을 리딩뱅크로 성장시키는 데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마지막까지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있다.
김병호 베트남 HD은행 회장은 2020년 KB금융 회장 선임 당시에도 숏리스트에 오른 유일한 외부 후보자였고, 그 만큼 연륜과 전문성 측면에서 인정할 만한 인물이란 의견이다.
한편 이날 회추위에서 결정되는 KB금융 회장 최종 후보자는 내달 12일 회추위와 이사회의 추천 절차를 거쳐 11월 20일 개최되는 주주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임된다.
[프로필] 김병호 베트남 HD은행 회장
▲61년생 ▲서울대 영문학과 ▲ 하나은행 뉴욕지점장 ▲ 하나금융지주 설립기획단 팀장 ▲ 하나금융지주 재무담당 부사장 ▲ 하나은행장 ▲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 베트남 HD은행 회장
[프로필] 양종희 KB금융지주 부회장
▲61년생 ▲서울대 국사학과 ▲국민은행 서초역 지점장 ▲KB금융지주 경영관리부 부장 ▲KB금융지주 전략기획담당 상무 ▲KB금융지주 부사장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 ▲KB금융지주 보험부문 부문장 ▲KB금융지주 부회장
[프로필] 허인 KB금융지주 부회장
▲61년생 ▲서울대 법학과 ▲서울대 법학 석사 ▲KB국민은행 동부기업금융지점장 ▲KB국민은행 신림남부지점장 ▲KB국민은행 삼성타운기업금융지점장 ▲KB국민은행 여신심사본부 상무 ▲KB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 전무 ▲KB국민은행 영업그룹 부행장 ▲KB국민은행 은행장 및 지주 디지털혁신부문장 겸직 ▲KB금융지주 비상임이사 ▲KB금융지주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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