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4 (수)

  • 맑음동두천 -2.8℃
  • 맑음강릉 3.4℃
  • 구름많음서울 1.6℃
  • 박무대전 -1.4℃
  • 구름많음대구 -0.3℃
  • 구름많음울산 1.2℃
  • 흐림광주 1.3℃
  • 흐림부산 4.6℃
  • 흐림고창 -1.8℃
  • 구름조금제주 3.5℃
  • 맑음강화 -2.8℃
  • 구름많음보은 -4.0℃
  • 구름많음금산 -2.7℃
  • 흐림강진군 0.0℃
  • 구름많음경주시 1.2℃
  • 흐림거제 1.9℃
기상청 제공

금융

금융당국, ‘제2의 SGI 사태’ 방지 총력…징벌적 과징금 도입 검토

9월부터 현장점검·모의해킹 돌입…CISO 권한 강화·통합관제시스템 구축도 추진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SGI서울보증의 랜섬웨어 피해를 계기로 금융당국이 전 금융권에 대한 보안 점검과 제도 개선에 본격 착수했다. 보안 체계 미비로 중대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징벌적 과징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비롯해 해킹 대응력 강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에 나섰다. 오는 9월부터는 금융감독원과 금융보안원이 직접 현장점검과 블라인드 모의해킹에 돌입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30일 ‘금융권·금융 공공기관 침해사고 대비태세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해킹 등 사이버 위협에 대한 금융권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14일 발생한 SGI서울보증의 랜섬웨어 침해 사고를 계기로 마련됐다.

 

SGI서울보증은 회의에서 사고 발생 이후 서버 복구 작업을 마치고 지난 21일부터 고객 대상 업무를 정상화했고, 사고 원인에 대한 정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외부 접속 경로를 포함한 전체 보안 인프라에 대한 점검 및 보완 조치에 나섰다고 설명했고, 전산장애로 인한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보증서 발급과 피해신고센터 운영 등을 통해 사고 상황에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전 금융권 대상 침해사고 대비 자체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며, 8월까지 점검을 끝낸 후 그 결과를 취합해 보완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후속 조치를 안내할 예정이다. 이어 금융감독원은 9월0부터 직접적인 현장점검에 돌입하는데, 특히 랜섬웨어 대응 역량과 시스템 장애 시 복구가 가능한 백업 체계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살필 계획이다.

 

또한 금감원과 금융보안원이 협력해 금융회사들의 실질적인 보안 능력을 확인하는 블라인드 모의 해킹도 9월부터 추진한다. 이를 통해 각 금융사의 보안 취약점을 사전에 파악하고, 필요한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보다 근본적인 보안 강화를 위해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보안 시스템이 미흡해 중대 사고가 발생할 경우 징벌적 과징금을 부과하는 방안과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의 권한을 확대하는 제도를 검토 중이다. 또 금융권 내 정보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공유할 수 있는 통합관제시스템을 조속히 구축할 계획이다.

 

금융사는 앞으로 보안 사고 발생 시 관련 사실을 투명하게 공시해야 하며, 보안 관련 정보 공개를 강화하고 소비자 피해 보상 절차에 대한 대응 매뉴얼도 마련해야 한다.

 

김동환 금융위원회 디지털금융정책관은 “SGI서울보증 사례에서 보듯이 금융사의 경우 작은 보안 실수만으로도 걷잡을 수 없이 큰 소비자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며 “이는 금융 신뢰성과도 연관되어 있는 만큼 금융안전에 있어서는 과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빈틈없이 점검하고 보완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초대석] 정재열 관세사회장 "마약· 특송·외화 밀반출 등 국경관리...관세사가 앞장"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1976년 관세사 제도가 처음 생길 때 우리나라 수출액이 80억 달러였습니다. 지금은 1조 3,000억 달러를 넘보는 세계 10위권 무역 강국이 됐죠. 지난 50년이 우리 존재를 증명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은 국가 무역 안전망의 ‘재설계’ 기간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 강남. 빌딩 숲 사이로 겨울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던 날, 기자는 한국관세사회 회장실을 찾았다. 문을 여는 순간, 바깥의 냉기와는 대조적으로 따뜻한 온기가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지독한 독감으로 고생했다는 소식이 무색할 만큼, 정재열 회장은 밝은 미소로 기자를 맞이했다. 그 미소 뒤에는 창립 50주년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변곡점을 지나온 수장으로서의 고뇌와 확신이 함께 담겨 있었다. 마주 앉은 그는 차 한 잔을 건네며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경제와 궤를 같이해 온 한국관세사회의 발자취를 차분히 되짚었다. 그의 시선은 과거의 성과에 머물지 않았다. ‘새로운 100년’을 향한 다짐 속에서, 혁신을 향한 굳건한 의지는 또렷이 전해졌고, 그 울림은 강남의 차가운 겨울 공기마저 녹이기에 충분했다. 80억 달러 수출국에서 1.3조 달러 무역 강국으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