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신한금융지주의 차기 회장을 결정하는 절차가 4일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이날 오전 신한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최종 면접을 진행하고, 심사를 마친 뒤 대표이사 회장 단일 후보를 이사회에 추천한다.
앞서 신한금융 회추위는 지난 9월 경영승계 절차를 시작한 후 세 차례 심층 검증을 거쳐 후보군을 4명으로 압축했다.
내부 후보로는 진옥동 현 신한금융 회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대표가 이름을 올렸고, 이들과 함께 신원을 공개하지 않은 외부 후보 1명이 최종 라인업에 포함됐다.
금융권에선 진 회장의 연임 여부에 이목이 쏠린 상태다.
진 회장은 일본 조직 경험이 풍부하고 핵심 주주인 재일교포 주주들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일본통’으로 통한다. 또 2023년 취임 이후 2년 연속 최대 실적을 견인했는데, 지난해의 경우 그룹 순이익 4조원을 처음 돌파했고 올해도 3분기 누적 순이익이 4조4609억원에 이르며 사상 최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외 진 회장이 신한금융의 전략 방향을 새 정부 정책 기조에 맞춰 발 빠르게 조정한 점도 연임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는 110조원 규모의 생산적·포용금융 공급 계획을 발표했고, 이재명 대통령의 미국 뉴욕 방문 일정에도 동행했으며 ‘국민성장펀드 국민보고대회’에 5대 금융지주 회장 중 유일하게 참석하는 등 그룹의 대외적 역할을 적극 확대해왔다.
반면 경쟁 후보들도 각자의 성과를 내세우며 도전장을 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지난해 6년 만의 리등뱅크 탈환을 이끌며 조직 안정성과 실적을 견인했다.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대표는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LP) 손실 사고 이후 내외부 통제 체계를 재정비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가운데 이날 오전 최종 면접에 나선 진 회장은 면접에 임하는 각오와 향후 목표를 직접 밝혔다.
그는 출근글에서 만난 취재진들에게 “신한이 50년, 100년 가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신한이 40년 전에 창업했을 때의 초심을 어떻게 되찾을 것인가를 중점적으로 말씀드릴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면접 전략이나 경쟁 후보들과의 사전 교감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면접 후 말씀드리겠다”며 “특별히 나눈 말은 없었다. 각자 준비를 잘 하셨을 것 같고 그분들의 관점에도 제가 참고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신한금융 회추위는 면접을 마친 후 최종 후보를 이사회에 상정하고, 이사회 의결을 거쳐 단일 후보를 확정한다.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 승인을 받으면 신임 회장이 공식 취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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