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금융

[이슈체크] 위기에 맞서는 신한금융…“전쟁 중엔 장수 안 바꾼다”

신한금융, 자회사 CEO 전원 연임 추천
신한지주 부문 통합·슬림화도 단행,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전쟁 중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임기 만료를 앞둔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전원에 대해 연임을 결정한 뒤 남긴 말이다.

 

20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전날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자경위)와 임시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사장단 후보 추천과 지주회사 경영진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시장 불확실성 확대와 잠재적 리스크 증가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일선 자회사의 위기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임기만료를 앞둔 자회사 CEO 전원 연임을 추천했다.

 

이에 따라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 정운진 신한캐피탈 대표,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대표, 박우혁 제주은행장, 이희수 신한저축은행 대표, 조경선 신한DS 대표, 정지호 신한펀드파트너스 대표, 김지욱 신한리츠운용 대표, 이동현 신한벤처투자 대표가 연임 추천됐다.

 

그간 연임의 경우 1년씩 임기를 부여했던 관례를 깨고, 김상태 사장과 조재민 사장에게 2년의 임기가 부여됐다.

 

진 회장은 이같은 결정에 대해 “성과와 역량을 검증 받은 자회사 CEO를 재신임함으로써 CEO가 단기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중장기 관점에서 과감한 혁신을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한다”며 “위기 속에서 ‘전쟁 중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격언처럼 CEO 교체보다는 연임 의사결정을 통해 책임경영에 대한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9명 자회사 CEO 전원 연임

 

전날 개최된 신한금융 이사회에서는 2024년이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극복하고 기본과 내실을 다지는 동시에 미래를 위한 준비가 필요한 주요한 시기’라는 진단이 나왔다. 특히 예측 불가의 위기 상화에 대해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대응을 위해 각 자회사의 현안을 가장 잘 알고 있으며 업권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이해를 보유한 검증된 CEO를 중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공감대를 형성했다.

 

신한투자증권 대표이사로 추천된 김상태 사장은 투자금융(IB) 전문가다. 사자 취임 이후 신한투자증권의 채권발행시장(DCM), 주식발행시장(ECM) 등 전통 IB 분야에서 성과를 냈고, 리테일 경쟁력 강화를 통해 신한투자증권의 위상 회복과 변화를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한자산운용은 전통자산부문, 대체자산부문 각자대표 체계로 운영돼 왔으나, 자경위가 조재민 사장을 대표이사를 단독 추천하면서 향후 신한자산운용 이사회 결의를 거쳐 조재민 사장 단일대표 체계로 전환될 예정이다. 조재민 사장 단일대표 체계로 전환되면 대체자산부문을 담당하던 김희송 사장은 내부 경영관리 부담을 덜고 대체자산 분야 새로운 비즈 모델을 발굴하고 잠재 리스크를 관리하는데 보다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조재민 사장은 회사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추진하고, 내부 프로세스를 체계화하는 등 신한자산운용의 경쟁력 강화를 이끌어 온 CEO다.

 

최근 부동산 경기 악화로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신한캐피탈과 신한저축은행의 CEO도 연임이 결정됐다. 신한캐피탈 대표이사로 추천된 정운진 사장과 신한저축은행 대표이사로 추천된 이희수 사장은 지난 3년간 효율적인 경영관리, 영업추진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에서 캐피탈과 저축은행 모두 자산규모와 수익성 측면에서 양호한 성과를 달성토록 했다.

 

제추은행의 박우혁 은행장도 재선임이 추천됐다. 그는 2022년 3월 취임 이후 제주지역 특화 은행으로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영업방식, 조직문화 혁신 등 근본적 체질 개선을 추진해왔다. 자경위는 이같은 변화 추진이 단시간에 성과를 내는 것이 아닌 만큼 흔들림 없는 혁신 추진을 위해 1년의 임기를 추가 부여했다.

 

이외 신한DS 조경선 사장, 정지호 신한펀드파트너스 사장, 김지욱 신한리스츠운용 사장, 이동현 신한벤처투자 사장 등이 현재 추진 중인 사업을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자경위 의견에 따라 전원 재선임 추진됐다.

