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30 (일)

  • 흐림동두천 4.3℃
기상청 제공

정책

[2024 국감] “은행도 다른사업 가능”…금융위원장, 신속한 ‘금산분리’ 완화 약속

산업자본 은행 지배하지 않는 기본 원칙은 고수
은행이 비은행 산업 자회사로 둘 수 있도록 할 것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금산분리’ 규제 완화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24일 국회에서 개최된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은행이 산업 부문에 대한 업무들을 자회사 등으로 조금 더 취급할 수 있게 해달라는 방향에 동의한다. 현재 검토해 놓은 것들이 쌓여 있는데 이것을 종합대책으로 낼지, 상황에 따라 필요한 규제부터 풀지 전략적으로 살펴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정무위 소속 권성동(국민의힘) 의원이 김 위원장에 “산업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상황에서 금산분리 제도를 완화해야 하지 않느냐”며 “금융위에서 지난해 구체적인 금산분리 실행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금융위는 2022년 말 금사도 비금융 서비스에 자유롭게 진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긴 ‘금산분리 제도 개선 방향’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8월 말 금융규제혁신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금산분리 완화 방안을 발표하기로 했으나,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골목상권 침해 논란 등이 제기되며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김 위원장은 “산업자본이 은행을 지배하지 말아야 한다는 금산분리 기본 원칙은 계속 견지해 가야한다”면서 “은행 등 금융사가 산업 부문을 자회사로 취급하게 하는 방향에는 동의한다”고 강조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네티즌 의견 0

스팸방지
0/300자







전문가 코너

더보기



[김우일의 세상 돋보기] “성질이 고약하다”에서 본 리더의 그릇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국가, 지지체, 법인, 단체 가족 등 인간사회를 구성하는 요소들에는 CEO, 즉 조직의 장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 조직의 장이 유능하냐 무능하냐에 따라 그가 이끄는 조직은 백만대군을 가지고도 고구려의 소수 군사에 패한 당나라의 지리멸렬한 군사조직이 되기도 하고 임진왜란 시 10척의 배로 일본의 수백 척 왜선을 물리친 연전연승의 조선수군이 되기도 한다. 그만큼 조직의 장의 위치는 그가 가지는 재주와 기질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질 수밖에 없는 조직의 미래와 운명을 불가역적으로 결정하게 만든다. 필자는 우연히 물개영화를 보다 한 내레이션의 문구가 인상에 남았다. 관광객들에게 주의를 주는 멘트였는데, 물개가 얼굴은 귀엽게 생겼지만 성질이 고약해 쓰다듬지 말라는 말이었다. 여기서 ‘성질이 고약하다’는 어원의 출처를 캐보면 옛날 우리나라 최대의 성군이라 일컫는 조선의 세종대왕이 등장하게 된다. 한글을 창제하고 영토를 확장하고 장영실 같은 천민을 발굴해 과학 창달을 이뤄 당대에 태평 치세를 이룬 그에게 ‘성질이 고약하다’라는 어원의 출처가 등장하다니 뭔가 재밌는 일화와 후대들에게 시사하는 레슨이 있음은 분명해보였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