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올해 성장 전략으로 지속가능하고 내실있는 성장을 꼽으며 대내외 환경으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회복탄력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2일 윤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우리의 성장 잔력은 ‘지속가능하고 내실있는 성장’이다.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덩치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혹한기 또는 빙하기가 왔을 때 견딜 수 있는 체력을 기르는 것”이라며 “당장의 이익보단 내실을 다니는 성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3년은 쉽지 않은 경제환경으로 인해 KB를 포함한 모든 경제주체가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겠지만 언제든 다시 회복해 제자리로 되돌아 갈 수 있도록 ‘회복탄력성’을 높여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윤 회장은 올해 5대 전략방향으로 핵심경쟁력 강화, 글로벌 영업기반 안정화‧비금융사 성과 창출, 비즈니스 모델의 질적 전환, 계열사별 ESG경영 실행력 가속화, 인재 확보 및 육성을 위한 노력 등을 꼽았다.
먼저 윤 회장은 핵심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자본시장과 자산운용 부문에서의 전방위적 체질개선을 통해 그룹의 투자‧운용 역량을 강화해야 하고, 금융업의 본질적인 경쟁력이 금융상품 ‘중개‧판매’에서 ‘자산관리‧운용’으로 전환되고 있는 만큼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윤 회장은 글로벌 영업기반을 안정화하고 비금융사업의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선 글로벌 사업 확대가 필수라고 강조하며 싱가포르, 런던, 뉴욕 등 주요 거점을 대형화하고 해외투자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한편 디지털과 테크 등 비금융사의 투자와 협업 확대를 통해 미래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비즈니스 모델의 질적 전환을 위해선 계열사의 상품과 플랫폼 특성을 감안한 최적의 금융상품 판매 플랫폼을 구현해 금융상품의 제판분리 가속화에 대응하고 마이데이터 사업 보델을 만들어 데이터분석에 기반한 가치제안을 실현해야 한다고 전했다.
계열사별 ESG경영 실행력 가속화를 위해선 계열사 단위조직별로 구체적 ESG 목표를 설정하고 평가체계 고도화를 통해 계열사별 실행력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인재 확보와 육성을 위한 측면에선 구성원들에게 역할에 따른 충분한 권한을 부여하고 탁월한 성과는 파격적으로 보상해 주는 문화를 확립하고, 다양한 채용 프로세스를 통해 외부 핵심인재를 확보하는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끝으로 윤 회장은 ‘토끼가 위기에 닥쳤을 때 빠르고 민첩하게 움직여 위기를 벗어난다’는 뜻의 ‘동여탈토’를 언급하며, 급변하는 시대 흐름에 맞춰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위기를 곧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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