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금융위원회가 대통령실 파견과 조직 신설 등으로 누적된 인사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과장급 인사를 중심으로 조직 재정비에 들어간다. 핵심 정책 부서를 맡아온 과장급 인사들의 민간 이탈이 겹치면서 인력 운용 부담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는 현재 직무대리로 운영 중이거나 장기간 공석으로 남아 있는 보직 대상 과장급 인사를 준비 중이다. 내부에서는 국장급 인사를 먼저 마무리한 뒤 과장급 인사를 연이어 단행하는 수순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금융위에서는 보험과장, 기업구조개선과장, 청년정책과장이 직무대리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과장급 인사들이 대통령실로 파견됐고, 재정경제부와의 과장급 인사 교류가 이어지면서 핵심 부서의 인력 공백이 장기화된 영향이다.
보험과장과 청년정책과장은 각각 이동엽 국장과 양재훈 과장이 직무대리를 수행 중이며, 기업구조개선과는 박정원 과장이 한시적으로 담당하고 있다.
여기에 신규 조직 출범이 겹치면서 인사 수요가 더 늘어났다. 금융위는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운용을 위해 범부처 합동기구인 국민성장펀드추진단을 신설하고 단장으로 손영채 국장을 내정했는데, 산하에 배치될 금융위 소속 과장급 인사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민성장펀드추진단은 금융위를 비롯해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력 34명이 참여하는 조직이다.
비슷한 시기 인력 이탈도 발생했다. 최근 금융위 과장 3명이 퇴직 절차를 밟고 민간 이직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자산운용 정책을 담당하던 과장은 메리츠증권으로, 자본시장국 소속이던 과장은 삼성증권으로 이동할 예정이며 자본시장 조사 업무를 맡아온 변호사 특채 출신 과장은 대형 로펌으로 자리을 옮기는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주요 정책 부서의 과장급 보직이 공석으로 남아 있다”며 “그동안 직무대리 체제로 버텨온 측면이 있지만 공석이 누적되면서 보직 충원을 더 이상 미루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인사 규모가 크지 않은 조직이다. 한 기수당 인원이 많지 않아 특정 직급에서 공백이 발생하면 업무 분장에 곧바로 영향을 미친다. 최근 들어 규제개혁법무담당관, 서민금융과, 자산운용과, 자본시장총괄과 등 여러 부서에서 기존 인원 이직·퇴직 등에 따른 인력 보강 필요성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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