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한금융그룹]](http://www.tfmedia.co.kr/data/photos/20250206/art_17388177590496_e4eb26.jpg)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작년 연간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늘어난 4조5175억원을 시현했다. 주요 계열사인 신한은행을 비롯해 신한투자증권과 신한라이프 등 일부 비은행 계열사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6일 신한금융은 2024년 연간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한 4조5175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영업이익의 안정적 성장과 함께 대손비용 감소 영향으로 전년 대비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전분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63.5% 줄어든 4734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유가증권 관련 이익 등 비이자이익이 줄고, 희망퇴직 비용과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등 일회성 비용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에 대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책준형 자산신탁 등 위험자산에 대한 충당금 적립을 통해 손실흡수 여력을 최대한 확보했으며 희망퇴직 등 구조적인 비용 효율화를 위한 지출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펀더멘탈을 입증했다”고 전했다.
이어 “4분기 중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된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그룹의 핵심 사업 부문인 은행 중심으로 손익을 방어하며 안정적 이익 체력을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신한금융의 지난해 말 잠정 그룹 BIS자기자본비율은 15.76%, 보통주 자본비율(CET1비율)은 13.03%였다.
계열사별 실적을 살펴보면 은행과 몇몇 비은행 계열사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신한은행의 경우 연간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대비 20.5% 증가한 3조6954억원을 시현했다. 대출자산 성장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와 수수료 이익 확대에 따른 비이자이익 증가, 전년에 적립했던 추가 충당금 적립 효과 소멸에 따른 대손비용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
4분기만 놓고 보면 전분기 대비 43.5% 감소한 592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는데 그쳤다. 유가증권 및 파생 관련 손실, 희망퇴직 비용 인식으로 인한 판관비 증가 영향이다.
신한카드의 경우 연간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대비 7.8% 줄어든 5721억원을 시현했다. 신용판매와 할부, 오토리스 등 영업수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4분기 실시된 희망퇴직 등 비용 인식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4분기 기준으로는 전분기 대비 무려 88.8% 줄어든 19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대출채권 처분이익이 줄고 희망퇴직 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대비 143.6% 증가한 2458억원을 달성했다. 해외주식 위탁매매수수료와 금융상품 수수료 이익이 증가가 실적을 견인했다.
4분기만 놓고 보면 30억원의 당기순손실에 머물렀다. 주식시장 거래대금 감소로 주식위탁수수료가 줄고 해외대체 자산 평가 손실에 따른 자기매매이익 감소 등 영향이다.
신한라이프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한 5284억원이었다. 이자와 배당수익 증가로 인해 금융손익이 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60.2% 줄어든 613억원이었다.
신한캐피탈은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5% 급감한 1169억원을 시현했다. 4분기만 놓고 봐도 357억원 당기순손실에 머물렀다. 부동산 시장 악화에 따라 이자이익이 줄고 대손비용이 늘어나면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이날 신한금융 이사회는 4분기 주당 배당금 540원과 함께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을 결의했다. 올해 1월 중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포함해 올해 2월 현재까지 총 6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을 결정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지주 이사회는 분기 배당과 함께 자사주 취득·소각 규모의 확대를 지속하면서 안정적인 자본비율 관리 등 견고한 펀더멘털에 기반한 일관되고 차별화된 자본정책을 통해 꾸준한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이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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