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KB국민은행이 야심차게 선보인 비금융 알뜰폰 사업인 ‘KB리브모바일’의 영업손실이 수년간 꾸준히 축적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KB국민은행이 본래 사업 목적보다 내부 조직 확대와 개인정보 수집용으로 알뜰폰 사업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민수(더불어민주당) 의원이 KB국민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알뜰폰 사업인 KB리브모바일 영업 손실액이 2019년 8억원에서 시작해 2020년 140억원, 2021년 184억원, 2022년 160억원, 2023년 113억원으로 증감은 있었으나 5년간 총 605억원에 달하는 적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해당 기간 매출액이 4000만원에서 1251억원으로 급증했지만, 영업비용이 9억원에서 1364억원으로 증가하면서 결과적으로 4년간 100억원대 적자가 꾸준히 유지됐다.
이외 KB국민은행은 알뜰폰 사업 주요 투자 비용으로 통신 시스템 구축비 189억원, 고객센터 인건비 202억원, 내부 인건비 186억원 등 577억원을 집행했다.
한 의원은 “KB국민은행이 지난해 알뜰폰 회원가입 과정에서 가입자 인터넷 접속정보 6억6000만건을 과도하게 수집했다는 이유로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과태료 120만원과 개선 권고 처분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알뜰폰 사업을 하면서 인건비를 시설 투자비보다 2배 더 지출하고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으로 과태료 처분을 받는 등 본래 사업 목적보다 내부 조직 확대와 개인정보 수집이라는 잿밥에 더 관심 많은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리브모바일은 금융‧통신 융합을 위한 혁신서비스로 금융연계시스템(은행전산 통합), 빌링‧보안 시스템 구축, 고객센터 이중화 및 운영시간, 전문상담인력 확대로 인한 비용이 포함됐다”며 “중소사업자와의 상생을 위해 통신요금을 도매대가의 90% 내외 수준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리브모바일은 이용자보호 및 고객서비스 개선 노력을 바탕으로 지난 3년간 알뜰폰 최초 고객만족도 1위(컨슈머인사이트)를 달성했다. 앞으로도 금융과 통신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의 니즈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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