 

자경위에서 추천된 CEO 후보는 각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자격요건 및 적합성 여부 등에 대한 검증을 거쳐 각 사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 큰 폭 조직개편, 11개 부문 4개로 통합

 

아울러 신한금융은 지주회사 11개 부문을 4개 부문으로 통합하고 파트 조직을 신설키로 하면서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그룹 내 협업을 강화하는 효율성 중심의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이에 따라 기존 11개 부문은 그룹전략부문, 그룹재무부문, 그룹운영부문, 그룹소비자보호부문 등 4개 부문으로 통합되고 부문 내에는 파트 조직이 신설된다.

 

큰 폭의 조직개편을 통해 지주회사 경영진은 현재 10며에서 6명으로 축소되고, 부문장과 파트장에는 직위에 관계없이 영역별 뛰어난 전문성을 보유한 인물을 배치해 직위가 아닌 직무 중심의 경영진 운영 및 상호간 수평적 문화 확산을 추진한다.

 

세대교체와 지주회사 경영진 다양성 강화 관점에서 천상영 신한금융지주 본부장이 그룹재무부문장으로, 신한은행 김지온 본부장이 감사파트장으로 신규 선임됐으며, 올해 말 임기 만료 대상 경영진 중 이인균 그룹운영부문장과 방동권 그룹리스크관리부문장이 각각 그룹운영부문장, 리스크관리파트장으로 재선임됐다.

 

또한 대고객 접점 확대와 현장 실행력 강화를 위해 신한은행과 겸직으로 운영될 예정인 디지털파트장에는 삼성전자, SK C&C 출신의 김준환 신한은행 디지털혁신단장이 신규 선임됐다. 소비자보호파트장에는 박현주 그룹 소비자보호부문장이 재선임됐다.

 

임기가 남은 고석헌 전략·지속가능경영부문 부사장은 그룹전략부문장을, 왕호민 그룹준법감시인은 그룹소비자보호부문장을 맡는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칼럼] 관치금융의 덫에 걸린 농협금융
(조세금융신문=양학섭 편집국장) 최근 농협금융지주와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NH투자증권 사장 인선을 놓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여기에 금감원까지 가세하면서 관치금융에 대한 논란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NH투자증권 정영채 사장의 연임 도전과 관련이 있다. 정 전 사장은 옵티머스 펀드 사태를 일으켜 금감원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장본인이다. 여기에다, 폐쇄적인 조직운영, 개인 사법리스크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6년간 장기 집권에 성공한 저력을 보였다. 그러나 증권사태가 범농협 차원의 규제 리스크로 확산되는 가운데 정영채 전 사장이 4연임에 도전하자,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쟁점을 살펴보면, 농협중앙회는 이번에는 농협 출신 인사를 추천해 NH투자증권의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반면,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자본시장 전문가를 앉혀야 한다고 반발하면서 농협중앙회와 마찰이 일어난 것이다.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이석준 지주회장의 말도 일리가 있고, 범농협 차원의 리스크관리가 중요하다는 대주주의 판단도 일리가 있다. 참고로, 농협중앙회는 농협금융지주 지분 100%를 소유한 1인 최대 주주다. 문제는
[인터뷰]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 권역별 회원 교육에 초점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은 지난해 6월 총회 선임으로 회장직을 맡은 후 이제 취임 1주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임 회장은 회원에게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지방회의 가장 큰 역할이라면서 서울 전역을 권역별로 구분해 인근 지역세무사회를 묶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 회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 6월에 치러질 서울지방세무사회장 선거 이전에 관련 규정 개정으로 임기를 조정해 본회인 한국세무사회는 물론 다른 모든 지방세무사회와 임기를 맞춰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물론 임원의 임기 조정을 위해서는 규정 개정이 우선되어야 하지만, 임기 조정이라는 입장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은 처음이라 주목받고 있다. 임채수 회장을 만나 지난 임기 중의 성과와 함께 앞으로 서울지방세무사회가 나아갈 길에 대해 들어봤다. Q. 회장님께서 국세청과 세무사로서의 길을 걸어오셨고 지난 1년 동안 서울지방세무사회장으로서 활약하셨는데 지금까지 삶의 여정을 소개해 주시죠. A. 저는 1957년에 경남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8남매 중 여섯째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대부분 그랬듯이 저도 가난한 집에서 자랐습니다. 그때의 배고픈 기억에 지금도 밥을 남기지