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9 (금)

  • 흐림동두천 5.7℃
  • 흐림강릉 11.9℃
  • 구름많음서울 7.2℃
  • 맑음대전 5.0℃
  • 맑음대구 4.9℃
  • 구름많음울산 12.3℃
  • 구름많음광주 11.7℃
  • 맑음부산 13.5℃
  • 구름많음고창 10.7℃
  • 맑음제주 13.2℃
  • 흐림강화 7.7℃
  • 맑음보은 0.5℃
  • 맑음금산 2.8℃
  • 맑음강진군 6.6℃
  • 맑음경주시 6.1℃
  • 맑음거제 8.9℃
기상청 제공

금융

[2024 국감] 디딤돌대출 혼선 책임 어디에…국토부 사과, 금융위는 선긋기

박상우 국토부 장관 “혼선과 불편 드려 송구”
김병환 금융위원장 “국토부 판단”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무주택 서민을 위한 저금리 대출인 디딤돌대출(주택)과 버팀목대출(전세) 제한 조치를 내렸다가 잠시 보류하면서 정책 혼선이 생긴 것을 두고 국토교통부가 사과했다.

 

반면에 금융위원회는 정책대출 제한 조치는 국토부가 주도한 결정이라며 선을 그었다.

 

24일 박상우 국토교통부장관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토교통부 종합감사에서 “최근 정책대출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과 관련해 과도한 대출 확대를 자제하도록 은행에 요청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통일된 지침이 없었고 조치를 시행하기 전 충분한 안내 기간을 가지지 않아 국민들게 혼선과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매우 송구하다”고 말했다.

 

이어 박 장관은 “현재 대출이 신청된 부분에 대해선 이번 조치가 적용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추후 보안 방안을 시행할 때도 국민의 혼선과 불편이 없도록 사전에 충분히 안내드리고 유예기간이 필요한 곳에 유예기간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 장관은 “앞으로 지역별, 대상자별, 주택유형별 주택시장 상황이 서로 다른 점을 감안해 비수도권 적용을 배제하는 방안을 포함해서 맞춤형으로 개선방안을 이른 시일 내에 마련해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김병환 금융위원장도 정무위원회 금융위 종합감사에서 디딤돌 대출 한도 축소 규제와 관련해 혼선이 생긴 부분에 대한 지적을 받았지만 이는 “국토부 판단”이라고 선을 그었다.

 

정무위 소속 이정문(더물어민주당) 의원이 ‘정책 혼선에 대한 책임을 모두 국토부에 전가할 수는 없을 것이다. 국토부 발표 전 금융위 주재로 개최하는 가계부채점검회의에서 이런 내용이 논의됐느냐’고 질의하자 김 의원장은 “국토교통부에서 판단을 해서 결정한 부분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가계부채점검회의에서) 그 방에 대해 논의를 했다”면서도 “시기나 방법 등 부분까지 논의가 된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디딤돌 대출 한도 축소 규제와 관련해 국토부와 금융당국간 논의가 이뤄지긴 했으나, 최종적인 정책 결정은 국토부가 한 것이란 취지로 답변했다.

 

디딤돌대출은 연 소득 6000만원 이하 무주택자가 5억원 이하의 집을 살 때 연 2~3%대 저금리로 최대 2억5000만원까지 빌려주는 대표적 서민 정책금융 상품이다.연 소득 8500만원 이하 신혼부부는 6억원 이하 집을 살 때 4억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가 이달 21일부터 디딤돌대출 한도 규제를 시행하려 했지만, 입주를 앞둔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반발이 커지면서 시행이 잠정 유예됐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