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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신한·KB, 상반기 실적 나란히 선방…하반기엔 非은행서 갈린다

신한, 비이자·비은행이 성장 견인…KB는 은행 중심 최대 실적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3조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며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 KB금융이 은행 중심의 순익 증가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신한금융은 비이자이익과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 회복이 실적 개선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했다.

 

25일 신한금융은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상승한 3조374억원, 2분기 단일 기준으로 전분기 대비 4.1% 증가한 1조549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경기 둔화 우려로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늘어났음에도, 수수료 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비이자이익이 견조하게 성장하며 영업이익을 견인한 결과로 평가된다.

 

순이자마진(NIM)은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전년 대비 다소 줄었으나, 효율적 자산 및 부채 관리(ALM)와 비이자이익 성장으로 이를 보완했다.  2분기 그룹 NIM은 1.90%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고, 은행 NIM 또한 1.55%로 안정적인 수준을 이어갔다.

 

자본 건전성 지표도 안정적이다. 6월 말 기준 그룹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59%, BIS 자기자본비율은 16.20%를 기록하는 등 재무 기반이 탄탄하게 유지되고 있다.

 

천상영 신한금융 재무부문 부사장은 “최근 경기 부진 우려로 인한 대손비용의 증가와 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 성장세 둔화에도, 비이자이익 중심의 견조한 실적 개선과 효율적인 영업비용 관리를 통해 그룹의 안정적 재무 펀더멘털을 재확인했다”며 “은행 부문의 안정적인 실적 유지와 함께 증권, 자산신탁 등 비은행 자회사들이 전년도 부진을 극복하고 비이자이익 확대를 통해 그룹 전체의 영업이익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 계열사별 희비 엇갈려

 

계열사별 실적을 살펴보면 주요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2분기 당기순이익으로 전분기 대비 0.9% 성장한 1조1387억원을 달성했다.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0.4% 증가한 2조2668억원이었다. 수수료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이익 증가가 두드러졌고, 대손충당금 적립 증가에도 불구하고 마진 방어에 성공하며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자기매매 손익과 주식 위탁수수료 증가에 힘입어 2분기 당기순이익이 151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무려 40.0% 증가했고, 상반기 당기순이익 역시 25.0% 성장했다.

 

신한라이프는 금융손익 개선으로 2분기 1792억원, 상반기 344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각각 전분기 대비 8.5%, 전년 대비 10.0% 증가했다.

 

반면 신한카드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비용 증가 영향으로 2분기 당기순이익이 110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8.2% 감소했고,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도 2466억원으로 35.0% 줄었다. 연체율은 다소 개선됐다.

 

신한캐피탈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 적립 영향으로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41.0% 감소한 639억원에 그쳤다. 2분기에는 4.1% 소폭 증가했으나, 전반적인 실적 회복이 과제로 남은 상황이다.

 

◇ 주주환원 강화…자사주 8000억 소각

 

이날 신한금융은 2분기 주당 배당금 570원과 8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취득 및 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이 중 6000억원은 2025년 말까지, 나머지 2000억원은 2026년 초 취득될 예정으로 안정적인 자본비율을 기반으로 한 예측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자본정책 실행에 중점을 두겠다는 방침이다.

 

신한금융은 올해 상반기 전반적으로 경기 둔화와 금리 하락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비이자이익 성장과 효율적 비용 관리, 일회성 비용 소멸 효과를 바탕으로 견조한 수익성과 안정적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KB금융이 ‘맏형’ 국민은행을 중심으로 역대급 순이익을 기록한 반면, 신한금융은 비은행 부문의 회복과 수수료 기반 확대를 통해 균형 잡힌 성장세를 이어간 점이 돋보인다. 하반기에는 두 금융그룹 모두 비이자이익과 비은행 부문 경쟁력 강화에서 성과를 내는 것이 관건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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